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중학교 『한문』 교과서의 漢詩 수록 양상을 분석하고, 한시 작품 해석상의 주의 사항 몇 가지를 제시한 것이다.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 수록된 한시를 놓고 진행한 분석을 통해, 한문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가장 유효하게 달성할 수 있는 교수-학습 재료가 바로 한시임에도 불구하고, 한시 텍스트는 絶句 위주의 매우 적은 수량이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 해석도 또한 미진한 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교과서의 한시 수록은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과거 한문학에서 한시가 차지하였던 실상과 어긋난다.
한시교육 종사자들은 한시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점검하여 한시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안팎으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밖으로는 한문교과의 수업 시수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안으로는 한문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많은 명편의 한시 작품을 수록하고 보다 유효한 교수-학습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 는 데에 이바지하게 하는 함”이라는 목적 달성에 부응할 때 한시교육의 이론과 실천은 강화될 수 있다.
本稿는 安養市의 一般系 D高等學校 2학년 3개학급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漢詩授業의 認識 및 그 敎育的 含意를 분석했다.
학습자들의 본문풀이 결과, 학습지에서 신습한자를 漢字辭典처럼 구성하면 학습자들의 독해력과 창의력 신장에 도움이 되었고, 교사의 설명과 시범은 학습자들의 문제해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六色思考帽 技法을 적용한 한시의 감상활동 결과, 작품의 분석과 표현기교에 대한 감상의 수준이 높아서, 한시감상에 六色思考帽 技法이 적절했다. 諺文風月은 漢詩의 形式美와 作家의 力量을 체험 할 수 있는 심화활동이었다.
학습자들의 漢詩授業 認識을 I-STATistic을 활용하여 統計分析했는데, 性別이나 授業前 成就 度는 한시수업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변수가 아니었다. 두 번째로 授業前 漢文敎科와 漢詩授業에 대한 關心度는 漢詩授業의 滿足度와 상관도는 낮고 인과관계는 없었지만, 수업후 한시수업에 대한 관심도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에, 한시수업은 수업전 인식과 수업후 인식의 변화가 뚜렷했다. 세 번째로 협동학습법이 학습자들의 선호모형으로 판단되지만, 適用授業模型에 따른 漢 詩授業 滿足度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수업후에는 感受性 涵養에 교육적 의미를 찾을 수 있었 다. 따라서 교육과정상 한시단원은 반드시 수업에 적용해야 될 當爲性이 높았다.
이 연구는 고등학교 한문 수업에서 수업 관찰의 구조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그 대안으로써 수업 비평의 개념과 방법을 정리하였다. 수업 관찰자는 체크리스트로 인하여 관찰자의 관점과 관찰 대상 을 제한하고, 수업을 탈 맥락으로 관찰하게 하며, 수업의 외적 형태나 행위 또는 결과에만 주목하게 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연구 수업 협의회는 수업을 관찰하는 사람들의 고유한 시선과 안목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교사들은 체크리스트 속에 자신의 관점을 숨기기기 때문에 어떤 한문 수업이 좋 은 수업이며, 수업활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지에 관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어렵다. 이러 한 상황을 개선하는데 수업 비평은 한문과 수업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일 것이다.
교육대학원에서 수업 비평을 같이 공부한 6명의 한문교사가 K교사의 고등학교 3학년 한문 수업 을 보고, 작성한 수업 비평문을 통하여 수업을 수업 비평의 시각으로 보고자 하였다. 수업 비평은 한문 수업을 보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어, 한문교사들이 수업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 록 시각을 전환하게 하고, 수업을 이해하는 다른 방법과 절차를 알 수 있도록 하며, 수업을 성찰하 고 학생을 위해 수업을 개선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자는 세계 역사에서 가자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자 체계이며, 오랜 동안 중국, 대만, 홍콩, 일본, 한국과 싱가폴 등에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대표 문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각 지역의 표준과 준칙, 체계, 서사 방법, 발음 표시법 등은 각기 다른 현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대륙의 간화자와 홍콩의 번체자, 일본의 한자와 한국의 한자가 그러한 예에 속하다. 한자는 표의 문자이며, 자의에 따라 구성된다. 중문 독해의 기초는 한자를 아는데서 출발하며, 한자를 앎으 로써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 식자란 표준 자음과 자형 그리고 자의를 이해하는 심리 과정을 의미한 다. 각 국가와 지역에서는 식자량과 쓰기 한자의 양에 대해서 1006자부터 3500자까지, 825자부터 2600자까지 각기 다른 기준을 정하였다.
부건은 한자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각기 조합되면서 한자의 기능을 보여준다. 이는 곧 부건이 한자 학습에 가장 중요한 단위 요소임을 말해주고 있다. 각 국가와 지역의 한자교육은 듣기와 말하기 능력에서 출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한자의 발음을 판별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가, 이후에 식자교육을 실시하여 쓰기와 이해 능력을 발달시킨다. 그러나 각 국가와 지역의 한자 쓰기는 같은 방법이 아니어서 학생들로 하여금 동일한 한자를 다른 자형으로 인식하게 하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먼저 번체자를 학습하게 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이다. 학생들의 듣기 능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먼저 한자의 발음을 익숙하게 한 후에 말하기 훈련 능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집중 식자를 실시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읽기와 작문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
한(漢)나라 시대부터 여러 가지 다른 육서(六書)의 명칭들로 한자를 분류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에도 문자학자들이 계속해서 한자의 분류를 개선하려고 시도하였다. 본 논문은 주로 인지언어학 의 각도에서 성부(聲符)를 갖지 않은 한자를 새롭게 분석하고, 한자구성과 한자사용원리를 이해하 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한자를 일종의 이미지 부호로 보고, 퍼스(Peirce)의 부호학 관점을 사용하여 한자를 분류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퍼스의 관점을 활용하여 한자를 분류하고자 할 때, 많은 예에서 단순히 한 개의 부호표지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른 표지도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사용되었음을 발견하였다. 필자는 퍼스의 이론을 조정하여 아이콘(icon,象似符)과 인덱스(index,標記符)를 동시 에 갖고 있는 한자를 하나의 종류로 분류하고, ‘조합형아이콘(組合象似符)’라 이름하였으며, 성부 (聲符)를 갖지 않은 한자를 세번째 종류로 분류하여 토론하였다. 조정 후의 이론 중, 핵심에 가까운 두 개의 한자류는 모두 아이콘에 속하고, 제일 바깥쪽 층의 것은 심볼(symbol,代碼符)에 속한다.;이 세 개 층의 분류에서 핵심에 가까운 한자 일수록 전형적인 아이콘에 속하고, 이 세 분류항목은 안에서 바깥쪽 순서대로: (1) 단순아이콘. 예) ‘人’,사람의 측면 의 모습; (2) 조합형아이콘. 예) ‘杲’나무 위에 밝은 물건이 있어 ‘밝음’을 설명; 또는 ‘刃’자와 같이 칼의 날카로운 부분에 표시를 더하여 글자의 의미를 설명; (3) 심볼. 가장 바깥둘레의 층인 이 종류에 속하는 문자는 비교적 적다. 대부분 추상부호에 속하고, 본 논문에서는 고대의 일부 지역명 의 부호를 예로 들었다. 글자의 사용면에서는, 환유(metonymy)와 은유(metaphor)를 사용하여 해석할 수 있다. 글자 사용중 환유의 예는 대부분 글자 본래의 의미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見’은 눈에 촛점을 둠으로써 ‘사물을 보다’라는 동작을 대표하게 하였다. 반면, 은유는 대부분 나중 에 파생된 의미인 경우가 많다. ‘朋’은 갑골문에서 두 줄의 조개를 함께 묶어 놓은 모습을 묘사하여 본래의 의미는 고대의 계량단위를 나타낸 것이, 나중에 ‘朋友(친구)’의 의미로 파생되었다. 본 논문은 또한 마지막 부분에서 중국문자학의 해석원리와 서양언어학의 도상성(iconicity), 환 유, 은유이론을 통합 조정하고자 하였다.
중국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한자교학은 주로 아동을 대상으로 전개되었다. 현재의 아동을 대상으 로 하는 한자교육은 취학전 아동 및 학령아동을 상대로 진행된다. 만 6세 이하의 취학 전 아동에 대한 한자교육은 보통 유아식자교육이라 일컬으며, 기초교육단계의 학령아동(6~12세)에 대한 한 자교육은 학령아동 한자교육이라고 부른다.
현재 학계에서는 아동 한자교육의 실행 및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학 전 아동인 유아한자교육은 주로 식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학령아동 한자교육 연구도 유아한자교육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식자에만 제한되어, 교육의 다양화 확대 및 제고를 실현하지 못하였다.
본고에서는 주로 학령아동 한자교육 대상인 초등학교 6세~12세 학생들이 학습하는 한자지식 내 용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기초교육한자 교학 및 연구자들에게 다음의 연구 문제를 제시하였다. 첫 째, 기초교육단계에서 식자가 여전히 유일한 교학목표인가? 둘째, 학령아동에게 체계적인 한자 지 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아동 식자교육의 개선 및 확대를 제고할 필요성은 없는가?
본고에서는 문헌조사, 정책분석, 설문조사 및 교학실천의 네 가지 방안을 토대로 학령아동을 대 상으로 한 확대된 한자교육 내용에 대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싱가폴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한자를 학습해야 할까? 한자교육은 어떤 교육의 순서를 따라야 생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중국어 교육에서 한자 교육의 양과 순서는 싱가폴 중국어 교육계의 일관된 관심거리였다.
싱가폴에서 이전에 중국어 교육과정을 설계할 당시에 중국어 기초 한자어휘표(예를 들어, 《南洋․ 星洲聯合早報用字用詞調查報告》)를 공표하거나 대학의 개별 하가들이 어문교재에서 사용되는 한 자와 어휘의 양을 조사하여 참고하는 자료를 제작하여 字表를 제작하여 교재를 편찬할 때 사용한 바 있다. 이러한 코퍼스 자료들과 연구 성과는 일정한 과학적 방법에 근거하였다. 그러나 당시 학생들의 실제 언어 생활에 대한 충분한 자료 조사에 근거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제2언어 학습으 로서의 중국어 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는 어려웠다. 싱가폴의 복잡한 이중언어 환경 하에서 학생들이 한자를 학습하는 문제는 당연히 “用”의 관점에서 출발하여, 언어 환경 아래에서 학생들이 사용하는 한자를 이용하는 상황을 이해하여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싱가폴에서 중국어 교육과정과 교재를 편찬할 때에는 반드시 학생들의 생활 경험 에 근거하고 그들의 읽기에 대한 흥미를 고려한 후 일정한 코퍼스 자료를 수집하여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한자의 수량을 수집하고, 이들 다시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후에야 비교적 올바른 한자의 학습량과 순서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용을 중점에 두고 한자의 교육 목적을 설정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본문은 한자 교육의 순서를 “優習指數”의 개념을 통해 결정하였다. 이 지수는 기존의 방법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선진적인 방법일 뿐 아니라, 미래에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려 는 방향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홍콩은 중국으로의 귀환 이후 시행된 兩文三語정책 아래 소수 민족의 중국어 교육은 점점 더 중요시되고 있다. 비중국어권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인 중국어 학습의 기초 단계를 학습하게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되었다. 홍콩대학은 홍콩교육국의 연구 과제를 수주한 이후, 학교에서의 방과 후 중국어 학습을 지원하게 되었다. 중학교에서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최근 일년 동안은 소학교까지 확대하였다. 본 연구는 「閱讀促進學習」(R2L)이라는 교수법 이 비중국어권 소학교 학습자들에게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였다.
먼저 연구 초기에는 연구대상들의 작문 문제가 어디에 근거하였는지를 측정하였고, 「閱讀促進 學習」(R2L)이론에 근거하여 교육 설계를 시행하였다. 연구는 20개의 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반 년간에 걸친 교육에서의 예측과 한자, 어휘, 구절과 전체 문장을 점층적으로 확대 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신장시킨 후, 마지막으로 실험 결과를 통해 이 학습법 시행 이전과 이후를 검토하여, 「閱讀促進學習(R2L)이 어떻게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를 조사하여 보았다.
이 연구 이후, 홍콩에 거주하는 비중국어 학습자들의 중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로 인해 그들 이 홍콩 사회에 더욱 융화되어, 구직을 하는데 조금 더 훌륭한 기초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한자교육을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하여 교육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자교육을 통해 어휘력을 신장할 수 있고 문해능력 및 학습능력이 향상될 뿐 아니 라 우리의 정체성 확립과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자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적절한 교재의 선정과 교육방법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한자와 관련된 교육과정 자체가 부재하고 국가적 수준의 교육용 기초 한자마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활용되어 온 교재에만 머물지 말고 한자문화권 아동들이 사용하는 초보적인 교재에도 눈을 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 현재 중화문 화권의 아동들의 경전교육의 가장 기초교재인《弟子規》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할 만하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교과를 재구성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활동 시간 등에 실험적으로 접근해 본 결과, 보완을 거친다면 충분히 적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弟子規》는 청나라 때부터 현재까지 아동경전교육의 기초교재로 중화문화권에서 애용되고 있 는 책으로 3字1句, 4句1意의 형식으로 전체가 360구, 1080자밖에 되지 않는다.《弟子規》는《論語ㆍ 學而》 제6조를 근간으로 하여 공자의 핵심사상을 서술하였다. 《弟子規》는 우리 아동들에게 필요한 한자학습을 쉽고 재미있게 인도하는 기초 입문서이며 도덕 교과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장점은 우선 첫째로 단순히 한자의 낱자를 배워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 글자만으로도 여러 형태의 문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운율과 일정한 대우ㆍ대구 규칙이 있어서 암송과 한문 문장의 구조파악이 쉽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 교육용 한자와의 상응도가 아주 높고 비교적 획순이 적은 한자를 사용하였 기에 아동들이 입문기에 알아야 할 상용한자를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점이다. 셋째,부모님과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 바람직한 행동과 생활태도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지식 축적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성교육까지 함께 도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사상 및 문화와 관련이 깊은 유가의 핵심과 기초사상을 알 수 있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서 동양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궁극적으로 한자 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계몽교재로 《弟子規》를 초보적인 단계에서 활용할 것을 적극 제안한다. 이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교사들과 연구자들이 모여 아동들의 발달 단계와 교과내용을 고려한 교재 연구 및 효과적인 교수방법ㆍ교수 자료를 함께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본고에서는 일본어 차용 문제, 특히 일본어 한자어의 홍콩사회로의 전파 및 영향에 대해 중점적 으로 논술하였다. 본고에서는 趙元任과 鄒嘉彥(1976년)의 “더 넓은 시각으로 차용어 문제를 바라 봐야 한다”는 견해를 빌어, 더 넓은 관점에서 차용어 어휘의 현상을 묘사했을 뿐 아니라, 음역어, 방역어(仿譯詞), 일부 ‘사교귀국(詞僑歸國)’어 및 형태나 의미를 변화시킨 차용어 등을 차용어 범 위에 포함시켰다.
홍콩에서는 이제껏 많은 외래 차용어가 유행하였는데, 그 중 ‘일본어 차용어’는 여러 형태로 열풍 을 일으키며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주목할 점은, 최근 이러한 일본어 차용어의 사용이 더 이상 ‘시대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닌 단순한 홍보나 유행, 대중 영합을 위해 이루어지며, 어의 차용에서 형태소 변형, 심지어 일본어 문형과 중문 한자가 뒤섞인 칼럼이나 문장들이 창작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전달 혹은 응용 방식이 중국어의 규범을 혼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본고에서는 홍콩 잡지 미디어에 사용된 일본어 차용어를 수집하여, 이를 대상으로 대중 시민들의 인지 상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홍콩사회에 전파된 일본어 차용어의 현상과 규칙을 탐색하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언어 오염 현상에 대해 지적하여 교학 자 및 문자 학자들에게 참고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한편 최근 홍콩에서 유행하는 일본어 어휘를 수집하고 그 안에 나타난 문화 및 언어 추세를 분석 하였다. 대부분의 언어 자료는 일상 회화나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잡지에서 수집하고 일본어 한자 사전을 참고한 뒤, 일본어 번역자를 통해 일본어 한자 및 관련 차용어의 자형, 자음, 자의를 감수하였다. 본고에서는 교사, 사회인사,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을 포함한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서로 다른 연령대의 일본어 차용어에 대한 인지 상태를 이해하고 광둥어에 대한 침투 정도를 파악하였고, 그 결과 일본어 한자의 원형 차용과 기존 한자와의 의미 관계를 통해 일부 자형 및 자음의 혼란이 야기됨을 발견하였다.
결론적으로, 차용어의 유입은 문화언어 접촉 및 교류 아래 불가피한 현상이다. 긍정적인 측면에 서, 일본어 차용어의 대량 사용으로 홍콩 광둥어가 더욱 풍부해지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 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차용어 사용자들은 취사 선택을 신중히 하고, 그 의미를 규범화하여 어 음 및 어의상의 혼란을 줄임으로써 언어의 표현 능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