이 연구는 상향식 교육과정 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협력적 실행 연구이다. 중앙 집중적인 교육과정 개발 체제를 따르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교사는 교육과정 실행의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교육과정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를 갖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 연구는 단위 학교 에서 현행 국가 교육과정을 평가하고자 할 때 적용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였다. 연구자-참여자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 평가 모형을 적용한 결과, 단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국가 교육과정 평가는 교사들이 국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참여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하였고, 현장에 기반을 둔 유의미한 개선 의견을 도출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교육과정 제안자로서 국가 교육과정에 대한 ‘주인-되기’의 역동을 형성하는 과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글은 상향식 교육과정 평가 모형이 지속・확산되기 위한 향후 개선 과제를 제안하였다.
This collaborative action study aimed to develop and apply a school-based national curriculum evaluation model. Considering the situation in South Korea, following a centralized curriculum development system, teachers had scarce formal opportunities to evaluate the national curriculum and suggest improvements, despite being the subjects of curriculum implementation. Through cooperation between a research team and middle school teachers, this study developed and applied a model that can be used when evaluating the current national curriculum at the school level. The application of the curriculum evaluation model to a designated school showed that the evaluation of the national curriculum enabled teachers to recognize the need for understanding and being further involved the national curriculum in a deeper sense. Further, it allowed them to provide authentic opinions for improvement based on field experience, and to form the dynamic of ‘becoming the subject’ of the national curriculum. Based on the findings of the study, this article suggested future measures to spread and further implement the bottom-up curriculum evaluation mo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