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술혁신시스템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변환하는 과정에 대해서 일부 개념적 모형이나 탐색적 연구가 제시되었으나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하였다. 한국이나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선진국 기술추격과 탈추격형 혁신시스템으로의 진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연구는 최근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은 거시적 관점에서 국가 차원의 제도 및 정책, 산학연의 연구역량과 협력체계, 외국기술의 도입 및 활용 등을 기술추격의 성공요인으로 들고 있을 뿐, 미시적 관점에서 탈추격형 기술개발 성과의 사업화 추진 전략과 방법, 지원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였다(Lee & Lim, 2001; Hobday et al., 2004; Kim, 1997). 최근의 연구들은 선도적 혁신을 위한 기술혁신시스템에서 사용자로서의 기업과 선도사용자인 고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von Hippel, 2005). 본 연구에서는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의 변환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의 분석틀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기술혁신과정에서 문제해결자의 역할을 하는 사용자혁신의 특성에 대해 고찰해 보고, 근거이론 접근방법(grounded theory approach)을 통해 주요 발견사항들을 정리한다. 특히 7P, 즉 혁신 주체(players), 과정(process), 성과(performance), 플랫폼(platform), 잠재력(potentiality), 목적성(purpose), 정책기조(policy framework)를 중심으로 사용자중심의 새로운 기술혁신시스템을 설계해 보고, 나아가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정책의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 구체적으로는 선도형 제품 및 공정혁신과정에서 나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