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 작가 한강과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를 비교 문학적 으로 분석하며, 두 작가가 각각의 문화적·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트라우마, 저항, 정 체성을 어떻게 재현하는지를 탐구한다. 연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2007)와 소년이 온다(2014), 그리고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1997)과 최상의 행복을 위한 사원 (2017)을 중심으로, 두 작가가 체현된 신체, 파편화된 기억, 실험적 서사 기법을 어떻 게 활용하여 구조적 억압과 개인적 고통에 맞서는 비판적 도구로 삼는지를 분석한다. 텍스트의 정밀 독해를 통해, 이 논문은 신체가 어떻게 저항의 장이 되고, 기억이 어떻 게 정치적 역사의 저장소가 되며, 침묵이 어떻게 전복적 발화의 형태로 변모하는지를 살핀다. 한강은 미니멀리즘과 알레고리적 초현실주의를 자주 소환하는 반면, 로이는 풍성한 문체와 정치적 풍자를 활용하는 등 미학적 전략은 다르지만, 두 작가는 모두 주변화된 목소리를 확장하고 제도적 폭력이 지속되는 방식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깊은 공통점을 지닌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두 작가는 권위주의, 가부장제, 사회적 배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제시할 뿐 아니라, 문학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존재 방식과 공 동체의 가능성 또한 상상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