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통사 점화를 통한 여격 구문 습득 과정에서 구문 유형(PO vs. DO)과 동사 유형(Same verb vs. Different verb)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도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총 61명의 실험 참여자들은 구문 유형과 동사 유형에 따라 임의로 네 개의 실험 집단(POS, POD, DOS, DOD)으로 배정되었다. 실험 결과, DO 구조의 사후 이해도는 구문 유형(PO vs. DO)에 따라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DOD 집단과 POD 집단의 평균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사 유형은 여 격 구문의 이해도에 유의미한 효과 차이를 가져오지 못하였고 구문 유형과 동사 유형의 상호작용 효과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집단 내 사전-사후 검사 결과를 대조한 결과, DOD 집단의 DO 구조에 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 크기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d=0.75). 이 결과는 통사 점화가 암시적 학습의 형태로 L2 학습에 인지적 기능을 수행하며 L2 학 습 상황에서 복잡한 통사 구조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