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문화적 창의성에 대한 사회와 학계의 관심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에 대한 연구는 체계화되어 있지 못한 상황이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다 문화적 창의성을 개념화하고, 이를 위한 연구의 이론적 토대와 관련된 변인들에 대해 논의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첫째, 현재의 창의성의 개념이 어떤 변천과정을 거쳐서 개 념화되어 왔는지를 정리해보고, 최근 창의성 연구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둘째, 다문화적 창의성의 이론적 토대를 사회문화적 접근과 인지적 접근 두 가지 차원에서 분석하고, 다문화적 경험과 창의성 간의 관련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다문화적 창의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요인-을 촉발 요인, 형성 요인, 조건 요인, 측정 요인-을 제시하고, 각각의 요인들이 어떻게 다문화적 창의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논의는 다문화적 창의 성의 개념과 그와 관련된 세부적인 요인들을 제시함으로써, 다문화적 창의성이 향후 창의 성 연구의 중요한 축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최근 국내에서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이념적․정책적 담론의 급부상과 달리, 학교현장에 기반을 둔 경험적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특 히 연구자는 정책적 투입이 있기 이전부터 세계시민교육을 자발적으로 수행해오던 교사들 의 세계시민교육의 개념에 대한 이해와 현실적 딜레마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사례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총 34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면담 및 포커스그룹인터뷰를 수행하였 다. 이들 교사들을 공통적으로 입시위주의 경쟁구도로 대변되는 전통적 패러다임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그 개념을 명료히 정의내리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분석 결과 대안적 교육패러다임이라고 인식되는 세계 시민교육의 관점을 가진 교사들은 전통적 교육패러다임이 주류를 이루는 학교현장이란 모 순적 현실 속에서 필연적으로 다양한 딜레마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시간 찾기의 딜레마, 색다른 교육의 시도와 경직된 교사문화 사이에서의 딜레마, 평가의 딜레마로 구현 되어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는 교사들이 인식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 개 념의 모호성과 현실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과 함께 세계시민교육 담론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알아보 기 위해, Bourdieu의 문화(언어) 자본 이론에 기초한 문항을 토대로 연구 참여자인 초등학교 교사 3명, 중학교 교사(국어 담당) 2명에게 면담을 실시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살펴보았다. 질적 자료 분석 프로그램인 ‘파랑새 2.0’을 활용하여 자료 입력, 코딩, 주제 생성의 과정을 통해 의미를 도출하였다. 교사는 표면적으로 ‘일반 학생과 동일시’라는 전제하에 면담을 진 행하였으며, 면담의 과정에서 학생과의 동일시라는 전제가 은폐라는 점을 자각하고 실체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교사 인식의 은폐․실체․성찰로 범주화하여 해석하였다. 면담의 분석 결과 교사는 교육을 실행 하는 주체로서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의식적인 압력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다문화 배경 학생의 특수성을 일반화하여 일반 학생들과 구별되어서는 안 된다는 동일 성을 지향하는 인식의 은폐로 ‘ ’ 나타났다. 그러나 다문화 배경 학생에 대한 인식의 근원에 는 외모 차이, 가정의 사회경제적 환경 인정, 타자화․저성취에 대한 묵인․무관심의 순환 과 같은 ‘인식의 실체’가 놓여 있었다. 나아가 이러한 과정에서 교사는 다문화 배경 학생의 입장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통해 ‘인식의 성찰’ 과정을 거쳤다. 이로써 다문화 배경 학생에 대한 교사 인식의 이면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국제결혼가정에서 성장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다문화 정 체성은 무엇이며 그 정체성 발달 과정은 어떠한지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탐색해 보고자 하 였다. 이에 6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분 석한 결과, 이들의 정체성 발달은 “주어진(Given) 다문화 정체성, 선택된(chosen) 다문화 정체 성, 글로벌(global) 다문화 정체성”의 세 단계를 거치며, Banks의 다문화정체성 발달 6단계에 서 보여주는 “글로벌 시민 정체성”을 갖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어린 시절 다문화적 가정환경에서 자라며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경험하였으나 청소년기 학교와 사회 에서 외모, 인종, 종교 등으로 인한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을 스스로 극복해야만 하였다. 이 들의 부모와 가정과 교회의 다문화적 환경은 이들의 다문화 정체성 형성과 발달에 토대가 되었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다문화 정체성을 발달시킴으로 미래 자신의 진로는 초국가적 인 인류애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를 비롯하여 모두 를 위한 다문화교육이 고려 할 사항 등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노동이주에서 유학이주로 재입국한 외국인 이주자가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하 는가를 살펴보고 생애사를 재구성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점차 복잡화되고 장기화되는 한국 사회 이주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개별 사례들을 연구할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네팔에 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한국에 온 이주자는 노동이주 기간 동안 문화적 충격과 신체적 폭 력 경험하였고, 기독교 문화를 접하면서 기독교로 개종을 하고 기독교인들과의 관계망을 형성하여 한국 사회 적응하였으며 이후 신학 공부를 위해 재이주하였다. 유학이주를 준비 하기 위해 네팔에 있는 동안 이주자는 한국과 네팔 두 사회를 비교하면서 한국의 경제 발 전의 원동력에 관심을 두었다. 이후 한국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 수료까지의 유학 경험을 통해 그는 교육과 종교를 한국 경제 발전의 요인으로 파악하였다. 외국인 노동자에서 외국 인 유학생과 한국 교회 내 전도사로써 신분과 역할이 바뀌면서 네팔인 이주자는 자신의 교육적․신분적 성취를 통하여 ‘애국심과 신앙심 심어’ 네팔 발전에 봉사할 능력 있는 인 재를 양성하기 위해 스스로를 종교인-교육자로 준비시켰다. 이 사례는 국가 발전을 추구하 는 교육 이데올로기가 이주자를 매개로 한국보다 덜 산업화된 국가에 전파되고 있음을 보 여준다.
변화하는 다문화 환경 속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성공적인 사회적응과 주체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들의 직업과 일터에 관한 보다 세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력강사 3명을 대상으로 생애사 연구방법을 통해 그들의 삶과 일, 학습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한 연구의 결과 첫째, 결혼이주여성 원어민 강사의 생애를 통해 모국에서의 삶과 이주 후의 삶, 그리고 원어민 강사가 되기까지의 학습을 통한 성장과 변화를 이해 할 수 있었다. 첫째, 결혼이주여성 원어민 강사들에게 일과 학습은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이며 삶의 기반이 되며 일터는 세상과 소통하는 만남의 장이었다. 둘째, 결혼이주여성 원어민 강사의 생애는 슛제의 인생진행의 과정 구조와 반 게넵의 통과의례의 따른 분리, 전이, 통합의 과정으로 분석이 가능하였다. 이들은 삶에 통제력을 행사하는 주위의 상황인 ‘진행 곡선’에 맞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추진해 나가는 형태를 보였다. 이러한 인생과정은 모국으로부터의 분리단계, 이주 후의 불안정한 백지상태인 전이 단계를 거쳐 원어민 강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통합의 단계에 이르렀다. 통과 의례 제 단계들에서의 경험과 학습들은 결혼이주여성들을 역량 있고 좋은 사람, 자신감 있고 참을성 있는 사람,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원어민 강사로 성장하게 했다
이 연구는 서울지역의 다문화학생이 밀집한 학교를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의 현실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과 요구사항을 조사함으로써 개선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 해 2015년 기준으로 서울지역에서 다문화학생 비중이 높은 학교들을 선정하여 학교에 대한 문헌연구 및 학교교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제안된 다문화밀집학교 개선을 위한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특성을 반 영한 적극적 학교 비전의 제시가 필요하다. 둘째,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 모두를 고려한 통 합교육적 관점에서 다문화학생 밀집학교의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문화학교 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외의 공동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개선방 안으로는 첫째, 교육 및 생활지도 측면에서 일반학생보다 다문화학생에 대한 어려움이 더 큰 점을 고려할 때 다문화밀집학교에 대한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며, 둘째, 다문화학생 교 육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교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공동 체의 일원으로서 학부모 교육 및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한국적 다문화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하되, 특정 소수 집단의 동화 혹은 사회적응에 제한되지 않은 다문화주의 담론 형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문 화 미술교육 연구의 동향을 보다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기반에서 탐구하고자 2000~2015년 에 발표된 학술지 및 박사 학위 논문 80편 가운데 68편을 분석 대상으로 그간의 연구에서 사용된 키워드를 도출하고 키워드 간의 상관관계를 텍스트마이닝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 였다. 연구 결과 다문화 미술교육의 연구 동향과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두 가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한국의 다문화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반영하는 연구가 미흡하다. 따라 서 다원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당면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과제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과 이에 대한 미술 교육적 해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다문 화 미술교육 연구에서 다루어 온 주제들은 유아교육과 고등교육을 포괄하는 폭넓은 학교급 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왔다. 한국의 다문화 미술교육 담론에서 다루어야 하는 핵심적인 주 제들에 대한 논의보다는 학교 안에서 어떻게 교육과정에 다문화교육을 반영하고 교육과정 을 개편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하는 다문화 미술교육의 핵심과 미술의 가치 대한 보다 근원적인 논의와 개념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지난 16년간의 한국 다문화 미술교육 연구를 되돌아보고 그 흐름을 조망하여 향후 연구주제 설정을 돕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 를 가진다.
이 연구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대상으로 하여 다문화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기 술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분석을 시도하였다. 교과서가 실현하고 있는 다문화 관련 내 용들이 다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국어교육에서 인식하고 있는 다문화관련 담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비판적 담론의 관점에서 다문화 관련 담론의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2009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개발된 중학교 국어 교과서 13종,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11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는 교육과정 내의 다문화 담론을 분석하고, 그를 통해 교과서를 분석할 관점과 방법을 도출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특히 다문화성을 논의할 수 있는 핵심으로 설 정된 타자의 문제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결과 동일시에 가까운 타자는 한 정된 존재로 규정되어 있었고, 의도적 거리두기의 대상으로 설정된 존재는 그 거리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또한 기존의 규범과 질서를 강조하고 그것이 지켜지는 범주 속에서 다문화 담론이 이야기되고 있었다. 즉 ‘우리’라는 다수의 편향된 시각이 바라보는 ‘그들’로 다문화가 설정되어 있는 문제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