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 본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범하기 쉬운 사소한 실수들의 빈도를 통해 인지적 손상정도를 평가하는 인지적 실패 질문지Cognitive Failure Questionnaire(CFQ)의 국내 적용을 위한 번역연구 및 번역된 설문지의 신뢰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 본 번역 과정은 총 5단계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과정에서 작업치료사 1명이 인지적 실패 질문지 25개 항목을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두 번째 과정으로 재활전문가 으로 구성된 번역 검증 위원회에서 한글번역의 적합성 검증을 실시하여 부적절한 항목을 수정하였다. 세 번째 과정은 9명의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항목에 대한 이해도를 10점 척도로 조사하였고, 이해도가 낮은 항목들은 다시 번역검증위원회를 통해 수정하였다. 수정된 질문지는 번역 전문가를 통해 역번역하였고, 마지막으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 2명이 원문과 역번역본의 문장구조 및 의미전달의 유사성을 검증하였다. 최종 번역된 질문지는 15명의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군에게 1-2주일 간격으로 실시하였고,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급간 내 상관계수로, 내적 일치도는 크롬바 알파(Cronbach α)로 분석하였다. 결과 : 한글 번역 적합성 검증 결과 총 11개 항목을 수정하였으며, 수정된 질문지에 대한 이해도 평가 결과 대부분 의 항목에서 높은 이해도를 보였다(평균 9.0-10.0). 또한 역번역 검증 과정을 통하여 총 3개 항목을 수정하였다. 최종 번역본에 대한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ICC .807, 내적 일치도는 Cronbach a= .878로 나타났다. 결론 : 본 연구는 체계적인 번역 과정을 통하여 국내 적용을 위한 설문내용의 적합성과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신뢰도 검증을 통하여 추후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뇌손상 환자군에서 인지적 실패 질문지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