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다국적 기업 해외 R&D 자회사의 지식 습득 방향에 있어서 자회사의 글로벌 조직 정체성(global organizational identity)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하여 탐색하였다. 사회 정체성 이론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다국적 기업 해외 R&D 자회사가 본국도 현지도 아닌 그 외의 국가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글로벌 지식 습득 행위를 하는데 있어서 해외 R&D 자회사의 글로벌 조직 정체성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였다.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고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다국적 기업 해외 R&D 자회사는 자신의 조직 정체성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자신의 태도와 행위를 적합시키게 된다. 사회 정체성 이론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해외 R&D 자회사가 글로벌 혁신가로서 명확한 사명을 가질 때, 보다 높은 자율성을 가질 때,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관계에 보다 깊이 배태되어 있을 때 글로벌 지식 습득 행위를 보다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 하였다. 그리고 해외 R&D 자회사의 기술적인 역량이 글로벌 조직 정체성 관련 요인들과 글로벌 지식 습득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조절 효과에 관한 가설 또한 수립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일본 다국적 기업의 해외 R&D 연구소들의 설문 자료와 미국 특허청의 특허 인용 자료를 결합하여 음이항 회귀 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실증 분석 결과 해외 R&D 자회사의 자율성과 글로벌 관계에의 배태 정도가 글로벌 지식 습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 R&D 자회사의 자율성과 글로벌 지식 습득 간의 관계를 자회사의 기술적 역량이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기업이 경쟁사의 제휴 파트너와 제휴관계를 맺는 것은 실제 경영 현장에서 드물지 않게 볼수 있는 기업간 제휴의 한 형태이다. 본 연구는 그러한 형태의 전략적제휴에 대한 주식 시장에서의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경쟁기업의 제휴 파트너와 맺는 전략적제휴가 기업의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하였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1995-2005 사이에 맺은 1,332개의 전략적제휴 자료를 사건연구방법(event study)을 통해 분석한 결과 경쟁기업의 제휴파트너와 맺는 전략적제휴는 그렇지 않은 전략적제휴에 비해 더 높은 누적초과수익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기업과 경쟁기업의 자원유사성이 높을 경우, 그리고 경쟁기업의 기업성과가 높을 경우에는 경쟁 기업의 파트너와 맺는 전략적제휴의 가치창출 효과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 해 본 연구는 경쟁자를 고려한 제휴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 전략적 제휴에서 파트너 간 문화적 거리가 점진적 혁신 성과와 급진적 혁신 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에 더하여, 동일 산업 간 제휴 및 이종 산업 간 제휴의 차이로 대표되는 파트너 간 산업 지식 기반의 차이가 독립변수의 효과를 조절하는지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파트너 간 인지적 거리(recognition distance)가 혁신에 필요한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적 논의와 이러한 영향력이 산업 환경의 지식 기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관점 하에 가설을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 검증을 위해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의 기간 동안 139개의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이 체결한 364건의 국제 전략적 제휴를 표본으로 특허 창출 건수를 종속변수로 하는 음이항 회귀분석(negative binomial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제휴 파트너와의 문화적 거리가 멀수록 점진적 혁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급진적 혁신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중국 상장기업의 정치적 연결과 국제 인수합병(Cross-border M&A) 거래 완료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실증분석한다. 정부의 영향력이 강한 중국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중국 정부와의 정치적 연결이 중요한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 기업은 정치적 연결을 통해 인수 관련 투자 정보의 습득, 인수자금 지원, 그리고 규제의 탄력적 적용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으므로 기업의 정치적 연결은 국제 M&A에 있어서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기업의 정치적 연결이 국제 M&A 거래 완료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의 소유구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정부의 영향력이 강한 국유기업은 정부의 대리인으로 인식되어 민영기업에 비해 현지국의 정당성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국유기업은 정치적 연결이 국제 M&A 거래 완료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았다. 2006년부터 2017년 기간 동안 이루어진 353개 중국 상장기업의 국제 M&A 439건을 표본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한 결과, 기업의 정치적 연결은 국제 M&A 거래 완료 가능성과 유의한 정(+)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의 정치적 연결이 국제 M&A 거래 완료 가능성에 미치는 정(+)의 관계는 민영기업에 비해 국유기업에서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제 M&A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인수기업의 정치적 연결이 국제 M&A 거래 완료의 선행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임원보수, 기업성과, 국제화에 대한 소유구조의 역할을 고찰한다. 소유와 경영의 엄격한 분리를 상정한 기존 문헌과 달리 소유와 경영이 중첩되는 임원의 주식소유에 주목한다. 임원 소유지분을 지배주주 소유지분과 분리․취급함으로써 임원보수, 기업성과, 국제화에 미치는 소유지분의 순효과를 임원과 지배주주의 몫으로 분해하여 측정할 수 있다. 이에 2014~2018년 기간 비금융산업에 속하는 국내 상장 중소기업의 공시정보를 활용하여 소유지분 및 임원보수가 기업성과와 국제화에 각각 어떠한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주로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임원보수는 기업성과와 국제화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2) 임원 지분소유는 임 원보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통해 간접 경로로 기업성과와 국제화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3) 지배주주 지분소유은 기업성과 및 국제화에 직․간접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 결과를 통해 소 유와 경영의 일치가 기업성과와 국제화에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