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思考口述’을 통해 漢文讀解學習活動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파악하고,이를 통해 漢文讀解構成要因을 밝히고자 한다.사고구술은 생각한 것을 소리 내어 말하는 행위를 의미한다.한문교육 연구자는 이 방법을 활용하여 한문 독해 과정(특히 의미 구성 과정),독해능력 신장을 위한 학습 요인,독해 전략 등의 독해 교육 연구에 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3명의 연구 대상자들은 小學 을 텍스트로 하여 주당 1회,모두 6회에 걸쳐 1회 당 20분 정도의 사고구술 활동을 실시했다.본 연구는 독해 과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基本的言語機能,記憶,背景知識,戰略,超認知로 나누어 사고구술 프로토콜을 분석하였다.연구 결과 ‘기본적 언어 기능’의 비율이 59.49%로 가장 높았고,다음으로 ‘기억’이 17.15%의 비율을 차지했다.이러한 결과를 통해 학습자는 제재에 나와 있는 사실적 정보를 처리하는 데 일차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한문과 독해 양상에 관한 이와 같은 연구는 추후 漢文科讀解學習要素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자와 한자어는 우리말을 형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한자와 한자어를 떠난 언어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우리의 언어생활에서 한자와 한자어가 비록 문자 언어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그 쓰임은 구두 언어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본고는 언어 학습의 이론 가운데 하나인 스키마 이론과 문식성 이론에 기반을 두고 한자 교육을 논의하였다.먼저 독자의 인지 구조로서 ‘사전 지식’또는 ‘배경 지식’의 의미를 지닌 스키마(scheme)이론에 근거하여 한자․한문 스키마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다.한자․한문 스키마의 활성화는 국어 교육에서 읽기 교육의 스키마 활성화 방법을 원용하여 고찰하였는데,그 방법으로 질문하기,연상하기,예측하기,추론하기 등을 활용하였다.이와 같은 한자․한문 스키마 활성화는 학습자들이 능동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또한 교사들에게 텍스트를 학습하기 전과 학습하는 중간,학습한 후의 활동이 각각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한다.그 결과 교사들은 텍스트를 교수하는데 동기 부여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다음으로 文識性(literacy)이론에 근거하여 한자․한문에서의 문식성을 정의하였다.본고에서는 한자․한문의 문식성이란 ‘文字의 解讀(decoding)과 意味의 理解’라고 정의하였다.한자의 음과 뜻을 알아야 한자어의 음과 뜻을 알 수 있고,이를 토대로 한문 문장이나 한시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한자․한문 교육에서는 일차적으로 한자를 읽고 뜻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본 것이다.본고에서는 한자의 문식성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한자의 형․음․의를 식별하는 학습 방법과 그림에 맞는 한자․한자어를 연관지어 학습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학습자들이 言語를 통해 知識을 구성한다는 構成主義와 관련하여 기초 기능 수준의 문식성(minimallevelofliteracyskills)과 고등 기능 수준의 문식성(highlevelofliteracyskills)을 살펴보았다.기초 기능 수준의 문식성이란 메시지 전달의 매체인 글을 읽어 낱낱의 語彙나 文章의 意味를 讀解하는 내용 위주의 읽기와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생각을 글자로 옮기는 단순한 쓰기 수준의 문식성을 말한다.한문과 敎育課程과 관련하여 볼 때,①한자의 음과 뜻 알기 ②자전에서 한자의 음과 뜻 찾기 ③한자로 이루어진 한자어를 이해하고,언어생활에 활용하기 ④한자를 이용하여 문장의 내용 이해하기 ⑤한자어의 음과 뜻 알기 ⑥한자어를 바르게 읽고 쓰기 ⑦학습한 한자어를 언어생활에 활용하기 등이 기초 기능 수준의 한문 문식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등 기능 수준의 문식성이란 글을 읽고 글의 내용이나 구조를 학습자 나름대로 構成하고 分析하고 批判하는 수준의 문식성을 말한다.한문과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볼 때,①한자의 음과 뜻을 한자의 짜임을 통해 알기 ②한자어의 짜임을 통해 한자어를 바르게 이해하기 ③성어를 풀이하고 속 뜻 이해하기 ④한자어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 이해하기 ⑤격언․속담,명언․명구를 풀이하고 일상생활에 활용하기 ⑥한문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 이해하기 ⑦문장의 형식을 알고 문장 풀이에 활용하기 등이라고 할 수 있다.본 논의는 언어학습 이론을 한자 교육에 적용해 본 시론적 탐색이라고 할 수 있다.한자․한자어․한문이 우리 언어생활에서 사라진 언어가 아니라 살아있는 언어로서 기능하고 있기에 언어 학습 이론과 한자 교육을 접맥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 논문은 現行고등학교 한문교과서의 史的變遷을 살펴본 논문이다.주로 제1차 敎育課程期부터 제7차 교육과정기까지 한문교과서의 體制,單元配列,한자 한자어의 主題別단원 構成등에 대한 比較分析檢討,바람직한 한문교과서의 방향 등을 연구한 논문이다.현행 한문교과서의 史的변천에 대한 內容을 要約整理하면 다음과 같다.1.漢文敎科書의 體制1)內的體制의 變遷:한문교과서의 編次는 單純편차 방식에서 多段階편차 방식으로 增大擴大되어 왔다.2)外的體制의 變遷:한문교과서의 외적체제(版型,活字및 활자 크기,用紙,色度등)도 많은 변천 과정을 가져 왔다.(1)版型:제1차 교육과정기〜제6차 교육과정기까지 菊版이 사용되다가,제7차 교육과정기부터는 4․6배판이 사용되고 있다.(2)活字:교육과정기가 거듭될수록 활자는 輕便字母活字에서 원도활자로,전산식자체에서 CAP시스템으로 발전을 거듭하였으며,色度도 單色에서 7차 교육시기에는 2도로 발전을 하였다.(3)用紙(紙質):본문에 사용된 용지는 갱지→미색 갱지→중질지(서적지)→서적지로 발전을 가져 왔으며,표지에 사용된 용지는 갱지→모조지→백상지→엠보싱으로 발전을 가져 왔다. 2.單元配列1)全體單元體系:제1차 시기에는 교과서에 한자․한자어 영역의 小單元구성을 하고 있지 않았고,제2차〜제4차 시기에는 전체 교과서 중에 몇 종만이 大單元과 소단원을 구성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었고,나머지 교과서들은 소단원 구성을 하고 있었다.제5차〜제7차시기까지 거의 모든 교과서가 대단원을 구성하고 있었다.2)漢字․漢字語領域單元體系:제1차 시기에는 교과서에 한자․한자어 영역의 소단원을 구성한 교과서는 한 군데도 없었으며,제2차 시기에서 제4차시기까지에는 생활 ‘한자어’가 주를 이루었다.제5차 이후에는 현대에서 만들어진 成語및 故事成語가 ‘한자․한자어’영역에 점점 내용이 증가 되었으며,7차 교육과정 시기에는 ‘성어,고사성어에 관한 내용이 증가되었다.3)敎育課程單位時間配當:한문과 교육과정 단위 시간에 알맞은 대단원과 소단원의 수는 <한문>이 4단위일 경우에는 68시간 내에 가능한 소단원 수는 29개 미만이어야 하고,바람직한 대단원 수는 6~8개이며,1개의 대단원 속에 소단원수는 3~4개 정도가 알맞다.<한문>이 8단위일 경우에는 136시간 내에 가능한 소단원 수는 57개 미만이어야 하고,바람직한 대단원 수는 10~14개이며,1개의 대단원 속에 소단원수는 4~5개 정도가 알맞다.3.漢字․漢字語의 主題別單元構成제1차시기부터 제7차시기까지 한자․한자어 영역의 내용을 이루는 主題는 入學式,祖國,文化,敎育,國土,民族,科學,經濟,民主社會,環境등을 포함하여 모두 38개의 주제로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다.
이 연구는 幼兒漢字敎育에 대한 現況을 분석한 것이다.전국의 유치원장과 경기도 지역의 幼兒期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을 분석하여 유아 한자 교육에 관한 現況과 需要를 살펴보았다.이 연구는 한자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가정과 유치원에서의 유아 한자 교육 현황,유치원 한자 교육에 대한 수요를 살펴 현행 유아 한자 교육의 改善方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한자 교육에 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유치원장과 학부모에게 (1)한자 교육의 必要性(2)한자 교육 適正時期에 대해 질문하였다.응답자 대다수가 한자 교육이 필요하며 幼兒期부터 초등학교 低學年시기에 한자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인식하였다.가정의 유아 한자 교육의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학부모에게 (1)유아 한자 교육의 실시 有無,追後실시 意思와 事由(2)한자 교육의 場所,敎育主體,敎育時間,敎材,敎育費用,學習興味度,漢字敎育의 難點에 대해 질문하였다.67%의 학부모들이 語彙力伸張을 위해 現在한자 교육을 實施하고 있거나 向後實施할 豫定이었다.한자 교육의 實施有無는 지역과 자녀의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유아들은 대체로 집에서 방문 교사나 부모를 통해 주당 1시간 이하로 학습지나 서점 구입 敎材를 이용하여 한자를 학습하고 있었으며 월 5만원 이하의 교육비가 소요되었다.유아들의 한자 학습 흥미도는 높은 편이나 부모들은 한자 교육 時흥미 유발이나 교육 방법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유치원의 한자 교육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유치원장에게 (1)유치원 漢字敎育의 實施有無,追後實施意思와 事由(2)한자 교육 決定主體,한자 교육 실시 年齡,敎育主體,敎育回數,敎育時間帶,敎材,學習興味度,한자 교육 時難點에 대해 질문하였다.59%의 유치원에서 全人的발달 도모와 知能․思考力및 語彙力신장을 위해 漢字를 敎育하거나 追後실시할 예정이었다.대부분의 유치원에서는 해당 교육 시설 교사가 7세의 유아들에게 주 1~2회 정규 교육 시간에 직접 제작한 敎材를 활용하여 한자를 교육하였다.유아들의 한자 학습 흥미도는 높은 편이나 유치원 교사들은 체계적 교재 구비의 어려움,흥미 유발의 어려움을 難點으로 파악하였다. 유치원 한자 교육의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학부모에게 (1)유치원 한자 교육 贊反意思와 事由(2)학부모가 희망하는 敎育主體,學習量,敎育時數에 대해 질문하였다.60%이상의 학부모들이 私敎育費節減과 專門的漢字敎育實施를 이유로 幼稚園漢字敎育을 希望하였다.또한 한자 교육 연수를 받은 유치원 교사나 외부 강사가 100자 정도의 한자를 주당 30분~1시간 정도 교육해 주길 희망하였다.현행 유아 한자 교육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유아 한자 교육의 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채,가정과 개별 유치원에서 學習紙나 敎材중심의 한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교육자의 專門性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며,사용되는 교재에 대한 檢證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더구나 敎材제작의 배경에는 한자 급수 시험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학습 한자를 선정한 것이나 언어생활과 괴리된 읽기․쓰기․스티커 붙이기 一邊倒의 定型化된 敎授․學習活動을 제시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이러한 문제점의 개선 방안은 다음과 같다.첫째,幼兒漢字敎育體系를 確立해야 한다.둘째,교사의 專門性을 伸張시켜야 한다.셋째,유아의 발달 특성에 알맞은 水準別學習敎材를 제작해야 한다.넷째,다양한 幼兒漢字敎授․學習方法을 개발해야 한다.다섯째,幼稚園漢字敎育을 正式化해야 한다.
㵢溪兪好仁은 士林의 宗匠으로 추앙받는 김종직의 문하에서 수학한 新進士類로서 成宗으로부터 지극한 총애를 받은 관료문인이다.유호인의 「東都雜詠」시는 儒家의 이념에 입각하여,작자가 처한 當代의 현실에 대한 反省的質問에 대한 대답을 구한 것으로,‘7言100句’로 된 巨篇이나,每4句마다 換韻을 하여 新羅의 建國과 王權의 전개,佛敎의 傳來와 弊害,역사적인 인물 등을 詩化하였고,마지막으로 작가가 처한 당대의 입장에서 신라의 역사에 대한 褒貶을 하였다.본고에서는 이를,첫째,‘推賢讓能한 王權의 擁護’,둘째,‘儒家의 이상적인 人間像의 褒賞’,셋째,‘新羅의 멸망과 鑑戒’로 나누어 살펴보았다.첫째,‘推賢讓能한 王權의 擁護’에서,작가는 朴赫居世,昔脫解,太宗武烈王등이 德望과 탁월한 업적을 쌓아 君臣들의 합의에 의해 왕으로 추대된 것으로,이는 儒家에서 이상적 왕으로 추앙받는 堯舜이 덕망과 능력을 갖춘 자에게 왕위를 禪讓한 것과 같다고 여겼다.또한 이는 고려 말 李成桂가 外患을 막고 內政을 개혁하자,고려의 군신들이 왕으로 추대한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한 寓意를 담고 있다.둘째,‘儒家의 이상적인 人間像의 褒賞’에서,작자는 조선의 사상적 기반이었던 성리학이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인 孝․悌․忠․信과 貞節,勤勉,安貧樂道를 실천한 인물로 보고,신라의 인물 가운데 忠(金歆運,朴堤上),貞節(박제상의 처),節約과 勤勞(嘉俳에 나오는 2명의 王女와 일반 여인),安貧樂道(百結先生)등을 실천한 인물들을 褒賞하여,작자가 살던 시대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제시한 것이다.셋째,‘新羅의 멸망과 鑑戒’에서,작자는 신라가 멸망한 것은 여러 왕들이 荒淫에 빠지고,귀족들은 여기에 동참하여 국정을 돌보지 않아 民生을 도탄에 빠트려 民心을 잃게 되고,결국 天命마저 잃게 되어 나라를 잃게 되었다고 적시하고,신라의 멸망의 鑑戒가 고려에게 끼쳐 주었건만,高麗의 멸망도 이의 전철을 밟았으며,朝鮮의 멸망도 분명 이와 같을 것이니,이를 警戒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송강 정철(1536~1593)은 조선시대 중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위정자이자 문인이기도 하다.당시의 시대상황은 사화(1544)와 당쟁,그리고 임란(1592)등으로 혼란했던 시대였다.정철은 이러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처절했던 삶의 체험을 대자연의 관계 속에서 형상화 내어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구축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본고는 송강 한시의 자연관의 연구의 일면으로 그의 삶의 체험에 의한 사상과 감정의 주관적인 세계가 자연물에 대한 객관적인 대상의 실경보다 그의 주관적인 심회에 치중하여 시적 형상화한 심미적 특징을 검토하였다.그의 한시에 나타난 자연물 중에 운과 월,강과 산,꽃과 나무,새 등이 주요 소재로 다루어졌다.연군의 상징적 의미로 시적 형상화된 자연물은 달,산(봉래산․종남산),물(한강)이며,연군을 향한 충정의 상징된 시어는 해와 학,그리고 매화가 표현되었다.벗과의 별리의 상징의 자연물은 대나무․소나무․연꽃에서 나타난다.송강의 은거의 처지가 상징된 자연물은 백운․벽운 등의 구름과 매화․난초․국화의 꽃과 학․갈매기․기러기 등의 새,그리고 대나무․소나무․잣나무 등의 나무에서 우국충정과 송강의 깊은 심회에 대한 외로운 신하의 애절한 정을 표현하고 있었다.한시에 나타난 자연물들은 대부분이 직관에 의한 즉흥즉사로 표현한 것이 많았다.이는 대자연의 관계에서 객관적인 대상보다 주관적인 심회가 유정화된 창작특징으로 나타났다.당대 문학창작의 조탁의 진통을 통한 단아완숙한 창작세계와는 다른 독특한 한시세계의 특질과 의의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다.따라서 송강의 한시는 조탁되지 않은 즉흥즉사의 창작세계였지만 그만의 진면목이 그대로 표출되는 역동적인 기운생동의 미적특질을 지닌 독특한 창작세계로 이후 국문시가의 창작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이 논문은 유가의 입장에서 사상을 달리하는 불가의 스님을 대하는 양상이 어떠하였는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두 작품을 서로 비교한 것이다.두 작품은 中唐의 문인인 韓愈의 「送浮屠文暢師序」와 조선전기의 문인인 李陸의 「送日本僧聖津首座還國詩序」다.700여 년이라는 시간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유가로서 불가를 바라보는 시각을 공통적으로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우선 한유의 작품을 전범으로 설정하여 분석한 후,이륙이 그 전범을 모의하였는지의 여부를 작품의 내용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밝히고자 하였다.분석한 결과,한유는 유가로서 불가를 대하는 데에 ‘이름이 유가면서 불가의 행동을 하는 자’와 ‘이름이 불가면서 유가의 행동을 하는 자’의 두 유형으로 나누고는 전자를 배격하고 후자를 승인하는 태도를 보였고,더 나아가 후자마저도 ‘이름이 유가면서 유가의 행동을 하는 자’가 되도록 요구하였다.그것은 불가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상대인 불가의 스님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는 극단적인 입장이었다.이러한 한유의 견해는 유가의 도에 대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한 「原道」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한유는 聖人의 道에 대비되는 불가의 교리가 인간을 夷狄이나 禽獸로 만드는 야만적인 것이라고 여겼기에 비판한 것이다.이러한 한유의 불가에 대한 인식은 왜구의 노략질로 골치를 썩어온 조선전기의 문인인 이륙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그 결과 이륙은 한유가 「送浮屠文暢師序」에서 유가의 聖人之道를 언급할 때 사용한 주요 용어들을 「送日本僧聖津首座還國詩序」에 그대로 차용하였고 왜구의 노략질이 남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불가의 교리에 연원하고 있다는 것도 발견해 내었다.내용도 서로 닮아 있지만 몇 군데의 형식도 한유의 작품에서 익히 본 적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이것을 통해 이륙의 「送日本僧聖津首座還國詩序」가 한유의 「送浮屠文暢師序」를 모의하였다고 확언할 수 있다.다만 글을 시작하거나 맺는 방식에 있어서는 한유가 논쟁적인 글쓰기를 한 데 비하여 이륙은 설명하고 진술하는 글쓰기를 하는 차이를 보였다.이것은 두 사람의 개성이나 문세의 상이함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이륙이 유가로서 불가의 스님을 응대하는 양상의 전범을,시공을 초월해 중당의 한유의 글에서 찾아내어 모의하였음을 확인하였다는 데에 본고의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본 논문은 海東辭賦 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의 양상을 살피고,그를 통해 편찬방향과 그것이 韓國辭賦문학에서 지니는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海東辭賦 는 韓國辭賦작품 가운데 고려시대~조선중기(17세기 중엽)까지의 작품들을 가려 뽑아 모은 辭賦選集으로서 여기에는 古賦(騷體賦,漢大賦,抒情小賦),文賦,六言등 다양한 체제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그러므로 이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17세기 중엽까지 유행했던 辭賦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海東辭賦 는 韓國辭賦문학을 연구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海東辭賦 에는 고려시대 작품 7편과 조선시대의 작품 50편,총 5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이 작품들은 다양한 체제에 失意한 自我에 대한 鬱鬱한 情懷,道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世態에 대한 恨歎,죽음과 이별에 대한 哀悼의 情恨,역사 회고에서의 悲憤,인생의 무상함에 대한 哀傷,景物에 대한 예찬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이러한 작품의 양상을 통해 김석주가 海東辭賦 를 편찬하면서 지향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임을 엿볼 수 있다.형식에 있어서는 다양한 체제의 작품들을 수록하려 한 점이고,내용에 있어서는 작자의 眞情이 담긴 작품들을 선호하였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韓國辭賦문학에서의 海東辭賦 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첫째,다양한 체제와 내용의 작품을 수록하여 당대와 후대 문인들에게 辭賦문학의 전범을 제시하는 교과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둘째,특히 작품의 내용면에서 작자의 眞情을 토로한 작품들을 선호하여 수록하였다는 것에서 辭賦가 지니는 문학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자료라는 점이다.셋째,李荇의 「哀朴仲說辭」,鄭斗卿의 「劍賦」등 개인 문집에는 전하지 않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辭賦자료의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傳統時代의 漢字敎育은 한문 문장 공부 이전의 단계로 쓰고,읽고,暗記하며 올바른 인간 자세를 의식하는 全人的敎育이 集約化된 것이었다.반면 지금의 한자 교육,특히 初等한자교육은 주로 지식 차원에서 올바른 言語生活과 각 교과 학습에 기여하는 道具的인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시대 변화와 함께 전통적인 공부 방법이 가지는 情緖的,人格的인 미덕을 점점 잃어가는 것은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그러나 한자 교육의 성격이 바뀐 만큼 학습 방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전통 시대가 한자 만능이었다면 지금의 시대는 상황이 다르다.한자 학습은 근본적으로 制限된 시간 내에서 效率性을 追求해야 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이런 점에서 앞으로의 初等漢字敎育은 ‘읽기 위주’의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수업 시수도 확보도 쉽지 않고,또 未來社會가 요구하는 학습 내용이 산적한 상태에서 읽기와 동등하게 쓰기를 강조할 수는 없을 듯하다.오히려 쓰기에 들어갈 에너지를 訓音이해를 중심으로 하는 읽기로 轉換해야 한다.그럼으로써 한자 학습이 언어생활과 학습 전반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며,동아시아 지역 문화의 이해에 쉽게 다가서는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한다.쓰기 학습은 읽기 학습의 보충형태로 가야하며,基本字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생략될 필요도 있다.본고의 ‘읽기 위주’한자 학습은 訓音이해에 중점을 두고,나아가 한자어 단계에서의 語彙擴張力,活用力을 높이려는 것이다.즉 다양한 활동 및 자료를 통한 훈음 이해 단계를 기반으로,교수․학습 과정에서의 ‘한자→한자어→한자어가 들어간 문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生産性,效率性에 대한 보다 치밀한 고려가 언어생활 및 학습 효과의 면에서 差別化된 結果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地方化時代에 제7차 敎育課程은 모든 교과 교육의 地域化를 강조하고 있다.그런데 漢文科敎育課程에서 地域敎育의 반영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다.따라서 ‘地域에 대한 敎育’이 요구된다.漢文科에서 地域敎育은 첫째,지역의 生活相을 형상화한 자료를 통하여 할 수 있다.둘째,지역인의 삶과 직결된 風俗을 통해서도 地域敎育이 가능하다.셋째,자신의 주변에 있는 景觀들을 다룬 작품을 학습하거나 직접 관찰하고 견학․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넷째,자기 고장 출신의 人物에 대한 탐구는 학습자에게 흥미와 관심을 증대시키고,지역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게 하며,그것을 통해 愛鄕心을 고취시킬 수 있다.地域化에 호응한 구체적 활동이 地域敎育인데,地域敎育은 地域化라는 교육 목표에 도달함과 동시에,그 사회의 正體性확립과 그 지역의 傳統文化에 대한 理解를 제고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그리고 劃一的인 교육보다 多樣性과 創意性을 존중하며 중심과 주변의 차별적 인식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920년대나 1930년대에 日常으로 쓰이던 漢字어휘 상당수를 지금은 사용하는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漢字語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險-머흐러울 험’,‘危-바드라울 위’,‘疲-시드러울 피’,‘匡-바룰 광’과 같이 漢字학습을 통해서 익힐 수 있는 고유어도 함께 사라져 간다.이것이 漢字를 버린 오늘의 韓國語모습이다.이제 漢字語든 固有語든 韓國語資産을 예전처럼 되살리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그러나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그것은 바로 ‘漢字敎育을 통한 國語敎育正常化’다.여러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漢字를 이용한 카드놀이,노래하듯 가르치는 한자학습 등은 이미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다.그런데 우리는 너무 쉽게만 가르치려 한다.漢字는 분명히 어려운 것이다.그것을 쉽다고 한다.아이들이 쉽다고 생각하고 漢字학습을 시작했다면 머지않아 지루해하고 어려워 할 것이다.우리는 먼저 아이들에게 “漢字는 어려운 것이다.그러나 數學이나 영어보다는 쉽다.어렵고 지루한 과정을 참고 精進하는 것이 배움의 길이요,학문의 길이다.”라는 것을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조상들께서 漢字를 사용하시던 漢字學習방법은 오늘에도 훌륭한 敎授法이다.그러나 이제는 전통학습이 어떤 것인지도 아는 이가 드물다.拙稿졸고는 전통 蒙學敎材몽학교재를 활용한 학습 방법을 현대화하여 適用할 수 있는 方案을 모색해 보자는 생각에서 쓰였다.물론 지금의 아이들은 예전에 漢文만 반복적으로 외워서 文理가 트이던 학동들과는 여러 가지 여건이 다르다.다른 공부가 많다고 하여도 數學이나 英語를 배우기 위해 쏟는 노력의 10%만이라도 漢字敎育에 마음 쓴다면 數學도 쉬워지고 다른 모든 敎科의 용어를 이해하는 데도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本稿에 관해 여러 異見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같다.아직은 어떤 敎授法이 더 나은가에 관해 결론을 내릴 때는 아니다.역할을 分擔분담해서라도 여러 가지 교수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이 論考가 그 여러 가지 실험 대상 중의 하나로서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필자의 福일 것이다.
본고의 목적은,개화기 교과서들을 분석하고 그 교과서들에 나타난 한자 및 한자어 교육 방법이 어떠한 것인지를 조사하는 데에 있다.개항 이후 한자 교육 관련 변화가 많았다.개항 후 일본을 다녀온 이들은 일본의 근대식 교육 상황을 보고했다.1894년 과거제가 폐지되고 또 국문을 중시하는 어문 정책이 정해졌다.각종 시험에서도 국문이 중시되면서 한문의 위상이 낮아졌다.한자 교육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여건이 되었다.이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교과서들이 한자 교육 변화를 시도하였다.한자의 교수-학습 방법을 친절하게 직접 제시한 교과서가 있다.ꡔ速成漢字課本(속성한자과본)ꡕ,ꡔ婦幼獨習ꡕ등이 그 예이다.편집과 구성을 통해 교수-학습 방식을 간접적으로 보인 교과서도 있다.선교사 J.S.Gale의 ꡔ牖蒙千字ꡕ시리즈가 대표적이다.한자의 의미 관계를 중심으로 한 교과서들이 있다.아학편과 같이 동일한 범주 안의 한자들을 묶어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교과서들이 있다.ꡔ正蒙類語ꡕ가 그 예이다.개화기 한문 교과서들은 전통적 방식으로부터 탈피하려고 노력하였다.새로운 시도이긴 했으나 획기적이지는 못했다.하지만 변화된 여건에서 한자와 한문의 위상을 높이려 한 노력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20세기와 함께 시작된 근대는 한반도에 상당한 충격과 함께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였다.특히 ‘근대 국민 국가 건설’의 명제 앞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이 예고되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각성과 계몽이 필요하였으며,여기에 표기 체계의 전환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하였다.즉 ‘한문(漢文)’으로 대표되던 사대부(士大夫)중심의 질서체계는 ‘한글’을 통해 근대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필요가 있었다.이 과정에서 ‘문장(文章)․진문(眞文)’의 지위를 점하던 문자 체계는 ‘한자․한문’으로 격하되고 폐기될 위기에 처하였다. 하지만 이는 일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없었다.대신 한문은 근대 학문 제도 안에서 교과서를 통해 교육되는 교과의 하나로 위상이 변경되었다.그 변화의 과정은 상당히 지난했는데,근대 언론매체의 한자․한문 연재란을 통해서도 이러한 문자 체계 변모의 한 과정을 볼 수 있다.이점에서 일본인 다케우치(竹內錄之助)가 1913년부터 4년간 발행한 新文界 에 연재된 한자․한문 연재는 주목을 요한다.근대의 표징인 ‘잡지’라는 매체는 대중성과 함께 공공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신문계 에는 樂齋權寧瑀의 虛字소개,厚齋生朴麟宗의 「漢字의 字解」와 함께 배재학교 교사였던 姜邁의 「漢文新講話」가 한자․한문 교육을 위해 연재되었다.특히 강매는 한문을 근대 어문 문법 체계의 형식으로 소개하고,이후 漢文法提要 로 출간하고 있다.본고는 언론매체인 신문계 를 통해 한자․한문 분야가 근대 학문의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하는 한 양상을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대중 매체 중에서 新聞과 放送媒體에 주목하여,이를 활용한 漢字․漢字語敎授-學習方法을 구안해보고자 한다.이를 위해 먼저 매체의 특성에 대해 살펴본 후,선행 연구 검토를 통해 신문․방송을 활용한 실제 교수-학습 방법을 구안해 보았다.신문․방송과 같은 대중 매체를 수업에 활용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수업의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교사가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자료를 재구성하여 활용하는 경우다.연구자는 후자의 수업 유형을 통해 신문․방송을 활용한 한자․한자어 교수-학습 과정을 구안해 보았다.이를 위해 교수-학습법 중 ‘협동학습’의 원리에 기초하여 ‘신문활용교육(NIE)법’을 적용하여 수업과정을 설계하였다.제시한 교수-학습 방법의 내용과 절차를 圖式化하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신문․방송을 한문 교과에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잇점으로는,한자로 된 어휘의 뜻 이해,한자․한문 교육의 근거,민족의 사상과 정신을 체득하는 것 등이 있겠다.이러한 잇점과 함께 제한점을 살펴보면,난이도 조정 문제의 발생 가능성과 지나치게 교사의 역량에 의존한다는 점이다.이러한 제한점들은 신문․방송 매체를 활용한 漢文敎育의 理論的接近과 함께 現場授業硏究의 꾸준한 試圖들이 병행되어야 극복될 것이다.아울러 ‘이론과 이론’,‘이론과 현장’,‘현장과 현장’사이의 꾸준한 교류의 축적이 현시점 漢文敎科敎育學에 절실히 요구된다.
본고는 초등학교 한자 지도의 단계를 설정하고 각 단계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정리하여 초등학교 한자 지도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그리고 본 연구를 초등학교 한자 지도 방법에 관한 하나의 시안으로서 제안하고자 한다.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현재로서는 재량활동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한문 문장 중심보다는 한자와 한자어 중심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셋째,중학교 한문 교육과 연계성이 있어야 한다.넷째,교육 내용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이어야 한다.다섯째,지도 방법이 다양해야 한다.필자는 ‘3단계 학습법’을 기초로,초등학교 한자 지도 단계를 ‘한자지도단계,한자어지도단계,한자어활용단계’의 3단계로 구분하였다.그리고 이를 교실의 실제 수업에 맞게 좀 더 구체적으로 단계를 세분화하여,‘연역적 한자지도 10단계’와 ‘귀납적 한자지도 9단계’를 제안하였다.그리고 각각의 단계에서 유의할 점을 밝혀 초등학교 한자 지도의 한 모델로서 제시하였다.그동안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일선 교사들의 다양한 지도 방법과 접목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필자는 이 연구를 초등학교 한자 지도에 관한 하나의 시안으로서 제시하고자 하며,아울러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것들이 정리되고 학계의 통일된 안이 마련되어 일선 현장에 보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漢字 敎育의 重要性에 대한 인식과 社會的관심 속에서 최근 들어 漢字 敎育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어 漢字敎材出版이 양적으로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아울러 家庭과 社會를 중심으로 漢字敎育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되어 幼兒를 대상으로 한 漢字敎育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幼兒漢字敎育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이러한 점에 着眼하여 본 연구에서는 幼兒漢字敎育의 기초를 다지기 위하여 敎授․學習理論의 최근 동향과 幼兒敎授․學習의 原理를 알아보고,幼兒漢字敎授․學習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敎材의 內容과 敎授․學習方法을 分析한 후 幼兒漢字敎授․學習方案을 제시하였다.교재 분석 결과,각 교재들의 단원 구성 명칭은 서로 다르나 내용 전개는 전시 학습 상기,새로 배운 한자 익히기,확인 및 활용하기,마무리하기로 되어 있었다.교재별로 나름대로 고유한 단원 구성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각 교재 내에서는 구성 체제가 정형화되어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보다는 일정한 형식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敎授․學習方法分析결과 도입 단계에서 놀이,이야기,수수께끼,동화,쓰기 학습법 등이 적용되었다.전개 단계에서는 漢字의 形․音․義學習을 위한 敎授․學習方法으로 자원 학습,쓰기 학습,읽기 학습,언어 활용법,문답법 등이 적용되었다.정리 단계에서는 학습 내용을 요약,정리,연습하는 方法으로 놀이,언어 활용법,시청각 학습법,漢字카드와 漢字語카드 활용,만화 활용,쓰기 학습법,신문 활용법 등이 적용되었다.이를 바탕으로 과정별 변인에 따른 幼兒漢字敎授․學習方案과 幼兒漢字敎授․學習의 비고츠키적 접근 방안을 제시하였다.이 연구는 漢字敎育연구의 지평을 幼兒期漢字敎育에까지 넓혀 幼兒漢字敎材의 內容과 敎授․學習方法分析을 통해 幼兒漢字敎授․學習의 실태와 체계성을 검토하고 幼兒漢字敎授․學習方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意義가 있다.이 연구를 통하여 幼兒漢字敎授․學習의 전 과정을 성급하게 판단하려는 것은 아니다.앞으로 문헌 연구와 질적 연구를 통해 幼兒漢字敎育에 대한 보다 확대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漢字․漢字語敎育은 한문교육에서 基本的인 位置를 차지하는 領域이다.이 점에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실제로 고등학교 10種한문교과서에서는 모두 漢字․漢字語를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교과서가 本文外의 부분에서 漢字및 漢字語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서 실제 학습 과정에서 다뤄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또 교수-학습 방법 측면 역시 구체적인 방법의 제시 없이 익혀야 할 漢字․漢字語를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다.이 때문에 제시된 漢字․漢字語를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온전히 교사 스스로의 몫으로 남겨진다.그렇다면 고등학교에서 漢字․漢字語를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硏究者는 그 실마리를 文化遺産을 활용한 漢字․漢字語교수 학습 방법에서 찾아보고자 했다.文化遺産이란 다음 세대에 물려줄 有形․無形의 각종 文化財나 文化樣式따위를 일컫는 말이다.일 년에 한두 번쯤은 학교 혹은 학급 단위의 校外活動으로 博物館이나 古宮등의 文化遺蹟地를 방문하게 된다.그곳에서 아이들은 古宮의 懸板이나 遺蹟地의 안내문 속에 새겨진 漢字와 마주치게 된다.그 漢字들은 단순히 文化財이름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文化財의 意味와 歷史까지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문화재 속의 漢字․漢字語를 수업 장면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한문 교육이 지향하는 漢字․漢字語교육뿐만 아니라 傳統文化의 繼承발전을 위한 교육까지도 아우를 수 있다.文化遺産을 활용한 漢字․漢字語교수 학습 방법은 뜻글자로서의 價値를 發揮하며 우리 文化遺産속에 깊이 박혀 있는 漢字의 가치를 再發見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이 연구는 民畵와 文字圖,寺刹구조물 그리고 돌맞이 옷 四揆衫을 활용,각 文化遺産의 명칭을 통해 漢字및 漢字語를 학습하고 그 의미를 익히는 교수 학습 과정을 보여주었다.文化遺産의 특징은 그 중심에 ‘先人들의 구체적인 삶’이 있다는 것이다.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누리는 생활의 문화가 그 속에 녹아 있다.抽象的이고 漠然한 觀念으로서의 傳統이 아니라 生活의 場面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適用할 수 있는 傳統의 素材들이 文化遺産속에 있다.그 文化遺産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漢字․漢字語학습을 한다면,漢字․漢字語학습의 중심적인 目標를 成就하는 것에 덧붙여 傳統文化의 繼承과 發展이라는 附隨的인 목표도 성취할 수 있다.왜냐하면 文化遺産의 名稱과 意味를 아는 일은,그 속에 담긴 선인들의 精神을 이해하고 느끼는 일이기 때문이다.그 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은 無心하게 지나쳤던 전통 建築文化,服食文化,繪畫文化속에서 의미 있는 깨달음을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이다.또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도 無窮無盡하다.漢字로 기록된 수많은 文化遺産이 모두 자료가 될 수 있다.다만 이 연구에서는 特定한 文化遺産의 명칭과 의미를 학습하는 교수 학습 방법을 考案하다보니 교육용 漢字외의 어려운 漢字를 가르치게 되는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다.또 歷史,美術,建築등 순수 한문 교과적 성격을 다소 벗어나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이러한 문제점들은 한문 교과에서 가르칠 수 있는 문화유산을 選別․加工하여 한문 교과 교수 학습 체제에 맞게 再生産해는 연구가 계속되면서 克服될 수 있으리라 믿으며,이후 이 분야에 대한 持續的인 硏究와 試圖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 논문은 보만재(保晩齋)서명응(徐命膺)의 학문 특징과 그 학문 특징을 보여주는 문학 세계의 일면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그는 보만재총서(保晩齋叢書) 등 거질의 저술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며,그의 학문은 여러 학문의 전분야에 걸친 박학(博學)의 특징을 보인다. 그런데 그의 학문의 중심에는 역학(易學)이 놓여있다. 그는 역학 중에서도 상수학(象數學)계열인 소옹(邵雍)의 선천역(先天易)을 중시하였다. 그의 선천역(先天易)에 대한 관심은 그의 박학(博學)의 학풍과 학문 본연에 대한 탐구 및 16․17세기 이래 조선 사회에서 주목받고 발전되어온 상수학(象數學)연구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선천역(先天易)에 기반하여 총서(叢書)의 4部및 각 저서의 수와 권수를 안배하였다. 이렇듯 서명응의 학문의 중심은 역학(易學)이었고 다른 학문도 역학(易學)에 바탕하여 저술하였다. 또한 서명응의 저술은 역학에 바탕을 하면서 경세적(經世的)이고 실용적(實用的)인 특징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