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구에서 기원한 종교적 도상인 ‘피에타’의 한국 작가들의 표현성에 주목하고 그 상징과 의미 작용을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인간의 가장 극심한 고통이라고 보았을 때 종교를 초월하여 죽은 아들 예수의 시신을 안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의 모 습을 표현한 피에타는 고난의 상징으로 보편적 공감의 대상이 된다. 이는 종교적 도상으로서의 차용뿐 아니라 전쟁이나 테러, 재앙과도 같은 사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의 고난에 대한 시대 적 상징성을 제시하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가톨릭 교회 미술에서 주로 다루던 피에타 가 현대 미술 안에서 고난의 상징적 표상을 넘어 위로와 공감의 아이콘이 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작 가성이 드러나는 피에타상의 후속 연구에 단초가 되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