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統時代의 漢字敎育은 한문 문장 공부 이전의 단계로 쓰고,읽고,暗記하며 올바른 인간 자세를 의식하는 全人的敎育이 集約化된 것이었다.반면 지금의 한자 교육,특히 初等한자교육은 주로 지식 차원에서 올바른 言語生活과 각 교과 학습에 기여하는 道具的인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시대 변화와 함께 전통적인 공부 방법이 가지는 情緖的,人格的인 미덕을 점점 잃어가는 것은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그러나 한자 교육의 성격이 바뀐 만큼 학습 방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전통 시대가 한자 만능이었다면 지금의 시대는 상황이 다르다.한자 학습은 근본적으로 制限된 시간 내에서 效率性을 追求해야 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이런 점에서 앞으로의 初等漢字敎育은 ‘읽기 위주’의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수업 시수도 확보도 쉽지 않고,또 未來社會가 요구하는 학습 내용이 산적한 상태에서 읽기와 동등하게 쓰기를 강조할 수는 없을 듯하다.오히려 쓰기에 들어갈 에너지를 訓音이해를 중심으로 하는 읽기로 轉換해야 한다.그럼으로써 한자 학습이 언어생활과 학습 전반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며,동아시아 지역 문화의 이해에 쉽게 다가서는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한다.쓰기 학습은 읽기 학습의 보충형태로 가야하며,基本字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생략될 필요도 있다.본고의 ‘읽기 위주’한자 학습은 訓音이해에 중점을 두고,나아가 한자어 단계에서의 語彙擴張力,活用力을 높이려는 것이다.즉 다양한 활동 및 자료를 통한 훈음 이해 단계를 기반으로,교수․학습 과정에서의 ‘한자→한자어→한자어가 들어간 문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生産性,效率性에 대한 보다 치밀한 고려가 언어생활 및 학습 효과의 면에서 差別化된 結果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