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리나라 다문화교육의 현장작업(fieldwork)에서 질적 연구자들이 경험하는 방법론적 딜레마와 이슈들을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를 통해 이야기하였다. 특히 저자들은 다문화교육의 실제적인 현장작업을 통하여 현장 들어가기, 심층면담, 타당도 작업이라는 세 가지 주제의 방법론적 딜레마와 이슈들에 주목하였다. 그 연구결과를 간략히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 들어가기에서의 방법론적 이슈와 딜레마는 연구대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드러났다. 우선 학교현장의 문지기로 볼 수 있는 학교장으로부터 연구승낙을 받기 위해서는 권력관계 혹은 정치적 관계를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였다. 그러나 현장 들어가기의 중재자에 해당되는 담임교사에게는 심리적 거리 좁히기 전략이 유효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자와 담임교사의 긴밀한 관계형성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외국인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 되었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학생과 접촉하기 위한 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교장과 담임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합의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둘째, 내러티브 인터뷰(narrative interview)를 통해서 다문화교육을 연구하는 질적 연구자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인터뷰 가이드를 구체화 하고,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그것을 변화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셋째, 타당도 작업에서의 방법론적 딜레마와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되었다. 첫째, 질적 연구자는 누구의 말을 가장 신빙성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질적 연구자는 자신의 인식틀과 이론적 렌즈를 통해 연구 참여자들의 복수적 현실(multiple reality)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 둘째, 질적 연구에서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주관성(subjectivity)에 대한 자기반성(self reflection)이 절실하다. 질적 연구자는 최종적인 텍스트 위에 연구대상이나 연구현상에 대한 자신의 전제와 선입견 그리고 연구 참여자들과의 정치적 권력관계를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에게 제3의 시각을 제공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다문화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 대만은 국제화와 다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매우 적합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대만 다문화 교육을 이해하기 위하여 심도 있게 분석 고찰하는 데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다문화 관련 문헌 및 정책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대만은 다양한 민족 구성과 정치사회적 배경으로 다문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대륙배우자 및 동남아 배우자의 정착 및 교육에 있어 시민 주도하에 국가정책이 형성되었다. 또한 이들을 ‘신주민’으로 지칭하고, 2007년 중앙 정부에 ‘이민서’ 라는 전담 기관이 설립되어 있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2008년 타이페이현에 ‘신주민교육지원과’가 개설되어 신주민의 정착과 교육에 대한 정책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연구 결과, 대만의 다문화 교육정책은 우리 다문화 교육의 발전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의 급증으로 인해 한국 사회도 점점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해 가고 있으나 한국사회의 순혈주의와 단일 민족주의로 인해 이들을 같은 한국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사회를 살아갈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을 알아보고 다문화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았다. 배경변인으로는 다문화 교육 경험, 비형식적인 다문화 경험, 어머니의 양육태도, 개인 배경이 다문화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해 연구하였다. 연구 대상은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5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4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통계처리는 SPSS 12.0을 사용하여 일원변량분석(F검증),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 몇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다문화 교육 경험은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은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위 요인 중 미디어 요인이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애정적, 자율적, 성취적, 합리적일수록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여학생의 다문화 인식이 남학생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고, 성적이 높을수록, 외국어 실력이 높을수록 다문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 성별, 다문화 교육 경험이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을 설명하는 변인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이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다문화 교육은 비형식적인 경험과 개인적인 배경요인에 기초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일반 학생들이 다문화적인 인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하여야 한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사회 적응행동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서울, 경기 지역의 다문화가정 유아 181명을 대상으로 또래 및 교사관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다문화가정 유아의 또래 관계는 성별, 출생순위, 모학력에 따라서, 교사와의 관계는 성별과 출생순위, 월평균수입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문화가정 유아의 또래관계와 교사관계 간에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가정 유아와 교사의 관계가 원만할수록 또래 관계도 잘 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와 아울러 다문화가정 유아들의 원만한 사회 적응 행동을 고양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유아를 담당하는 유아교사의 유의한 교육적 중재를 통해 긍정적인 또래 관계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할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소련시대의 한국어 교육 및 사용 금지 정책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한국어 습득의 기회를 박탈당해 왔다. 민족정체성 회복과 한민족 전통, 문화, 언어 교육의 필요성이 논의되면서, 1988년부터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져 왔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본 연구는 사할린 한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 역사적 배경과 현재 사할린 교육제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을 살펴보고, 앞으로 사할린에서 한국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교육 방향과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할린 지역의 정규, 비정규 교육기관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을 조사하고, 각종 프로그램 등 한국과 이루어지고 있는 교류 및 지원 현황과 한국어 교육 관련 행사를 소개하였다.
그 결과 사할린 한인들의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로 한국어 교육 및 민족교육을 제안하였다. 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세계 한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한민족 이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