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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지기 일본어교육의 궤적 : 교육 담론의 이행 과정을 중심으로 KCI 등재

The Trajectory of Japanese Language Education in the Postcolonial Era : Focusing on the Transition of Educational Discourse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4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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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국제사회 (Korea and Global Affairs)
한국정치사회연구소 (Korea Institute of Politics and Society)
초록

탈식민지기 한국의 일본어교육은 배척과 금기에서 수용과 제도화로 전 환되었다. 광복 직후 일본어는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학교 교육에서 철저 히 배제되었으나, 1960년대에 들어서자 실용적 필요성의 대두와 함께 암 묵적으로 부활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일본어교육이 재 편입되었고, 1970년대에는 일본어가 고등학교 제2외국어 정식 교과로 채 택되었다. 이러한 전개는 결코 이념적 공백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 여준다. 실제로 일본어교육은 민족 정체성과 주체성을 둘러싼 담론의 장 이었으며, 초기에는 식민 통치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주성을 확립하기 위 한 일본어 배척 논리가 지배적이었으나 이후 국가 발전과 현실적 필요를 반영한 수용 논리가 이를 대체하였다. 이는 모든 교육정책이 시대적 맥 락과 이념의 영향 아래 놓인다는 점을 시사한다. 1981년까지만 다룬 본 연구의 시기는 일본어 교육 담론의 끝이 아닌 분수령이다. 1980년대 이 후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1990년대 후반 일본 대중문 화 개방으로 일본어 학습 열풍이 재점화되는 등 한일 관계 변화에 따른 담론 변화가 이어졌다. 향후 사회적 영향에 대한 통합적 분석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광복 이후 현대까지 이어진 일본어교육의 전모를 밝히고 일본어교육의 발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Korean was suppressed while Japanese was imposed as the “national language.” After liberation in 1945, the U.S. military government proclaimed Korean as the official language of instruction, and the Syngman Rhee administration enforced strong anti-Japanese policies. Across the country, campaigns sought to remove remnants of Japanese from daily life. Between 1945 and 1960, normalization talks with Japan failed four times, and public outrage intensified after Kubota’s 1953 remarks seemingly justifying colonial rule. Consequently, Japanese language education disappeared from schools, becoming a taboo. Yet in the postcolonial context, exclusionary discourse gradually shifted under changing domestic and international conditions. This study examines how Japanese language education discourse in Korea evolved from rejection to acceptance, analyzing its ideological functions and offering implications for future policy.

목차
논문요약
Ⅰ. 서론
Ⅱ. 일본어교육의 공백기와 재등장(1945~1960년대)
Ⅲ. 일본어교육의 제도화와 이념적 정당화(1965~1973)
Ⅳ. 제3차 교육과정기 일본어교육의 이데올로기적 전개(1974~1981)
Ⅴ. 논의: 교육 담론의 이행과 일본어교육의 ‘기능’
Ⅵ. 결론: 일본어교육의 역사적 궤적과 후속 연구 제안
<참고문헌>

저자
  • 이상원(국립부경대학교) | Lee Sang won (Pukyong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