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대학 2학년 때 ‘식물분류학 및 실험’ 과목을 수강하면서 우리나라 곤충상을 제대로 밝혀 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곤충분류연구실에 문을 두드렸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를 계기로 다듬이벌레목 및 딱정벌레목의 바구미상과를 연구대상으로 곤충분류학에 입문하였습니다. 그 결과물로 한국산 바구미류에 대하여 2000년에는 373종, 2001년에는 150종에 대한 ‘원색도감’을 발간하게 되었으며, 2011~2014년에는 대한민국생물지 ‘한국의 곤충 - 바구미류 Ⅰ~Ⅴ권’을 발간함으로써 한반도 바구미상과 곤충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1990년부터 농업해충 연구를 시작, 가옥해충 관리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1996년에 ‘저장곡물해충의 유충검색 및 생태’ 책자 및 2017년에 ‘저장곡물해충 및 위생해충(파리류) 도감’을 발간하였으며, 이 저장곡물해충으로부터 식품에서 문제를 일으킬 곰팡이독소 생성 병원균을 분리․동정(2018)하여 저장식품 관리의 기초를 제공하는 한편, 2008년에는 ‘박물관과 유해생물 관리’ 책자를 발간하여 문화재 관리에서 해충의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1999년부터는 식물검역업무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검역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검역해충의 동정기술을 개발하여 식물검역관 교육에 힘쓰는 한편,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침입외래해충에 대한 생물안보 분야 연구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외래해충의 검출 및 유입현황 분석(2012~2019)’과 ‘주요 침입해충종의 유입경로 파악(잔디왕 바구미(2009), 미국선녀벌레(2015, 2016), 꽃매미(2013), 블루베리혹파리(2015), 유럽좁쌀바구미(2018))’을 통해 생물안 보 업무에 되먹임(feedback) 및 과학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13년부터는 대학에서 친환경 해충관리 분야 연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노린재류 및 씨살이좀벌, 알락하늘소류 해충에 대한 효과적인 천적 탐색(2015~2018)’ 및 ‘인공알을 이용한 천적의 대량증식 기술(2018)’을 개발하여 종합적 해충관리의 학문적 발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림청으로부터 수목진단센터를 유치하여 운영하는 한편, 나무의사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생활권 수목에서 문제시 되는 해충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산림해충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2019년 3월에는 ‘수목해충학’ 책자를 교재로 발간하였습니다. 오늘 송정곤충학상을 수상하게 됨을 계기로 제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농림해충관리 및 생물안보 분야에 있어서 농민 및 관계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 및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알찬 연구 및 후학양성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우리나라 응용곤충학 분야의 권위 있는 송정곤충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고 영광이라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저 자신의 노력보다는 연구방향을 지도편달해주신 많은 선생님 및 선배님, 같이 연구해온 많은 동료 및 후배님들 덕분에 이러한 영광을 누릴 수 있음을 밝히면서 한국응용곤충학회 모든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Members of the order Psocoptera are known as psocids (commonly called booklice or bark lice). There are more than 5,500 species in 41 familes in three suborders.
The suborder Psocomorpha is the largest suborder in Psocoptera, containing 25 of the 41 psocopteran families. Psocomorphan familes are classified into four groups: Epipsocetae, Caeciliusetae, Homilopsocidea and Psocetae.
Families Caeciliusidae and Stenopsocidae belong to the group Caeciliusetae. The family Caeciliusidae is the largest family of Psocomorpha, and is widely distributed in all zoogeographical regions. Monophyly was not supported by any autapomorphy (Yoshizawa, 2002). The Stenopsocidae is distributed in the Afrotropical, Palearctic, Oriental, and Australian regions. Monophyly is well supported by the presence of the R1-R2+3 crossvein, M-CuA1 crossvein, and lateral pouch of the spermathecal sac (Yoshizawa, 2002).
These families, Caeciliusidae and Stenopsocidae consist of about 676 described species in 32 genera and about 188 described species in 4 genera, respectively. In Asia, there were reported 337 species belonging to 11 genera and 154 species belonging to 4 genera from China (Li, 2000) and 22 species belonging to 6 genera and 7 species belonging to 2 genera from Japan (Yoshizawa, 2004), respectively, but there have not been known from Korea until now.
This study is the first work to make the checklist of the Korean Psocoptera. Through this study, I have reported 2 species of families Caeciliusidae and Stenopsocidae new to Korea, respectively.
Family Caeciliusidae
Valenzuela oyamai (Enderlein, 1906)
Paracaecilius japonicus (Enderlein, 1906)
Family Stenopsocidae
Cubipilis aphidiformis (Enderlein, 1906)
Stenopsocus immaculatus (Stephens, 1836)
한국산 바구미과에 속하는 좁쌀바구미아과의 연구사를 정리하고, Rhinoncina아족, Scleropterina아족 및 Amalina아족을 정리한 결과 16종이 밝혀졌으며, 그 중 육절애좁쌀바구미(신칭), Phytobius quadricornis(Gyllenhal); 둥근어깨좁쌀바구미(신칭), Rutidosoma weisei Faust; 나무딸기좁쌀바구미(신칭), Scleropteroides hypocrita(Hustache); 날개가시좁쌀바구미(신칭), Zacladus radula Hochhuth; 홀수볼록좁쌀바구미(신칭), Wagnerinus costatus(Hustache); 큰좁쌀바구미(신칭), Tapinotus sellatus(Fabricius)6종을 한국미기록종으로 보고하며, 이들에 대한 성충, 생식기의 그림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