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서 목표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 목표는 한 교과가 존재하는 이유이면서 실제 교수행위의 방향을 설정하고, 평가의 목적 또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점에서 목표는 평가의 이면이면서 서로 닮은꼴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한 교과의 평가의 방향과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교과 목표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회과교육은 시민성 형성이라는 교과의 성격을 목표와 교수-학습, 그리고 평가 과정에서 모두 강조한다. 그러나 시민성이라는 목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 변화와 함께 그 해석이 변화되어 온 개념이다. 이점에서 사회과교육의 목표로서 시민성 교육에 대해서 재음미할 필요가 있다. 이전 교육과정에서도 그 흐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7차 교육과정 들어 반성적 사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사회과학적 탐구 등과 같은 ‘사고력 증진’과 사회참여와 사회변화와 같은 ‘집단 기능’과 ‘사회적 행위’라는 목표를 시민성과 연관하여 강조하고 있다. 이 중 집단 기능과 사회적 행동 목표는 이전에 비하여 제7차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부각되어 강조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이 집단 기능과 사회적 행동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수학습과 교육평가는 여전히 단순한 지식의 이해와 전달에 그치는 교수행위나 평가 행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회과 교육의 목표에서 집단적 기능과 사회적 행위를 강조하는 배경과 이의 중요성을 살펴보면서, 이러한 목표를 증진시키기 위한 사회과 평가의 방향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시민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필요성과 이러한 필요를 요구하는 현 사회에 대한 경향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하여 사회과 목표로서의 집단 기능과 사회적 행위를 살펴보고 이를 위한 사회과 평가의 방향을 서술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학교에서의 사회과교육의 방향에 대한 시론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 분야에서의 좀더 엄격한 이론적이고 경험적인 연구들이 수행되어야 할 것임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