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의 사물의 존재에 대한 생각은 원래 있는 그대로를 중시한다.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어떤 무엇에 의하여 생성된 것이 아닌 원래 시작도 없이 그냥 존재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그 존재하는 것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사물이 어떻게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되어 가느냐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소위 서양철학에서 발달한 형이상학의 문제가 동양적 사고방식의 문제에서는 관심이 적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형 이상학보다는 인간의 삶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불교 · 성리 학 · 도가의 형이상학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다. 인간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연에 있어서의 인간의 위치가 어떠한지를 파악하여야 한다. 바로 인간의 사유능력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능력을 중시하는 인간본위의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신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인간관과 는 전혀 상이한 것이다- 동양의 사상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유가, 도가, 불교에서 주장하는 이상적 인간상이 어떠한 것인가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 각 사상에서 강조하는 이상적 인간상의 특정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추구하여야할 실천방법이 다를 수가 있는 것이다. 각 사상의 이상적 인간상의 실현을 위하여 수반되는 구체적 수양방법이 뒤따라야 한다. 유가 · 도가 · 불교에서 주장하는 많은 수양방법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살펴봄으로써 각 사상의 수양론의 특정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 동양에서 내세우는 이상적 인간관의 특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가는 인간의 욕망의 절제를 내세우고 인륜을 중시하여 도덕적인 삶을 통하여 궁극적인 천인합일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을 버리고 순수한 인간의 마음을 지켜나감으로서 자연과 합일되는 경지의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끝으로 불교는 언간의 욕망을 끊어버리고 원래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하는 순수한 본성을 되찾음으로써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고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동양의 이상적 인간관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을 제거하고 우리의 마음에 내재한 순수한 본성을 되찾아 언제나 그 마음이 나타나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