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돌아가기를 원치 않기에” ―『재의 수요일』에서의 앵글로가톨릭적 요소
본 논문의 목적은 엘리엇의 시 재의 수요일에서의 앵글로가톨릭적 요소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 시에서 시적 화자는 로널드 슈하드가 Eliot’s Dark Angel: Intersections of Life and Art에서 주목한 바 있듯 죄로 가득한 삶을 뒤로 하고 회개와 뉘우침을 향한 순례를 떠나고 있다. 또한 화자는 순례길을 떠나기에 앞서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존재 인 “침묵의 여인”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시의 제목 역시 사람 들이 죄를 뉘우치고 부활절을 기다리는 시기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앵글 로 가톨릭적인 요소가 시를 끌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는 “Journey of the Magi”와 네 사중주와 같 이 기독교적, 또는 앵글로 가톨릭 적인 주제가 드물게 등장하는 다른 시와는 다른 앵글로 가톨릭적인 시라고 볼 수 있다.
This essay aims to examine the centrality of the Anglo-Catholic doctrines in Eliot’s poem, Ash-Wednesday, as a part of the Anglo-faith which Eliot embraced as his way of life. The poem, as Ronald Schuchard notes in his book, Eliot’s Dark Angel: Intersections of Life and Art, could also be seen as a poem of Eliot’s journey towards penance. The poetic persona offers a prayer to a Lady of Silences—a venerated figure similar to Mary—before he begins his journey. In this way, the title itself has the Anglo-Catholic significance in that Ash Wednesday refers to a period in which people undergo their penance and wait for the Easter. Thus, Anglo-Catholic element plays a crucial role in the poetic narrative. In this way, Ash-Wednesday can be read as an Anglo-Catholic poem in a way different from other poems such as “Journey of the Magi” and Four Quartets, in which Anglo-Catholic or Christian theme appear only occasionally, often, indirect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