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Castanea crenata)은 경제적 가치가 높은 국내 주요 임산물로서, 종실해충에 의한 피해는 경제적 가치의 하락을 유발한다. 이에, 밤의 종실 해충의 피해 감소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국내 주요 밤 생산지에서 밤 종실해충의 유충 발생 양상과 지역별 해충상 차이를 비교·분석하였 다. 충주, 부여, 하동 지역에서 채집한 밤을 실험실 조건에서 사육하여 밤에서 탈출한 유충을 조사하였으며, 분자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주요 우점 유 충이 밤애기잎말이나방(Cydia kurokoi)임을 확인하였다. 이후 탈출 개시 시점, 탈출 지속 기간, 그리고 전체 탈출 유충 수 대비 50% 및 90% 탈출 시점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조사 결과, 세 지역 모두에서 복숭아명나방, 밤애기잎말이나방, 밤바구미의 3종 유충이 확인되었으며, 유충 탈출은 복숭아명나방이 가장 먼저 시작되고 완료된 후 밤바구미와 밤애기잎말이나방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지역별 발생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충주와 부여에서는 밤애기잎말이나방이 우점한 반면, 하동에서는 밤애기잎말이나방과 밤바구미가 동시에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이중 우점 구조가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국내 밤 종실해충의 실제 발생 양상과 지역별 해충상 변화를 실증적으로 제시하며, 향후 방제 시기 설정과 주요 해충 관리 전략 재검토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