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과일 및 과채류의 소비가 정체 내지는 감소하는 반면 수입과일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는 소매단계에서 가구들의 계절별 주요 과일 및 과채류 수요를 분석하였다. 이 를 위해, 2010∼2017년 동안 농촌진흥청의 불균형 소비자 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일반적인 준이상수요 체계(AIDS) 모형을 확장한 이차형 준이상수요체계(QUAIDS) 모형을 추정하여 계절별로 품목들의 가격 및 지출탄력성을 계측하였다.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계절별, 품목별로 자체가격 탄력성과 교차가격 탄 력성의 절대값이 차이를 보였다. 봄철에는 사과와 완숙토마토, 오렌지와 바나나 등이, 여름철은 바나나 와 방울토마토, 사과, 참외와 완숙토마토 수박과 완숙토마토가, 가을철은 바나나와 방울토마토, 사과와 완숙토마토, 겨울에는 사과와 단감, 감귤과 완숙토마토, 포도, 오렌지 등이 강한 대체관계를 가지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방울토마토는 가을과 겨울에, 포도는 봄과 겨울에 자체가격 탄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방울토마토는 봄, 포도는 여름과 가을에 비탄력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여름철 제 철 품목인 수박, 복숭아, 포도는 자기가격탄력성이 비탄력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