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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중심교육 관점에서 본 유아교육의 방향 탐색 KCI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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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교육 (Korean Journal of Teacher Education)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연구원 (Center For Education Research)
초록

한 나라의 건강과 미래에 대한 척도를 Bronfenbrenner(1970)는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갖는 관심의 정도“라고 하였다. 그 같은 관심은 한 나라의 제도와 문화에 스며들어서 자라나는 세대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관심의 정도는 양적 크기도 중요하지만 방향과 목적이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무분별한 맹목적인 관심은 오히려 아이들을 해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남희(2002)는 과열된 조기교육의 현상은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그와 같은 특성으로 높은 교육열, 집단 동조성과 조급성을 들고 있다. 요즈음 조기영어교육 과열현상도 그 도를 넘어서고 있어 이대로 방치해두면 조기교육으로 아이들을 망치고 멍들게 할 것은 불 보듯 하며, 이러한 실정에서 아이들의 정상적인 발달과 행복한 삶에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행해지는 조기 인지교육은 아동의 발달에 부적절한 환경적 자극이 아동의 동기와 무관하게 가해지는 것(신의진, 2002)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동의 발달보다 훨씬 앞지른 인지자극이 조기에 주어지게 되면 그 시기에 적절히 발달해야 할 다른 인지발달, 정서 및 사회성 발달 등의 영역이 제대로 발달할 기회가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느 한 쪽의 발달에 대한 압력은 다른 영역의 발달을 억제하거나 전체적인 발달의 후퇴의 대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나친 조기교육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야기 시켜 이로 인한 발달 병리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지나친 조기 인지교육을 강압적으로 지속하면 스트레스 관련부분의 조절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신의진, 2002). 그릇된 조기교육의 물결은 급기야 기관중심의 유아교육을 파행적으로 몰고 가 현재 유치원교육의 정상화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의 유아교육기관이 방과후 특별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교육과정 정상화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기숙, 2002 : 김규수, 2002).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학부모의 요구와 같은 외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나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는데 부모들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을 유아교육기관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 어린이의 바람직한 성장발달을 위한 최선책인가? 유아교육기관의 질적 환경조건을 떠나서, 또 유아교육기관 설립 요구에 대한 사회역사적 시각을 젖혀두고 그 자체로만 볼 때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차선책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는 것은 어린 시절의 발달을 제도화된 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아이들의 본성과 발달의 특성에서 볼 때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아교육기관들이 ‘발달에 적합한 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유아의 발달과 삶의 상당한 부분을 떠맡고 있는 유아교육기관과 교사들은 유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유아교육의 진정한 가치와 필요성은 유아기의 발달적 특성과 요구에 적합한 정성스런 교육의 실천에 의해서만 확보될 수 있다. 유아교육의 올바른 목적과 모습은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들을 점점 약화되어 가는 가정환경에 방치하지 말고 그들의 심신에 적절한 자극을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충실한 발달을 도모하자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벗어나는 유아교육의 이론과 실천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실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한다. 본 논문은 아동중심교육의 관점에서 유아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탐색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고 이러한 논의에서 필요한 유아교육의 현실적 측면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였다.

저자
  • 김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