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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로서의 산행: 게리 스나이더와 범대순의 비교연구 KCI 등재

Mountaineering as a Quest for Truth: The Comparative Study of Gary Snyder and Dae-soon Bom.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29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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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본 논문은 게리 스나이더(Gary Snyder)와 범대순(1930∼2014)을 산에 관한 시편을 중심으로 비교하였다. 두 시인의 생애와 시는 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연구자는 두 시인이 산행을 통하여 체험한 내용을 밝히고자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환경 심리학자 캐플런 박사는 산림이 주는 효과를 주의력 회복 이론으로 설명한다. 산림은 사람에게 해방감, 매혹감, 확장감, 조화감 등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두 시인의 산 시편 속에서 이러한 양생의 체험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시인의 산행은 더욱 심오한 종교적인 체험으로 깊어지게 되면서 두 시인은 궁극적으로 산에서 야성을 체험하게 된다. 스나이더의 경우 야성은 불교의 다르마, 혹은 도교의 도와 연관된 개념이며, 그의 시에서 야성은 “조직화된 혼돈,” “유동성,” “무상” 등의 의미로 집약될 수 있다. 한편 범대순의 시에서 야성은 원시적 생명력과 디오니소스적 혼돈을 의미한다. 두 시인이 산행을 통해서 체험한 양생과 야생은 산이 지닌 힘과 치유 가능성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의 산에 대한 사랑, 다시 말해 자연에 대한 사랑은 문명의 지속 불가능한 발전에 대한 성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This paper aims to compare the poems of Gary Snyder (1930 ∼) and Dae-soon Bom (1930∼2014) with a focus on their mountain-related verses. The lives and poetry of the two poets are closely related to mountains. The research question started from a motivation to know what led the two poets to have a fascination with mountains. Restorative effects of forest according to Kaplan were easily identifiable in both poets’ works. However, their mountaineering delve deeper into finding the wild of the mountains. For Snyder, the concept of the wild is associated with Dharma in Buddhism or Dao in Taoism. The wild signifies the way of nature, organized chaos, fluidity and impermanence. For Bom the wild implies the primitive life force and Dionysian chaos. Their love for mountains can serve as a counter example to redress an inclination toward unsustainable development of civilization.

저자
  • 박연성(전남대학교) | Yeon-seong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