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금까지 한국의 다문화교육의 경계 내에서 소수집단의 평등을 위해서 ‘인종’ 및 ‘반(反)차별’ 담론이 실천적인 수준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있는가를 반성하며 다문화교육 의 새로운 방향을 고찰하였다. 이론적 논의에서 인종 및 반차별 담론을 반영한 다문화교육 의 핵심 개념을 인종차별 공론화, 소수자 주체화, 평등제고 그리고 기관과 제도개혁이라는 네 가지 준거로 도출하였고, 구체적으로 영국 레스터 시의 지역사회 평생교육에서 이것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 레스터 시는 이주민과 정주민을 대상으로 이주민 차별 개선과 권한 배분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으며, 소수자의 평 등 제고를 위한 다문화 친화적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연구는 다문화사회의 정착이 일상 생활세계가 펼쳐지는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 기초하여 앞으로 다문화교육이 개별 문화 간 이해를 넘어서 이주민에 대한 인종 불평등을 해소하고 동시에 정주민들의 다 문화 인식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평생학습이라는 점을 논증하였다.
본 연구는 다문화사회를 역행하고 있는 한국사회가 무슬림 및 이슬람 문화에 대한 고정 관념 및 정형화에서 벗어나 다문화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 국내 무슬림 유학생의 적응 유연성을 탐색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Mrazek and Mrazek(1987)은 12가지 척도를 측정하기 위해 Jew(1991)이 개발한 도구 ‘Resilience Belief System’을 번안한 김정득(2003)의 도 구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먼저는 문화적․언어적 차이에 따른 적응유연성이의 차이 가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아랍권, 동남아시아권, 동북아시아권 유학생 전체의 적응유 연성을 알아보았다. 지역적, 정서적 거리감이 멀다고 느끼는 아랍권 유학생과 지역적, 정서 적 거리감이 가깝다고 느껴지는 아시아권 유학생들 간의 적응유연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알 아 본 결과 아랍권, 동남아시아권, 동북아시아권 유학생 사이에서 적응유연성의 차이가 유 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무슬림과 비무슬림(non-Muslim)의 종교적 배경으로 나 타나는 적응유연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그 결과 무슬림과 비무슬림 유학생 사 이에서 적응유연성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무슬림 유학생 내에서 각각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적응유연성을 알 수 있었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에서 온 무슬림 유학생들의 지역, 성별, 결혼여부, 직업, 가족 형태에 따라서 적응유연성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는데 특히 지역과 직업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곧 무슬림의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동일한 무슬림일지라 도 개인의 환경, 지역사회, 문화와 민족의 역사적 배경 등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 나 본 연구에서의 표본이 그것을 정당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배경 요인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 무슬림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더 큰 시각이 필요한 시점에서 본 연구는 앞으로 무슬림의 다양성에 대한 탐색적, 예비적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다문화 아동의 이중언어 사용능력(한국어, 모국어)이 적응유연성과 문화정체감 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로 이루어진 다문화 가정의 자녀 중 초등학생 133명을 대상으로 적응유연성 과 문화정체감에 관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주요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출신국의 언어가 비국제어보다 국제어에서 다문화 아동의 모국어 사 용능력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어 사용능력은 어머니의 출신국의 언어에 따른 영향이 없었다. 둘째, 한국어 사용능력은 적응유연성에 정적인 영향을 보였고, 모국어 사용능력과 어머니의 출신국은 적응유연성에 영향이 없었다. 셋째, 모국어 사용능력은 한국 문화정체감 에 정적인 영향을 보였고, 한국어 사용능력과 어머니의 출신국은 한국 문화정체감에 영향이 없었다. 넷째, 한국어 사용능력은 모국 문화정체감에 정적인 영향을 보였고, 모국어 사 용능력은 모국 문화정체감에 부적인 영향을 보였으며, 어머니의 출신국은 모국 문화정체감 에 영향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다문화 아동의 한국어 사용능력이 우선적으로 뒷받침 되어 야 이중언어 사용능력을 통한 적응유연성과 문화정체감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 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다문화 아동의 이중 문화정체감을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적 응유연성의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이중언어 교육을 마련하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
본 연구는 법무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조기적응 프로그램의 추진 배경 및 운영 실태와 문 제점을 파악하여 조기적응 프로그램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기적응 프로그램 참가시간 및 교육 내용 등에 대한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총 51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설문지 내용을 토대로 한 심층면접은 학생 8명, 현장 전문가 5명으로 실시하였다. 연구 분석결과 조기적응 프로그 램의 대상이 초․중․고등학생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이해 수준과 집중도 차 이의 어려움, 법과 제도 및 질서에 대한 교재 내용 이해의 어려움, 한국 사회 정보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의 어려움, 교육 내용을 이수하기에 너무 많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 의 부족함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발전 방안으로는 초․중․고등 분리교육 진행과 만화나 그림으로 이해하기 쉬운 교재개발의 필요성, 현장에 나가서 진행하는 현장체험학습과 같은 프로그램 추가, 한국인 및 본국 선배들의 멘토링 프 로그램 실시, 교육부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조기적응 프로그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연계과 정의 필요성 등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서 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생활과 학교생 활, 직장 생활을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적응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함을 제안하 고 있다.
교실 내 다문화 배경 아동 학습자가 늘어가고 있으나 이들의 KSL 학습을 지원할 예비 초 등 교사에 대한 이론적 교육과 훈련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두 명의 학생이 협업을 통해 다문화 교실 환경을 겨냥한 이중 언어 교육 시행 방안을 강구하 도록 하였다. 참여자들은 CLIL 기법을 접목하여 한국어와 영어 교과를 내용교과인 사회와 결합한 통합 교과 모형을 개발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의견 상충과 정체를 겪기도 하였으나 입장을 재조정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여 공동의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 었다.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의 측면에서는 예비 교사로서 개선 의지와 문제의식을 가지 고 있으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새로운 도전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드러내었다. 또한 이론적 배경과 실제적 경험의 부족으로 다문화 배경 학습자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보이기 도 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공교육 교실 환경에서 교육자가 언어․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아이들이 상호 발전하는 제2언어 학습을 이끌어내기 위해 개인의 인식 확장과 노력뿐만 아 니라 공공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함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다문화 관련 직무 종사자의 제도화된 인종주의가 종사자의 문화적 역량과 직 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분석결과, 제도화된 인종주의 가 문화적 역량에는 부적(-)으로, 직무스트레스에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문화적 역량 증진 방안 모색과 실천서비스의 질적 향상, 종사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제도 화된 인종주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문화 관련 직무 종사자의 문화적 역량 강화 교육 및 각종 훈련프로그램 등에 제도화된 인종주의 개념이 추가될 필요 가 있으며, 보이지 않는 차별이 가해지고 있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민과 함께 제 도화된 인종주의의 개선방법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