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차 교육과정에서 한문 교과가 ‘선택 과목’으로 전환되면서 한문 교과의 위상은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자와 한자어가 다른 교과의 학습을 돕는 도구교과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한문교과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한문 교과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존립마저 보장받기 어렵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한문 교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한문 교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일환으로 본고는 구성주의와 구성주의 문예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시 교수-학습의 원리와 모형을 설계해 보았다. 구성주의를 선택한 이유는 한시를 교육함에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교육적 보편성과 한시 영역의 특수성을 가장 근접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성주의’는 기존의 인식론이 지식의 대상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에 치중해온 것에 대한 반동으로, 지식은 ‘어떻게’ 성립되는가라는 방법적인 물음으로 전환한 - 즉 지식이 형성되고 습득되는 과정에 대한 - 현대 인식론적 동향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을 교육적 관점에서 다시 정의해 보면 ‘상대주의적 인식론’을 토대로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지식 구성을 강조하는 ‘학습이론’이다. 구성주의는 제 7차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교육적 인간상을 길러내기 위한 철학적 기반으로 교육학계에서 새롭게 조명되어 학습자 중심 학습이론의 주도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추세다. 한시 교수-학습 모형을 설계함에 학습자의 능동성, 창의성, 자기주도성, 학습에서의 책임을 중시하는 구성주의의 교수-학습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학습자를 학습의 주체로 세우고 학습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모형 설계에서 구성주의 문예학은 텍스트 이해에 대한 구체적이고 절차적인 지식-즉 학습자가 텍스트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인지과정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작품 해석의 범주는 ‘책임감 있고’ ‘설득력 있게 확신시키는’ 것임-을 제공하였다. 즉 한시 작품의 번역과 해석을 학습자가 해나감에 개인별 학습-모둠별 토론-전체 토론의 3단계를 거치도록 설계하는 기틀이 된 것이다. 본고에서 구안한 모형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면 교사의 ‘시범’을 보고 학습자 스스로 한시를 ‘번역’해 본 뒤 모둠별 토론과 전체 토론을 거쳐 정합적인 번역과 해석을 찾아나가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한시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주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비평적 에세이를 쓰면서 한시 작품이 학습자 자신의 현재의 삶과 관계없는 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유의미한 연관이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런 경험을 통해 학습자는 한시라는 것이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즐거운 것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한문소설이 갖는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는 가운데, 한문소설교육의 목표, 그리고 교육내용 체계 등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한문소설을 교수학습할 수 있는 모형을 구안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한문소설을 읽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문소설을 교수학습할 수 있는 모형들을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절차모형과 목표모형을 통합하는 가운데, 한문소설 교수학습 모형을 반응 중심 모형과 가치 탐구 모형을 통해 살펴보고, 이 모형들의 구체적인 적용을 논의하였다. 발견적 경험과 교섭적 경험을 하는 학습자의 한문소설 읽기 과정은 소설에 대한 이해와 해석, 반응의 정도에 따라 ‘발견적 읽기’, ‘해석적 읽기’, ‘구성적 읽기’로 세분화될 수 있다. 이 과정들은 학습자가 텍스트와의 소통을 통해 문학적 의미를 구성해 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이 과정들을 고려한 한문소설 교수학습 모형들은 학습자가 소설 텍스트의 심미성을 의미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자기 이해를 도모하는 한문소설교육의 지향점과 맥을 같이한다. 반응 중심 모형은 ‘반응 준비하기’, ‘반응 형성하기’, ‘반응 명료화하기’, ‘반응 심화하기’ 등으로 설계될 수 있고, 가치 탐구 모형은 ‘가치 확인하기’, ‘가치 분석하기’, ‘가치 선택하기’, ‘내면화하기’ 등으로 설계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제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문교과서를 대상으로 현토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선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고등학교 한문교과서에는 현토문을 수록하였는데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읽기에도 적합하지 않으며, 한문 본래의 틀을 유지하지도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심지어 현토문인지 국한문 혼용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에 본고는 현토의 문제점을 體言用言尊稱의 오류 등으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아울러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 방안으로 휴지(休止)와 토(吐)의 조화를 추구할 것,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토를 발전적으로 계승할 것 등 두 가지를 제안하였다.
최근 한자교육에 관한 사회적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한자 교육의 붐은 유아단계에까지 확대되어 여러 학습지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유아 한자 교재를 제작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유아기 한자 교육의 성격 목표 원리를 시론적(試論的)으로 규정하여 유아 한자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유아 한자 교재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현행 유아 한자 교육의 문제점을 적시(摘示)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다. 유아는 한자 교육을 통해 어휘력과 언어 사용 능력을 신장시키고 성인이 될 때까지 한자를 사용하는 과정을 즐겁게 여기게 되며, 지능 계발과 인성 함양 및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기초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유아 한자 교육의 원리는 학습자, 교수 학습 내용, 교수 학습 방법과 한자 읽기 쓰기 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학습자에 관하여는 동기 유발의 원리, 개인차 고려의 원리, 자발학습의 원리를 들 수 있다. 교수 학습 내용으로는 자종 선정의 원리와 학습한자 배열의 원리를 살펴 볼 수 있으며 교수 학습 방법으로는 구체성의 원리, 계속성의 원리, 다감각 기관 사용의 원리, 통합적 활동의 원리, 친한자 환경 조성의 원리가 강조된다. 마지막으로 한자 읽기 지도의 원리와 쓰기 지도의 원리를 살펴보았다. 유아 한자 교재 중 9종을 선정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학습 대상자의 연령을 폭넓게 설정하고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교재의 단순 반복이나 학습량으로 개인차를 조정하였으며 25주에서 많게는 84주의 기간에 약 50개~200개의 한자를 학습하도록 하였다. 학습한자는 한자능력검정시험에 출제되는 한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교수 방법으로는 주로 시각적 기법을 사용하였으나, 노래나 챈트 등의 청각적 기법과 미술, 놀이 활동을 활용하기도 하였다. 한자 읽기 학습은 대부분의 교재가 동화나 짧은 글을 통해 한자를 제시하였고, 쓰기는 대체로 약 3~4회 정도 제시하였으나 20회 이상 제시한 교재도 있었다. 유아 한자 교재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학습자 면에서는 학습 대상자의 설정이 모호하고 개인차를 고려한 다양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수학습 내용 면에서는 학습 한자 선정 시 한자능력검정시험의 출제 한자를 적극 수용하였고 한자어를 지도하는 방법이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지 않거나 학습량이 과도한 교재도 있었다. 교수학습 방법 면에서는 외우고 쓰기의 기계적 반복 학습에 치우치고 있으며 교재 구성체제가 정형화되어 있으며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다양한 활동이 부족하였다. 따라서 유아 한자 교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수용해야 한다. 학습자 면에서는 획일화된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아동의 흥미와 개인차를 고려하여 교재와 학습 프로그램을 세분화하여야 한다. 교수학습 내용 면에서는 유아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한자를 선정배열하여야 하며 한자어 지도는 한자어가 사용되는 생활 속의 문장 제시를 통해 의미 있는 한자어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고 유아가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량을 조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수학습 방법 면에서는 읽고 쓰기의 기계적 반복학습을 지양하고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자기 의사 표현활동이 이루어지는 한자 읽기쓰기 지도가 되어야 한다. 유아 한자 교재는 유아의 발달단계나 개인차를 고려하여 다양한 학습 방법을 사용하고 입체적 통합적 활동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 글은 現在까지 發表된 處容說話 및 處容歌에 對한 論文을 수합하여 이를 몇 개 項目으로 分類하여 整理하고 사이사이에 필자의의견을 보탠 것이다. 筆者의 能力의 限界로 말미암아 모든 자료를 수집할 수 없었으나, 약 330 여편의 논문을 검토하고 분야별 주요한 업적을 망라한 것이다. 그 분야는 국어학 민속학 문학 설화 역사 등이다. 원래 文學作品의 解釋이란 다양하기 때문에 筆者들의 완곡한 主張과 견해들을 집어 내는 일도 그리 쉬운 作業은 아니었다.어쨌든, 우리 民族傳統文化의 가장 요체라할 수 있는 新羅의 處容歌는 處容自體가 승려이든, 무당이든, 地方 豪族이든, 도래인이든 화랑이든 간에 우리의 精神史的 맥락 속에서 길이 記憶되고 우리 先人의 情緖를 오늘에까지 이어 오는데 커다란 役割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古代社會라 할 수 있는 新羅의 社會ㆍ歷史ㆍ言語들이 더욱 硏究되고 學問間의 상호보완이 이루어질 때 이 處容歌의 原來의 모습은 더욱 우리 가까이 다가 올 것으로 생각된다.
李齊賢은 고려 말기의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학자요 또한 시인으로서, 후세 사람들로부터 ‘道德의 으뜸이요 文章의 宗主’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문학부문에서 이제현이 남긴 업적 가운데 한 가지는 고려시대 四大詩話集의 하나인 『翁稗說』을 통해 그의 詩論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종래의 연구에서는 이제현의 시론이 특색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후세의 문인들이 이제현을 시의 大家로 존경한다는 것은 그만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詩觀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제현은 詩作에 있어서 ‘個性’을 존중했고, ‘言外意’를 높게 평가하였다. 그리고 이 ‘詩의 언외의’를 ‘詩味’라는 말로 표현하였다.‘시미’는 중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추구되던 미학이었다. 漢詩가 화려한 꽃을 피웠던 고려시대의 시화에서도 가끔 ‘시미’가 언급되기는 하였지만 그 내용은 빈약한 것이었으며, 이 ‘시미’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詩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람이 바로 이제현이었다. 이제현의 ‘詩味論’은 중국의 여러 ‘詩味說’과는 다른 이제현만의 독창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가 추구했던 시세계는 ‘미래에 豫期되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우리는 ‘豫味論’이라는 용어로 정의할 수가 있다. 이제현의 시론이야말로 가장 독창적인 시론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본고는 中國의 한자교육방법에 대한 고찰과 그것에 대한 비판 및 활용을 통해, 우리나라 한자교육에의 새로운 방법론 탐색에 일조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중국 한자교육의 현황과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특히 중국의 『語文』교육과정인 語文課程標準 및 字根을 이용한 한자교육방법에 대한 검토를 위주로 하였다.현재 중국에서는 기존의 어문교학대강을 대체하고 이를 수정발전시킨 어문과정표준을 2001년부터 시행하여, 『어문』및 한자교육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어문과정표준은 2001년 6월 7일에 발표된 基礎敎育課程改革綱要(試行)에 의거하여 새롭게 마련한 교육과정으로, 현재 중국 『어문』과정의 성질, 목표, 내용, 방법을 담고 있으며, 『어문』과정에 대한 관리, 교재의 편찬, 교육의 실시와 평가 등의 기준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한자교육방법으로는 현재까지 약 20여종이 보고되어 있는데, 이는 교과서 및 각종 보조 교재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한자교육방법 가운데 ‘字根을 이용한 방법’으로는 字根識字法, 成群分級識字法, 基本字帶字, 字族文識字法 등이 있다. 이것은 각각 사용하는 개념과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자근을 이용한 방법이라는 점은 동일하다고 하겠다. 이 방법은 한자를 字根과 그 외의 부분으로 분석하고, 가장 기본적인 자근에 대한 학습을 통해 자근으로 이루어진 여러 한자를 학습하는 것이다. 이는 한자의 구조를 이해하고 특히 한자의 形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