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된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서 활용된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한자 900자 가운데, 대표 字義를 字音으로 定義한 한자의 교육적 대안의 모색을 시도하여서, 이에 대한 연구의 확산과 차기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될 중학교 한문교과서에 반영하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된 17종의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서 자음으로 대표 자의로 제시한 한자는 各자 등 34자이다. 이 가운데 제시한 빈도가 높은 功자 등 17자에 대한 자의의 이해도를 설문조사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학생들은 門, 房, 城, 時, 藥, 羊, 銀, 冊, 兄자 등 9자는 자의의 원래 의미로 이해하고 있었으나, 나머지 한자인 功, 德, 半, 病, 福, 姓, 窓, 恨자 등 8자는 이해도가 낮았다. 자음정의자의 교육적 대안 모색은 동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功자 등 8자의 字義를 자전에서 제시한 순서대로 주고, 그 가운데 이해가 쉬운 한자 순으로 1, 2, 3의 번호를 매기게 한 후, 가중치를 주어서 합산하여 이해도를 정했다. 그 결과 功자는 대표자의를 ‘공로’나 ‘공적’으로 제시하여야 하고, 德자는 ‘도덕’으로 제시하여야 하며, 半자는 ‘절반’으로 제시하여야 하고, 病자는 ‘질병’으로 제시하여야 한다. 福자는 ‘행복’으로 제시하여야 하고, 姓자는 성씨’로 제시하여야 하며, 窓자는 ‘창문’으로 제시하여야 하고, 恨자는 ‘한탄하다’로 제시하여야 한다. 본 연구는 대표 字義를 字音으로 정의한 字義의 문제점과 그 교육적 대안을 찾아보는 시도에 불과하므로 연구자들의 관심과 연구의 확산을 기대해 보며, 차기 한문교과서를 저술할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이 연구는 학생을 직접 對面하지 않는 원격 수업 방식이 수업에 수동적으로 임하는 학생들의 태도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질의응답이나 토론 활동과 같은 학생 중심 수업을 운영하는 데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교에 오기 전에 교사가 직접 제작해서 올린 온라인 콘텐츠를 미리 보고 관련 과제를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한 후, 학교에서 와서는 교사와 함께 질의응답이나 토론 등과 같은 활동을 수행하는 블렌디드 러닝을 수업에 적용해 보았다. 이 연구에서 다룰 원격수업은 E-learning과 교실 수업을 결합한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발전된 형태인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기반의 수업 방식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플립드 러닝 기반의 중학교 한문 원격수업을 통한 학생 중심 수업을 시도하는 데 있다. 연구자는 2020년 1학기에 원격수업을 운영하면서 교육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2020년 11월 현재 대한민국의 교사들은 담당 과목에 상관없이, 원격수업의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학생 참여를 끌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 연구가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대처하면서 학생 중심 수업을 꾸리고자하는 한문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
본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작스럽게 시행한 2020년 1학기 한시 전공 온라인 수업 방식을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였다. 필자는 온라인 원격수업은 대면 수업과 달리 학생들의 반응을 현장감 있게 확인할 수 없고,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으며, 각종 프로그램의 활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온라인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을 집중시키는 방법이 중요함을 느꼈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온라인 원격수업에서도 학생들의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참여, 교수자와 학생들 간의 원활하고 활발한 의사소통, 주의력과 흥미를 높이는 학습 콘텐츠 활용 등이 학습능률을 높이는 수업의 핵심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한시는 음악적 요소(운율)와 회화적 요소(심상)가 돋보이는 문학 장르라는 점에서 다양한 디지털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업 방법은 학습효과를 높여주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한시 를 흥미롭게 느끼고 그 정서적 요소(분위기)까지 공감하게 되면, 의미적 요소(주제, 생각, 사상 등)에 대해서도 이해력이 깊어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 원격수업에서도 학생들이 작품을 직접 번역해 보고, 적극적으로 느낌과 감상을 얘기해 보고, 그것이 나의 삶과 오늘날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고, 이러한 학습활동을 학생 간에 나눌 수 있도록 교수자가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하여 온라인 원격수업을 한시 교육 방법의 창의적인 전환의 계기로 삼는다면, 한시의 풍부한 예술성과 다양한 문학 콘텐츠들이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본 논문은 학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 한자어 교육 방안을 원격 수업 설계 및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대학에서 원격 수업의 중요성과 비중이 갑작스레 커진 상황에서, 대면 수업에 준하는 수업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은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자(漢字) 수업’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여 실제 대학 강의 현장에서 수업 설계와 운영에 반영하고자 하였다. 원격 수업은 그 특성상 대면 수업이 가지는 현장성·동시성·양방향성·상호교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대면 수업의 효율을 유지하고 원격 수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코로나 19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강의 환경을 고려할 때, 본 연구를 하나의 사례로 삼아 후속 논의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한문교육≫은 전국한문교사모임에서 발행하는 정기 간행물이다. 1991년에 간행된 이후 2020 년 봄에 100호를 발간하였다. 본고에서는 두 편의 선행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 이후에 발간된 ≪한문교육≫ 88호부터 최근에 나온 100호까지의 성과를 분석 고찰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과제를 제언하고자 한다. 회지에는 현장 교사의 수업사례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그동안 온축된 성과들이 차기 한문과 교육과정에 반영되려면, 교육과정에 반영할만한 교수·학습 요소를 추출하고 교실 수업에 적용할 학습활동을 일정한 형식이나 틀로 구안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회지에 수업 실행 결과를 투고할 때, 지금보다 체계화된 과정안과 함께 참여 학생의 소감, 수업 교사의 후기 등이 포함되어야 하겠다. 본고에서는 회지에 수록된 수업사례를 분석한 후,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자’ 영역, ‘성어’ 영역, ‘한문의 독해’ 영역에 해당하는 교수·학습 방법을 구안하고자 한다. 특히, 학습 목표(O), 관련 자료(M), 학습활동이나 문제 상황(P), 배경 지식(B) 등으로 구성되는 ‘교수 단위’를 활용하여 제시하였다.
‘古’는 문헌에 따라 특정할 수 있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 연구를 시작하였다. ‘古’가 막연한 과거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古’로 한정된 특정 시기를 나타냄을 三經인《書經》과《詩經》,《周易》의 기록을 통해 파악하고 구분 정리하여 확인하였다. 三經에서 ‘古’로서 표현 된 문장이 특정한 시대를 나타내는지 아니면 막연한 옛날의 의미인지를 구분하고 문맥의 이해를 명확히 하여 역사의 해석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비교문헌으로《孟子》에서는 ‘古’가 夏殷周와 春秋時代를 두루 표현하면서도 특히 周 왕조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하여 칭송할 때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았다. 이것은《孟子》의 형성 배경과 周의 시대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書經에 보이는 ‘古’는 주로 殷이 많이 언급되고 다음으로는 堯舜시대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것으로 보아《書經》의 주요 형성 배경에는 堯舜夏殷 시대가 관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詩經》에서는 詩의 배경이 주로 周이다 보니, 周의 시대를 주로 말하고 있다.《周易》에는 ‘古’라는 시대적 언급이 많지 않지만 上古의 伏羲, 古의 堯舜, 中古의 周에 대해 각기 한 번씩 나오고 있다. 특정 제도나 문물의 기원 시기를 ‘古’로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내용들을 모아 보면 해당 기록의 시대적 배경도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古’로서 표현된 시간적 시기를 특정하고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시대 구분을 통해 문화와 문물의 기원과 발전 과정, 제도의 기원과 발달의 시간적 영향과 선후관계를 명확하게 하면 보다 정확한 고대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