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한겨울의 봄” ―「리틀 기딩」의 ‘논리’ KCI 등재

‘Midwinter Spring’: The ‘Logic’ of ‘Little Gidding.’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19988
서비스가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T.S.엘리엇연구 (Journal of the T. S. Eliot Society of Korea)
한국T.S.엘리엇학회 (The T. S. Eliot Society Of Korea)
초록

이 글에서는 T. S. 엘리엇(Eliot)의 「리틀 기딩」(“Little Gidding”)에 구 현되어 있는 시적 ‘논리’의 윤곽을 파악하고자 한다. 니콜라스 페라 (Nicholas Ferrar)의 종교적 공동체가 있었던 리틀 기딩에는 엘리엇이 자 의식을 가지고서 구축한, 고전주의자, 왕당파, 그리고 국교도로서의 정 체성이 새겨져 있다. 나아가서 그곳은 시간 속에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시간 밖에 존재하며 성육신(the Incarnation)에서 인간의 속성과 신의 속 성이 만나듯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초월적이라고 상상된다. 「리틀 기딩」 은 계절의 기적적인 교차(“한겨울의 봄”)를 앞세우며 시작하는데 이는 시 전체를 특징짓는 역설이며 수사와 주제의 차원에서 동시에 기능한 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로서 「리틀 기딩」은 4원소의 죽음을 통하여 상 징적으로 묘사되는 인류문명의 몰락을 목도하지 않을 수 없지만 노리치 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이 피력하는 기독교적 비전(“모두가 평안하 고 / 만물이 평안하리”)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비전이 구현되는 것은 불과 장미의 상징이 하나가 될 때인데, 연옥의 시라고 할 수 있는 「리 틀 기딩」의 논지를 따르자면 이러한 하나됨은 극단적으로 철저한 자기 성찰과 정화를 통해서이다.

This essay traces the contour of the poetic “logic” in T. S. Eliot’s “Little Gidding.” Inscribed in Little Gidding (the site of Nicholas Ferrar’s religious community) is Eliot’s self-consciously constructed identity as classicist, royalist, and anglo-catholic and the place is envisioned to be in and out of time simultaneously, both historical and transcendental in the way the human and the divine intersect in the Incarnation. As a matter of fact, the poem begins with a miraculous seasonal intersection (“Midwinter spring”), which constitutes a paradox so characteristic of the poem as a whole. “Little Gidding” is, indeed, a poem of intersections, and the figure of paradox consistently functions at the rhetorical and thematic levels. As a poem of World War II, “Little Gidding” cannot help but witness to the fall of human civilization symbolically represented in the death of the four elements but ultimately embraces the Christian vision of Julian of Norwich (“All shall be well, and / All manner of thing shall be well”). The vision can be realized when the symbols of fire and rose become one, a union made possible, if we follow this purgatorial poem’s argument, through extremely rigorous self-reflection and purification.

목차
Abstract
들어가며
리틀 기딩이라는 장소 또는 역사
불의 상징
역설
“한겨울의 봄”
4원소의 죽음과 복합유령
“죽음 속에서 완성된 상징”
“하강하는 비둘기”
“불과 장미가 하나가 될 때”
Works Cited
국문초록
저자
  • 봉준수(서울대학교) | BONG, Joon-Soo (Seoul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