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서 우리는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교육자에게 우리 전통사회에서 존경과 권위를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존경과 권위는 교육자들이 보이는 윤리의식, 사명감,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한 신뢰감에서 아낌없이 부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교직의 권위나 사회적 존경심은 약화되었고, 교육자 스스로 자신에 대해 갖는 자아의식도 약화되어왔다(백명희, 1980).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최근, 교육현장에서 빚어지는 교권의 붕괴, 교직사회의 비윤리적 행태들이 공개되어 지면서 교직사회에 대한 존경과 권위가 더욱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교사들 스스로 교육자로서 가져야 할 윤리 의식과 전문가로서의 사명감이 예전에 비해 약해진 배경도 있다. 특히, 스스로 의사결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영유아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유아교사에게 있어 유아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강한 윤리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구은미, 2004). 이러한 유아교사의 윤리의식이 약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일련의 사회적 문제가 심심치 않게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아의 가슴을 꼬집은 교사, 아이 귓전에 대고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는 교사, 분명치 않은 이유로 학기중에 퇴직을 결정함으로써 1년새 수차례 담임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는 유아들, 아이들의 의사보다는 교사 편의에 의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사 등, 유아가 갖는 최적의 조건에서 보호받고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련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바로 교수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교사가 제대로 갖추어야하는 윤리의식이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본다. 따라서, 교사교육에 있어 교수 기술을 잘 갖추도록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사로서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에 대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데 기반이 되는 교직윤리를 강화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최근에 인적자원부(2006)에서 교원 양성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하면서 ‘신규교사의 자질과 능력에 관한 일반기준’ 8가지를 제시한 가운데 가장 먼저 제시한 두 개 항이 교사의 교직 윤리와 관련되어 있는 것은 교직윤리의 강화가 교육의 질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항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 두가지 항의 내용은 “ 교사는 건전한 인성과 교직 사명감 및 윤리의식을 갖는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과 복지를 위해 헌신한다” 는 것으로 교사교육에서 교직윤리를 강화해야함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