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S-O-R 모델에 기반하여, 한국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의 상호작용성이 중국 MZ세대 소비자의 구 매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적 신뢰와 정서적 애착의 매개효과 및 문화적 거리의 조절 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한국 인플루언서의 라이브커머스 시청 경험이 있는 중국 MZ세대 소비자 239명의 데이터를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인플루언서 상호작용성은 인지적 신뢰와 정서적 애착을 유의하게 높였으며, 이 두 변수는 구매의도로 이어지는 경로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문화 적 거리의 조절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인플루언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신뢰와 애착의 긍정적 효 과가 소비자가 느끼는 문화적 거리 수준과 관계없이 강력하게 작용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국경 간(cross-border) 라이브커머스에서 인플루언서의 상호작용성이 문화적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핵심 동인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 다는 점에서 이론적 기여를 가진다. 또한 실무적으로는, 중국 MZ세대 공략 시 문화적 차이에 대한 우려를 넘어, 인플루언서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신뢰와 정서적 애착 형성이 구매의도를 이끌어내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경로임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교차상장(cross-listing)과 이익조정(earnings management)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특히, 해외 교차상장과 관련한 내생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ropensity-Score Matching, PSM)을 통해 교차상장을 한 기업(교차상장기 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비교차상장 기업)을 선정하고 이중차분법(Difference-in-Differences Analysis)을 활용하여 두 그룹의 이익조정 수준과 기타 주요 재무지표들을 비교하였다. 주요 실증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차상장 기업은 상장 이전 단계에서 비교차상장 기업에 비해 통계 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이익조정 수준을 보였다. 이는 상장 요건 충족 또는 해외 투자자에게 기업 가치를 신호하기 위한 단기적 “윈도우 드레싱(window-dressing)” 행위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 다. 또한, 교차상장 이후에는 Tobin’s Q와 R & D 투자량 등 성장성 및 투자효율성과 관련된 지표 가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 교차상장이 장기적·전략적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 잠재력 제 고에 기여함을 보여주었다. 한편, 교차상장 기업의 수익성은 상장 이후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경향 을 보였는데, 이는 상장 이전의 이익조정 효과가 반전되거나 이중 상장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 하는 재무적 부담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차상장의 양면적 성격, 즉 기업의 가시성과 자본조달 접근성을 확대하는 긍 정적 효과와 함께 외부 상장 기준을 충족하려는 단기적 이익조정 유인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중국에서 지방 정부 디지털화가 중국 지방정부의 보조금 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 으로 분석하고, 기업 수준의 디지털 전환과의 상호작용 효과 및 발전 단계별 시간적 역학을 규명한 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A주 상장기업의 21,742개 기업-연도 자료를 활용하여 패널 데 이터 분석을 수행하였다. 정부 디지털화는 주성분분석을 활용한 종합지수로 측정하였으며, 기업 디 지털화는 연차보고서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정량화하였다. 분석 결과, 지방 정부의 디지털화는 보 조금 규모를 직접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과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디 지털 역량이 높은 기업에 보조금이 더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였다. 시기별 분석에서는 임계치 효과가 나타나, 기초 단계에서는 미약한 효과, 발전 단계에서는 유의하지 않은 효과, 심화 단계에서는 뚜렷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이질성 분석에서는 디지털 균등화 효과가 나타나, 국유기업 선호나 대기업 우위와 같은 전통적 제도적 이점은 약화된 반면, 하이테크 기업은 전통 산업보다 정부 디지털화의 혜택을 더 크게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디지털 정부와 기업 간 상호작용의 새로운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며, 시너지 효과와 제도적 균등화 효과를 규명함으로써 기존의 이론적 예상을 재검토한다. 이를 통해 자원의존이론과 제도이론을 디지털 시 대의 맥락 속에서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글로벌 인재 관리는 다국적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으나, 직원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글로벌 인재 관리가 어떻게 조직 성과로 이어지는지는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직원 경험 기반 글로벌 인재 관리가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인적자본자원이 매개로 작용하며 글로벌 인재 유입 수준이 그 효과를 조절하는지를 검증하였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414개 기업과 47,417명의 근로자 데이터 를 활용한 실증 분석 결과, 직원 경험 기반 글로벌 인재 관리는 조직 성과와 유의한 정(+)의 관계를 보였으며, 인적자본자원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글로벌 인재 유입 수준이 높을수록, 직원 경험 기반 글로벌 인재 관리가 인적자본자원을 통해 조직 성과로 전환되는 긍정적 효과가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인재 관리가 단순한 인사 제도적 개입이 아니라, 직원들의 경험을 통해 조직 차원에서 인적자본자원이 형성되고 성과와 정렬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 관리와 인적자본 연구의 학문적 논의를 확장하고, 다국적 기업이 개인의 역량을 조직 성과로 전환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본규제 강화와 저금리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거치며 각국 은행의 수 익구조가 상이하게 재편되었다.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금융환경에도 통화정책과 수익성 조정 경로가 뚜렷이 달랐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13개)과 일본(91개)의 2016년-2024년 상업은행 자료를 이용하여 코로나19 전후 수익성 결정요인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비교․분석하였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더미가 ROE와 NIM 모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코로나19 이후 금리 상승과 예대 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규모는 ROE에 긍정적이었으나 NIM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 었다. 유동성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자산건전성과 성장성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수익성에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자본적정성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하였고 경영관리적정성은 지표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은행규모와 은행나이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장기적인 YCC 및 초저금리 정책이 수익성을 제약하는 구 조로 작용했음을 의미한다. 이상의 결과는 한국은 금리 및 유동성 등 외생적 요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익구조로 전환된 반면, 일본 은 내부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적으로 한국은 비이자수익 확대와 비용 효율성 제고를, 일본은 경영 효율화와 수익 다각화를 통한 구조적 개선이 요구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는 기업 경영에서 핵심적인 요인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에 따 라 기업 지배구조가 ESG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는 대주주 지분율, 외국인 지분율, 경영자 지분율, 이사회 독립성, 여성 이사 비율 등 기업지배 구조 특성이 한국 기업의 ESG 성과와 어떠한 관련성을 갖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한 국은 소유집중 구조와 재벌 중심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2026년부터 KOSPI 상장사를 대상으 로 ESG 공시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지배구조와 ESG의 연계성을 분석하기에 독특한 제도 적․환경적 맥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크다. 분석 결과, 지배구조 메커니즘은 ESG 성과 전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 주 지분율이 높을수록 ESG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경영자 지분율은 환경(E) 점수 및 지배구조(G) 점수와 각각 음(-) 과 양(+)의 혼재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외국 인 지분율은 지배구조(G) 점수와 양(+)의 관련성을 보인 반면 사외이사 비율은 지배구조 성과와 음(-)의 관계를 보였고, 여성 이사 비율은 ESG의 어느 차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나 타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지배구조 특성이 ESG 구성요소별로 상이한 방식으로 작용하 며, ESG가 단일한 개념이 아닌 다차원적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COVID-19 기간 동안 기업들의 ESG 성과가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외부 충격이 기업의 ESG 활동을 강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문화지능(Cultural Intelligence, CQ) 연구는 주로 주재원의 해외 적응이나 다국적 기업 종업원의 협업 성과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문화지능은 이러한 조직 내부의 다문화 상호작용을 넘어, 국제 인재가 현지 기업을 선택하는 채용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역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문화지능이 외국인 구직자의 영국 현지 기업에 대한 구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특성이 실제로 발현될 수 있는 상황적 조건으로서 최고 경영진 팀(Top Management Team, TMT)의 국적 다양성과 노동시장 비개방성이 어떠한 조절적 역할을 수행 하는지를 검토하였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노동시장 비개방성이 급격히 강화된 동시에,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다문화적 인재 유입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로, 문화지능의 효과성이 맥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기 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에 본 연구는 영국 내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문화지능은 외국인 구직자의 현지 기업에 대한 구직의 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TMT 국적 다양성은 이 관계를 유의하게 강화하는 조절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노동시장 비개방성은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폐쇄적인 제도 환경이 외국인 구직자 의 문화지능 발휘 가능성을 제약함을 보여주었다. 분석 결과는 문화지능이 국제 인재의 구직 행동을 설명하는 핵심 개인 역량임을 실증적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그 효과가 조직과 국가의 맥락적 요인에 의해 현저히 달라질 수 있음 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TMT 국적 다양성이 문화지능의 긍정적 효과를 강화하는 촉진 요인임을 규명함으로써, 기업의 리더십 구성과 조직적 포용성이 국제 인재 유치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론적 통찰을 제공한다. 반면, 노동시장 비개방성은 문화지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억제 요인으로 나타나, 제도적 장벽이 외국인 인재의 행동적․심리적 평가에 실질적 제약을 가함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 인재 채용 연구의 기존 공백을 보완 하며, 개인의 특성과 조직․국가 수준의 맥락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구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함으로 써 중요한 이론적․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