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위기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높다. 많은 진단과 대책이 나와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느낌이다. 그 이유는 '공교육' 자체에 있기보다는 '공교육'을 바라보는 시각, 즉 교육관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둘러싼 논의들을 보면, 그것이 교육의 가치실현과 어떤 관련을 맺는지가 불분명하다. 이 글에서는 '학교가 교육하는 곳'이라는 제도중심의 교육관과, 교육을 그 기능으로 치환하는 기능주의적 교육관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살펴보았다. 학교와 교육을 구분하는 시각에서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논하고, '학교교육'과 '공교육'의 차이에 대한 논의를 덧붙였다. 그것을 다시 현행 '교사양성과정'에 적용하여 고찰해 보았다. 이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 논의의 문제점은 학교 급별로 전개되는 제도적 실천과 교육의 자율적 양상을 적절하게 구분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교육에 관한 타당한 인식의 정립에는 '상식과의 거리두기'와 '타 학문과의 거리두기'라는 두 가지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