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소련시대의 한국어 교육 및 사용 금지 정책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한국어 습득의 기회를 박탈당해 왔다. 민족정체성 회복과 한민족 전통, 문화, 언어 교육의 필요성이 논의되면서, 1988년부터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져 왔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본 연구는 사할린 한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 역사적 배경과 현재 사할린 교육제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을 살펴보고, 앞으로 사할린에서 한국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교육 방향과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할린 지역의 정규, 비정규 교육기관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을 조사하고, 각종 프로그램 등 한국과 이루어지고 있는 교류 및 지원 현황과 한국어 교육 관련 행사를 소개하였다.
그 결과 사할린 한인들의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로 한국어 교육 및 민족교육을 제안하였다. 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세계 한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한민족 이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