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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굿판을 21세기의 살아있는 연행 현장이며 지금-여기의 연행 판으로 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이 논문에서 한국과 시베리아의 전통 굿을 ‘총체연행물’로 대 할 것이다. 악가무일체인 총체연행으로서의 굿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몸주신과 접신상태에 이르는 현상이다. 그리고 굿판에 참여한 관객들도 이런 무당을 따라 드물 지 않게 접신체험에 빠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일컬어 ‘무감서기’라고 한다. 무감서기에서 제 의 참가자는 무당과 더불어 거대한 집단 엑스터시 상태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굿판 을 구성하는 중요한 두 연행원리는 엑스터시 체험과 무감서기인 셈이다. 한국의 강신무와 비슷한 시베리아의 샤먼도 엑스터시의 기술자로 불린다. 그러나 시베리아 샤먼 은 엑스터시 상태에서 탈혼 곧, 무당의 영혼이 타계 여행을 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반면에 한 국의 강신무 계통은 신이 무당의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 하고 무당과 샤먼의 굿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엑스터시체험, 곧 망아적 경험에 의해 신과 접속한 다는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시베리아 샤먼의 굿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동물춤이 지닌 의미를 들뢰즈 의 ‘되기’개념으로 풀어 볼 것이다. 그리고 무당과 샤먼의 엑스터시 체험과 무감서기를‘탈기 관체’개념을 통해 해석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한국의 강신무 굿과 시베리아의 샤머니즘을 하나의 맥락에서 파악하는 것이며, 이것을 통해 두 지역의 굿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엑스터시 체험이 초월적 세계로의 잠입이 아니라 초월론적 차원의 생명에너지와 합일하는 존재론적 체험이라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우리 나라와 시베리아 굿판은 모방과 재현의 개념을 넘어서는 무한한 카오스의 세계를 드러내는 초 월론적 체험의 장으로서 존재론적 체험을 가능케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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