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있어서 교육 내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지속적인 연구 과제이다. 주어진 교육 내용을 학생과 주어진 학습 환경에 알맞은 효율적인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비로소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제 7차 교육과정의 초등학교 교육 목표는 학생의 학습과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 배양과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실과 교육에서 학생의 실천적 경험과 실생활에의 유용성을 중시하고 자신의 이상 생활과 가정 일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고자 추구하는 방향(교육부, 1997)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 실태를 살펴보면 교사들이 실과 교과의 성격과 목표에 맞는 이론과 이에 관련된 철학을 소화하기도 전에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이 먼저 소개되고 유행되어 혼란과 무질서가 빚어지는 현상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즉, 실과 교과의 특성을 고려한 교수․학습의 모형 개발 및 이에 기초하여 체계화된 교수․학습 방법 정립을 위한 연구 노력이 활발하지 못하였다(이수정 외, 2002). 특히 초등학교 교사는 여러 교과를 담당해야 하므로 각 교과의 학습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고 각 교과에서 추구하는 목표에 맞춰 학습 방법을 구성하고 연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초등 실과의 경우도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교수․학습을 사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으나 시수 부족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수․학습 방법은 실습법과 강의법으로 단순하며 그 외의 교수․학습 방법의 경우는 교사의 인식 부족과 학생들의 흥미 저조, 학부모들의 이해․참여 부족으로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형균, 2002; 최정혜, 1997). 그리고 초등 실과의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요구에 관한 조사(왕석순, 2003)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특정한 교육 목표와 내용에 따라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염두에 두고 수업을 하는가에 대하여 ‘비교적 그렇다(39.7%)’와 ‘그렇지 않다(37.7%)로 비슷한 비율로 응답하였다. 따라서 본 원고에서는 제 7차 실과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실과 교과 목표와 교육 내용에 적절하고 학교 수업에서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살펴봄으로써 실과 수업을 질적 향상을 통한 실과 교과 교육의 내실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