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엘리엇의 시 재의 수요일에서의 앵글로가톨릭적 요소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 시에서 시적 화자는 로널드 슈하드가 Eliot’s Dark Angel: Intersections of Life and Art에서 주목한 바 있듯 죄로 가득한 삶을 뒤로 하고 회개와 뉘우침을 향한 순례를 떠나고 있다. 또한 화자는 순례길을 떠나기에 앞서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존재 인 “침묵의 여인”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시의 제목 역시 사람 들이 죄를 뉘우치고 부활절을 기다리는 시기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앵글 로 가톨릭적인 요소가 시를 끌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는 “Journey of the Magi”와 네 사중주와 같 이 기독교적, 또는 앵글로 가톨릭 적인 주제가 드물게 등장하는 다른 시와는 다른 앵글로 가톨릭적인 시라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가족의 재회 와 칵테일 파티 가 어떻게 죄와 구 원의 가능성이라는 문제를 극화 시키는지를 살펴보는데 있다. 가족의 재회 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해리가 자신의 진 정한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순례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죄를 지은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칵테일 파티 는 서로 다른 영적 능력을 가진 인물들을 위한 서로 다른 구원의 길이 있다는 것을 실리아와 체임벌레인 부부의 예를 통해 보여준다. 죄 와 구원이라는 문제는 인간이 지나친 낙관주의와 주관적인 판단에 빠지 는 것을 막는 도덕적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문 제를 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엘리엇에게, 극화 라는 방법은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 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전지전능한 절대적 존재에 대한 믿음은 T. S. 엘리엇의 인생을 통하 여 드러나는 것이다. 악의 존재와 인간의 근본적인 불완전함에 대하여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었던 엘리엇은 자신이 유니테리언 교리가 상징하 는, 진보의 이상에 바탕을 둔 낙관주의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낙관 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엘리엇은 종교와 문학을 통합시킬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하였다. 문학에서 종교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생각은 「종교와 문학」이라는 에세이의 서두에서 잘 드러난 다. 엘리엇은 이 에세이에서 문학 비평은 윤리적, 종교적 관점을 통해 보완되어야 하며, 윤리적인 관점과 종교적인 관점이 조화를 이룰수록 문학이 더 풍부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엘리엇은 문학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그 가치를 바르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있 는 절대적인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종교가 문학에 대한 도덕적 또는 윤리적 판단에 대한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