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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속 「반금련」 캐릭터가 지닌 악의 의미 재해석 -칸트의 “근본악” 개념을 통해- KCI 등재

Reinterpreting the Meaning of Evil in the Classical "Pan Jinlian" Character - Through Kant's concept of ‘fundamental ev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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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예술연구 (문화와예술연구 (문화예술연구))
초록

‘근본악’은 칸트가 규정하는 도덕법칙을 위협하는 ‘자연적 충 동성’이라는 악의 상태이다. 칸트는 인간이 어떤 도덕적 준칙을 자유롭게 채택할 때 선천적으로 악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하 였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아담의 원죄와 마찬가지로 ‘근본 악’도 인간의 자유에서 비롯된다는 즉, 선택의지의 자유를 따르 는 결과이다. 도덕법칙이 이성을 훈육하고 강화하는 원리로써 존중되어 왔다면 ‘근본악’은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간극되어 왔 다. 하지만 최근 현대 영상물에서는 악이라는 빌런이 주인공으 로 등장하면서 악에 담긴 의미의 재해석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칸트의 ‘근본악’개념을 바탕으로 중국 고전 속 대표 적인 악인 캐릭터 반금련이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감성과 이성 의 가치를 전도하면서 핫한 이슈로 존속되는 의미를 분석한 다. 또한 악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의 단서는 바로 인간의 원초 적 욕망에 있다는 점에서 반금련 캐릭터는 도덕 법칙을 이탈시 키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문란한 질서를 재생산하는 상 징체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존재로 해석하면서 그 해석을 논증 하는 것을 궁극 목적으로 삼는다.

A ‘fundamental evil’ is a state of evil called a "natural impulse" that threatens the moral law as defined by Kant. Kant argued that humans have an innate tendency to follow evil when they freely adopt certain moral rules. This means that, like Adam's original sin in the Bible, "fundamental evil" is a consequence of human freedom, i.e., freedom of choice. If the moral law has been respected as a principle to discipline and strengthen reason, 'fundamental evil' has been distinguished as something to be wary of. However, in recent years, the meaning of evil has been reinterpreted as the villain appears as the protagonist in modern films. Therefore, based on Kant's concept of ‘fundamental evil', this study analyzes the meaning of the character Pan Jinlian, a representative evil in Chinese classics, which persists as a hot issue in contemporary popular culture while promoting the values of emotion and reason. Furthermore, since the clue to the free choice of evil lies in the primordial desires of human beings, the ultimat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rgue for the interpretation of the character Pan Jinlian as a being who not only deviates from the moral law but also questions the symbolic system that reproduces a disordered order in society.

목차
Ⅰ. 서론
Ⅱ.이론적 고찰
    1. 칸트의 도덕법칙과 ‘근본악’의 관계
    2. 선택의지의 자유: 자율과 타율
Ⅲ. 욕망하는 주체로서 반금련 해석
    1. 고전 작품 속에서 드러난 반금련의 ‘근본악’
    2. 현대 작품 속에서 드러난 반금련의 재해석
Ⅳ. 결론
<참고문헌>
저자
  • 한경지(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박사과정) | Han Jingzhi (Ph.D of Sungkyunkwan University)
  • 안상혁(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교수) | Ahn Sanghyuk (Professor,Dept. of Film/TV,Multimedia, Sungkyunkwan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