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는 기업 경영에서 핵심적인 요인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에 따 라 기업 지배구조가 ESG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는 대주주 지분율, 외국인 지분율, 경영자 지분율, 이사회 독립성, 여성 이사 비율 등 기업지배 구조 특성이 한국 기업의 ESG 성과와 어떠한 관련성을 갖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한 국은 소유집중 구조와 재벌 중심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2026년부터 KOSPI 상장사를 대상으 로 ESG 공시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지배구조와 ESG의 연계성을 분석하기에 독특한 제도 적․환경적 맥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크다. 분석 결과, 지배구조 메커니즘은 ESG 성과 전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 주 지분율이 높을수록 ESG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경영자 지분율은 환경(E) 점수 및 지배구조(G) 점수와 각각 음(-) 과 양(+)의 혼재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외국 인 지분율은 지배구조(G) 점수와 양(+)의 관련성을 보인 반면 사외이사 비율은 지배구조 성과와 음(-)의 관계를 보였고, 여성 이사 비율은 ESG의 어느 차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나 타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지배구조 특성이 ESG 구성요소별로 상이한 방식으로 작용하 며, ESG가 단일한 개념이 아닌 다차원적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COVID-19 기간 동안 기업들의 ESG 성과가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외부 충격이 기업의 ESG 활동을 강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