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로 인한 인구 집중은 다양한 도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시공원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으며, 주간뿐 아니 라 야간 이용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공원 내 범죄는 주로 야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간 시간대를 대상으로 한 실증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CPTED 이론 중 영역성 의 하위 요소인 접근통제와 활동 지원 요인이 야간 안전성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실제 야간 공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인식 차이를 검토하기 위해 빈도분석, 다중회귀분석, 분산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공원의 규모와 명확한 경계 는 모든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야간 안전성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고연령층은 시각적 식별성과 공간의 통제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활동 지원 요인에서는 남성은 도로 인접성과 외부 프로그램에, 여성은 편의시설 및 야간 이용 시설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청년층은 개방성과 활동성을 중심으로 노년층은 시각적 단서와 생활 편의성을 중심으로 안전을 인식하는 특성이 확인되었다. 특히 일부 주민참여 프로그램은 낮은 참여율과 실효성 부족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오히려 야간 안전성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성별 및 연령에 따른 공간 인식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공원 설계의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