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발도상국 내 기업들의 정부와의 관계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둘 간의 관계에 있어 국가의 제도화 수준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개발도상국의 제도 수준은 선진국의 제도 수준에 비교해보았을 때 덜 체계화 되어 있으며 미흡한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기업은 제도적 상황에 맞는 독특한 자원의 보유를 필요로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그것을 기업-정부 관계에서 비롯하는 정치적 자원이라 주장한다. 본 연구는 제도주의 이론과 자원기반관점을 결합하여 이와 같은 논의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고려한 기업-정부 관계는 구체적으로 실질적 관계와 관계를 위한 노력이라는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전자에는 기업이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였는지 여부와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가 포함되고, 후자를 대표하는 변수로는 최고경영진이 정부 규제로부터 부과된 요구조건들을 다루는 시간의 비중이 고려되었다. 본 연구는 개발도상국 내 24개 국가, 10,629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설을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정부와의 실질적 관계인 계약체결과 재정적 지원은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반면, 최고경영진이 정부규제에 할애하는 시간은 기업성과와 역U자형 관계를 나타내었다. 또한 국가의 제도화 수준이 낮은 경우, 정부와의 계약체결여부와 최고경영진이 정부규제에 쏟는 시간할애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강화되었다. 이 결과는 기업-정부관계라는 정치적 자원이 제도화 수준이 미약한 국가에서 더 큰 가치를 가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고경영자(CEO)의 경험과 기업의 국제화 간의 관계뿐 아니라 CEO의 영향력이 이 둘 사이의 관계에 미치는 조절효과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다. CEO의 경험을 해외경험과 직무경험으로 구분하여, CEO의 해외경험이 많을수록 기업의 국제화가 높아지며, 결과 지향적 직무경험자가 과정 지향적 직무경험자보다 국제화 수준을 높인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CEO의 영향력이 강할수록 CEO경험과 국제화 간의 관계가 강화된다고 주장하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KOSPI 200에 속한 85개 제조 기업을 분석한 결과, CEO의 해외경험과 직무경험이 기업의 국제화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CEO의 영향력이 클수록 이러한 관계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연구에서 간과되었던 CEO 경험과 영향력이 기업의 국제화 수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