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의 정치에서 적대의 정치로 : 민주화 이후 헝가리의 포퓰리즘 득세와 민주주의 후퇴
이 논문의 목적은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이론과 칼 슈미트의 정치개 념으로부터 발전시킨 ‘적대와 인정의 정치’ 틀로 공산체제 이후 헝가리 정치변화를 고찰하는 데 있다. 헝가리에서는 1990-2010년의 체제전환 기간에 온건다당제와 양당제를 가진 비교적 공고한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인정의 정치가 유지되었다. 정치세력 사이에 경쟁과 갈등은 존재했지만, 상대방을 정치무대에서 제거하고자 하는 적대의 정치를 발견하기는 어려 웠다. 그러나 2010년 이래 헝가리의 정치는 엄청나게 변모하였다. 2010 년에 복귀한 오르반정부는 포퓰리즘을 대변하였고 3연임에 성공하였다. 오르반정부의 포퓰리즘은 비자유적 민주주의로 정당화되어왔다. 그의 정 부는 민주세력이나 반대세력을 억압하였고 언론자유를 침해해왔다. 또한 민족주의적 감정을 동원하거나 조장하였고, 반EU정책이나 반난민정책을 전개하였다. 오르반정부의 포퓰리즘으로 인해 헝가리에서는 인정의 정치 가 적대의 정치로 변모한 것이다. 2010년 이후 헝가리 민주주의는 후퇴 하고 악화되었으며, 헝가리정치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표류하 고 있다. 지오반니 사르토리의 정당체제이론을 헝가리에 적용하면, 헝가 리는 일당우위치제와 패권정당체제의 경계선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political changes in post-Communist Hungary, using the notion of the “politics of recognition and antagonism” developed, respectively, from Axel Honneth’s theory of “recognition struggle” and Carl Schmitt’s concept of “the political.” In Hungary during the system transformation period of 1990-2010, a relatively consolidated democracy was maintained and a politics of recognition was sustained. Since 2010, however, Hungary’s politics has widely been considered to have changed enormously. Hungary’s populism under Orbán has been justified as illiberal democracy. His regime has suppressed democratic and opposite forces, severely infringing on the freedom of the press and speech. The regime has also mobilized nationalistic sentiments in Hungary and has strongly shown anti-EU and anti-refugee policies. Because of Orbán’s populism, a politics of recognition has been transformed into a politics of antagonism in Hungary. When we apply Giovanni Sartori’s theory of party systems to Hungary, it seems that the country is situated on the border between a predominant party system and a hegemonic party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