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까지의 영국의 교육제도는 우리나와는 대조적으로 지방자치제로 특징지울 수 있다. 영국에서 교육의 지방자치는 1944년에 교육법이 공포되고 지방교육청(LEA:the Local Education Authority)이 조직되어 교육이 LEA단위로 이루어지면서 부터이다. LEA는 초.중등학교와 계속교육을 위한 전문학교를 세워 관리하는 것이주도니 업무이었으며, 그러한 업무의 수행은 중앙기관의 지시나 통제없이 독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1981년 영국정부는 광범위한 논의끝에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백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정부의 견해와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지방교육청에 대해서는 관할지역내의 교육과정에 대한 정책을 입안하도록 하고, 학교는 그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당시의 교육법에 의하면,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은 LEA의 책임으로 되어있었으나 실제적인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은 학교가 맡고 있었다. 교육계의 이러한 새로운 변화는 학교 교육과정을 전반적으로 재조직하고, 지금까지 LEA에 속해있던 업무의 일부를 문교과학성(DES:Department of Education and Science)에서 관리.조정하는 중앙집권적 방향으로 이양되는 등 보다 근본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이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