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5년 3월부터 9월까지 충청남도 공주시, 금 산시, 부여군, 충청북도 영동군, 옥천군 일대에 입구의 크기 별로 제작한 인공둥지(150×150×250mm, 입구지름 40mm; 250×250×350mm, 입구지름 70mm; 300×300×400mm, 입 구지름 100mm)를 설치하여 조류의 번식생태를 연구하고, 입구의 크기가 조류의 번식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자 수행하였다. 연구기간 동안 인공둥지에서 번식이 확인된 조류는 참새 (Passer montanus), 박새(Parus major), 곤줄박이(Parus varius), 파랑새(Eurystomus orientalis), 소쩍새(Otus sunia), 원앙(Aix galericulata) 총 6종이였다. 입구의 크기 별 로 살펴보면 지름 40mm에서 참새, 박새, 곤줄박이, 70mm 에서 박새, 곤줄박이, 파랑새, 소쩍새, 100mm에서 박새, 곤 줄박이, 소쩍새, 원앙이 각각 번식하였다. 특히, 법정보호종 (천연기념물)은 원앙과 소쩍새 2종이 번식하였다. 최초 번 식시기는 박새와 곤줄박이 등 소형의 삼림성 조류가 가장 빨랐으며, 상대적으로 참새, 소쩍새, 파랑새, 원앙이 늦었다. 번식성공률은 종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다양한 실패요인이 확인되었다. 주요 번식실패요인으로 박새는 곤줄박이와 원 앙에 의한 둥지강탈, 곤줄박이는 원앙에 의한 둥지강탈, 소 쩍새는 미부화, 원앙은 사람에 의한 인위적인 방해로 둥지 포기가 확인되었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조류는 입구의 크기가 큰 둥지를 선택하였을 때 대체로 번식에 실패하였으 며, 같은 시기에 번식장소를 선택하는 조류에 있어서 종간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 특히, 원앙의 경우에는 상대적으 로 경쟁력이 높았으며, 소형조류가 둥지 내부에 이끼를 이 용해 산좌를 깔아놓은 곳을 강탈하거나, 또는 알을 훼손하 고 둥지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원앙은 민가와 인접한 지역 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아 인간에 의한 갑섭이 크게 작용 하였다. 연구결과, 각종 개발과 도로건설로 인하여 산림 및 나무 의 훼손이 수반되어 자연생태계에는 조류가 산란할 장소가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짧은 번식기간 중 조류의 종간 및 종내 경쟁은 치열했다.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쟁에 서 뒤쳐지는 소형의 조류는 번식실패와 개체수 감소가 심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입구의 크기를 달리 제작한 인 공둥지를 설치함으로 다양한 야생조류의 대체 산란지를 제 공하고 생물다양성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