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전문성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고, 우리는 그 전문성이 직전 교사양성과정을 통해서 일정하게 길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전문성이 발현되는 곳은 교실상황이고, 특히 교실상황 속에서 어떻게 교과를 가르칠 것인가 하는 교과 지도의 전문성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교과지도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통로로 교과내용학과 교과교육학의 구분을 전제로 하는 교사 양성기관의 교육과정 이수를 설정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 방안으로 우리는 교과교육학의 재구성을 생각해볼 수 있고, 그 새로운 교과교육학이 교실상황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위를 받아들여 ‘교실친화적 교과교육학’이라는 개념을 상정할 수 있다. 교실친화적 교과교육학은 그런 점에서 교실상황 자체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해서 각 교과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의 모든 활동들, 교사 자신의 교과관이나 지식, 태도가 실제의 교과 수업과 평가에 미치는 영향 또는 관련성 분석을 그 연구주제로 삼을 수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모두 교실친화력이라는 점에서 일관성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새로운 교과교육학의 정립은 교실친화적 교사 양성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