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국내 다문화 수용성 연구와 관련된 연구동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의 등재학술지(KCI)에 게재된 다문화 수용성 논문 121편을 대상으로 하여 다문화 수용성 관련변인(연구주제)과 연구방법적 측면(연구대상, 연구유형, 자료수집, 측정도구)에서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수용성 연구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문화 수용성 연구에서 관심주제는 개인적 특성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가장 많았다. 연구방법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가장 많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가 가장 많았다. 연구설계에서는 횡단연구와 양적연구가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자료수집방법으로는 질문지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측정도구에서는 타인이 제작한 도구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향후 신뢰롭고 타당한 측정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시기별 다문화 수용성 연구의 경향을 살펴보면, 연구주제 및 연구방법적 측면에서 다양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연구대상별 다문화 수용성 연구의 경향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연구에서 특정 연구주제나 연구방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다문화 수용성 연구에서 연구주제의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연구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비판적 혹은 사회정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한국 사회 맥락에 적합한 다문화교사교육과정의 내용체계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사회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교육, 다문화교육의 개념적 관계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정의지향적 다문화교육(justice-oriented multicultural education)’을 개념화하였으며, InTASC(Interstate Teacher Assessment and Support Consortium)에서 제시한 교사전문성의 세 영역(지식, 실행, 성향)을 기반으로 정의지향적 다문화교사교육과정의 학문적, 문화적, 사회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제안한 정의지향적 다문화교사교육과정을 타당성, 현실성, 실용성, 적합성이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정의지향적 다문화교사교육과정의 내용체계는 향후 다문화교사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할 것이다.
최근 한국 사회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언어적 문제, 그중에서 특히 한국어 발음․억양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교육 과정 마련과 더불어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을 위한 교육 과정이 운영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이는 실제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려고 할 때 신뢰하여 참고할 만한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선행 연구를 정리하여 다문화 구성원을 위한 한국어 발음과 억양 교육의 범위와 내용을 밝히고, 부산 B대학의 보이스트레이닝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추후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 구성원을 위한 한국어 발음․억양 교육과정 설계, 운영 시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다문화수용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전래동화 기반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다문화수용성의 차원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전래동화를 선정하여 총 12차시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우리나라 체류외국인과 결혼이민자 수를 고려하여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각 나라별로 이야기의 구조, 주제, 교훈 등이 유사하며 문화적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각 나라의 대표 전래동화를 선정하였으며, 다문화수용성의 세 가지 차원인 다양성, 관계성, 보편성과 2015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 중 다문화적 요소인 심미적 감성 역량과 공동체 역량에 중점을 두어 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은 ‘인식-내면화-행동’의 3단계로, 활동주제는 각 단계에 맞춰 ‘세계 전래동화 비교, 분석을 통해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찾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의 감정 이해하고 공감하기’,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기르기’로 구성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을 서울특별시 성동구 소재의 E초등학교 6학년 1개 학급을 대상으로 적용하였을 때, 실험집단이 비교집단에 비해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고(p<.05), 실험집단의 다문화수용성 사후검사 평균은 사전검사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 활동지와 소감문 등의 자료를 분석하여 질적 효과성 평가도 병행한 결과,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인식의 변화, 타인의 감정 이해, 차별에 대한 반성과 다짐, 행동 변화와 실천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학생 스스로도 자신의 인식이 개선되었음을 느끼며 반성과 다짐 등을 통해 공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는 세계 전래동화를 활용하여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문화수용성 제고 교육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다양한 세계 전래동화를 활용하여 학교현장에서 체계적인 다문화교육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학생의 이주배경과 지역사회의 이주민 밀집도에 따른 교육격차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사회해체이론(social disorganization theory) 관점에서 지역사회의 이주민 밀집도가 학생의 교육경험에 부정적 주변효과(neighborhood effect)로 작용할 개연성을 검토하고, 그 효과가 학생의 이주배경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과 경기지역 1,472명의 학생 조사 자료에 지역사회 변수들을 통합하여 학업성취도의 편차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지역의 이주민 밀집도가 높을수록 뚜렷한 학력저하 현상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러한 부적 관계는 이주배경 학생에 비해 비이주배경 학생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이주민 밀집도의 부정적 주변효과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집단이 이주배경 학생이라기보다 오히려 비이주배경 학생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다문화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주민 밀집지역 내 비이주배경 학생의 교육적 취약성은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