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7학년 학생들이 액화에 따른 기체의 압력과 부피변화의 문제에 분자적 관점을 적용하여 설명할 때 나타나는 설명방식을 유형화하고 이러한 설명유형이 인지적, 정의적 특성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위하여 과학반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주변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물의 상태변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실험을 경험하고 이를 분자적 관점에서 설명하게 하였다. 학생들의 전체 활동지를 분석한 결과 학생의 설명방식은 과학적․논리적 진술형, 과학지식 나열형, 대안개념형, 현상기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인지적 특성에 따라서는 인지적으로 상위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일수록 과학적으로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비율이 더 높았고, 과학성적이 상위인 학생들일수록 비교적 과학적인 인과관계 설명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으나 인지수준보다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한 과학에 관련된 정의적 특성이 보다 더 긍정적인 학생의 경우에 과학적으로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연구대상의 범위가 좁다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 연구 결과가 분자의 운동을 가르칠 교사가 수업지도를 계획함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