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우리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 제7차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이 안고 있 는 문제점들을 ‘성격’, ‘목표’, ‘내용’ 등으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지적한 논문이다. 1.교육과정의 ‘성격’은 한문 교과만이 고유하게 가지는 성격도 개발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 2.교육과정의 ‘목표’는 한자 어휘의 언어생활의 활용에 관한 강화 문제도 다시 제시할 필요가 있다. 3.교육과정의 ‘내용’에 대한 문제는 ‘한문’과 ‘한문지식’영역으로 구분하여 제시 하면 다음과 같다. 1) ‘한문’ 영역에서는 ‘한문’ 영역의 명칭문제, ‘읽기’와 ‘이해’의 포함문제, ‘문화’의 성격 및 내용문제 등이 있다. 2) ‘한문지식’ 영역에서는 ‘어휘’에 관한 용어 및 내용포함 문제, ‘보어’의 문제, ‘文形(Sentense Form)의 설정 기준 및 내용문제, ’품사‘의 분류 및 내용문제, ’수 사법‘의 범위 및 내용 문제 등이 있다. 위에 제시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수정 보완되거나 해결되어 교육과정에 반영되 고, 다시 다양한 한문교육의 양상에 적용되어 또 다시 교육과정에 투입되는 과정 을 거치면 바람직한 한문과 교육과정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이 글은 최근 검정을 마친 15종의 중학교『한문1』을 대상으로,개정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한문지식’영역의 내용 요소들이 적용된 양상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밝힌 것이다.개정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한문지식’영역의 내용 요소와 중학교 『한문1』에 제시된 내용 요소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개정 교육과정에서 품사의 종류와 허자의 쓰임에 관한 내용은 ‘어휘’의 영역별 내용에 제시되어 있으나,중학교 『한문1』에는 ‘한자’에서 ‘한자의 쓰임’과 관련된 내용 요소로 제시되어 있다.또한 개정 교육과정에는 제시되어 있지 않은 ‘어휘의 음과 뜻’이 중학교 『한문1』에는 15종의 교과서에 모두 제시되어 있다.그리고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어휘의 활용’을 ‘어휘의 유형’과 ‘성어의 의미’와 관련시켜 익히도록 하였으나,중학교 『한문1』은 ‘어휘의 유형’과 ‘성어의 의미’와 연계시키지 않고 별도의 항목으로 제시되어 있다.개정 교육과정의 ‘한문지식’영역에 제시된 영역별 내용들은 주로 문법적 지식을 익히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중학교 『한문1』에 제시된 학습 요소는 문법적 지식보다는 어휘의 의미와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중학교 『한문1』에는 ‘단어의 짜임’과 관련된 내용은 14종의 교과서에 141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으나,‘어휘의 음과 뜻’과 관련된 내용은 15종 모든 교과서에 627개의 단어와 성어가 수록되어 있고,‘어휘의 활용’과 관련된 내용은 15종 모든 교과서에 781개의 단어와 성어가 수록되어 있다.또한 개정 교육과정의 편제로 보아 주당 1시간으로 배정된 한문 시간에 1학년 과정에서 ‘한자’와 ‘어휘’영역에 제시된 14개의 학습 요소와 ‘문장’영역에 제시된 2개의 학습 요소를 모두 익히는 것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차후 교육과정을 개정하거나 한문교과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敎育課程에 대한 관심은 그 교과에 종사하는 사람에 국한하여 의미를 가진다. 학교 수업 사태의 核心은 늘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이며 敎科敎育課程 은 이를 充足해야 한다. 그러므로 ‘무엇을’은 교육과정의 目標와 內容을 包括하 며, ‘어떻게’는 敎授-學習方法과 교수 학습 방법에 기여하는 技法과 資料까지를 그 범위로 한다. 개정 제7차 교육과정은 제7차 교육과정과는 그 근본을 달리하기 때문에 학교 현장은 많은 變化를 受容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무엇을’은 개정 제7차 교육 과정 대영역인 ‘한문’이며 ‘어떻게’는 ‘중등학교 현장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개정 교육과정은 ‘漢文․漢文知識’이라는 大領域體制로 轉換하였다. 이에 따 라 우선 개정 교육과정에서 대영역 ‘한문 지식’을 제외한 ‘한문’만을 대상으로 한 학교 현장의 적용하기 위하여 言語學的인 側面의 可能性을 探索하였다. 개정 교 육과정의 대영역 ‘한문'은 ‘읽기’, ‘理解’, ‘文化’라는 세 개의 中領域으로 範疇化하 여 構造化되었으며, 또한 각각의 중영역에 대한 領域別內容이 提示되었다. 또한 그들을 통하여 중학교 學年別內容을 提示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사실상 일련의 과정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읽기’를 통하여 ‘이해’로 나아가며 ‘이해’를 통하여 ‘문 화’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이어져 있다. 이는 문자언어를 대상으로 한 한문 교과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文識의 過程이며 이러한 문식의 과정을 통하여 얻고자 하 는 것은 ’漢文能力의 伸張‘이다. 따라서 개정 교육과정 ‘漢文’의 ‘內容體系’와 ‘內容’을 檢討․分析하고 圖式化 하여 그것들이 갖는 內在的인 흐름을 把握하였다. 그 결과 ‘소리 내어 읽기 → 끊어 읽기 → 바르게 풀이하기 → 내용과 주제 이해 → 특수한 표현 방식 이해 및 감상’이라는 文識의 過程이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그것에 實際의 ‘文章’을 適用하고, 文識性흐름의 過程을 追跡하여 ‘漢文能力의 伸張’이라는 改定敎育課程의 意圖를 學校現場에 繼承하려 試圖하였다. 또한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적용되어 보다 목표 도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敎育課程自體가 尊重되어야 한다는 것도 부연하였다. 결국 敎師들이 敎育課程과 敎科書再構成의 實踐者가 될 때 개정 교육과정은 비로소 學校現場에 바르게 適用될 것이라 여겨진다.
이 글의 목적은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해설에 따른 교수․학습 실행 방안을 모 색하기 위해 고려해야 될 점과 실행의 곤란 요인을 규명하고, 효율적인 실행 방안 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해설에 따른 실행의 전제 를 고찰해 보고, 단위 학교에서 개정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학생 관련 자료를 어떻게 수집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해설에 따라 효율적인 교수․학습을 실행하기 위해서 는 한문과 교수․학습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고, 한문과 교수․학습 관련 변인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문과 교수․학습 관련 연구의 활성화는 교수․ 학습 관련 개념의 정립, 다양한 사례 연구, 내용 영역별 교수․학습 모형 및 방법 의 개발을 구체적으로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수․학습 관련 변인은 교육과정 자체, 학습자 변인, 교사 변인, 텍스트 변인, 상황 맥락을 제시하였다. 이 중 교사는 교육과정 전달자로서 교육과정 성공의 핵심이라 할 수있다. 한문과 교육과정을 실행하는 교사는 교육과정의 내용을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따라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과 학습 곤란 요인을 파악은 실행의 기초작업이다. 연구자는 이를 위해 검사와 설문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분 석하였다. 분석 결과 해당 학생들은 한문 독해의 기초 능력이 부족하며 그 원인은 문맥에 따른 한자의 뜻 파악 능력 부족, 직역 능력 부족 등이었다. 또한 한문 학습 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은 한문 학습에 동기부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한문 교과를 他者化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자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교수․학습 전략을 수정․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게 되었다.
본 연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문Ⅰ교과서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그 방안을 모색해보는 작업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교과서 편찬에 있어 최우선 순위일수 밖에 없는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제2009-41호, 2009.12.23.)에 따른 고등학교 선택과목 검정 도서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 (한국교육과정평 가원, 2010. 3)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문Ⅰ 교과서 개발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敎育課程’과 관련하여, 교육과정 개정 의 중점이 특히 학습자의 한문 능력 향상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原典引用’과 관련하여, 아직도 편의상 기존 교과서 등의 내용을 그대 로 轉載하여 적지 않은 오류를 보이고 있는 현상을 경계하며 題材는 原典에 충실 하게 引用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 ‘漢字字形’과 관련하여, 교육용 기초한자와 컴퓨터상에서 지원하고 있는 漢字의 字形을 통일해야 하며, 아울러 일부 한자의 잘못된 획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文法用語’와 관련하여, 교육과정 해설에 제시된 文法用語를 사용해야 하며, 개정 교육과정에서 용어 변경 및 개념 정의를 새롭게 한 부분을 반드시 확 인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연구는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과 교육과정 해설 ‘평가’ 항목에 대한 비평적 검토를 목적으로 하였다. 자료 수집 및 연구 방법은 문헌 연구, 설문 조사연구 그리고 포커스 그룹 면담이었다. 설문 조사를 통하여 교육과정 해설 ‘평가’의 문제점을 조사하였다. 교사의 참고 여부와 정도, 평가 항목 자체의 문제, 효율적 적용 방안 등을 살펴보았다. 현장의 한문 교사들은 평가 항목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인식을 나타내었다. 현장 한문 교사들의 부정적 인식에 작용하는 배경을 탐구하였다. 학생 평가의 본질, 학생 평가의 변인, 그리고 교육과정과 학교 현장 사이의 소통성의 문제가 개입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발진들의 상세화에 대한 배려와 교 육과정 실행 주체인 교사들의 역략 제고가 필요하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이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금년부터 시행된다. 한문과의 경우 ‘부분 개정’이라는 용어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변화되어 이에 따른 현직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 개정 교육과정과 현직 교사 재교육의 연결 고리를 찾 기 위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학교 현장에 있는 漢文科敎師들이 접할 수 있는 敎科關聯硏修를 분석 대상으로 한다. 즉, 현직에 있는 한문 교사들이 授業專門性을 확보하고 유 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으며, 한문 교과 관련 연수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지, 재직 중에 받은 한문 교과 관련 연수가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 는지, 한문 교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 해 관련 기관이나 연구자들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을 다룬 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2007년 개정된 한문과 교육과정의 교사 연수 프로그램 시안을 개발할 수도 있고,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연구를 통해 ⅰ) 연수 주최에 있어서, 단위 교육청이나 교사모임이 관련 학 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연수를 제안하며, ⅱ) 연수 운영에 있어서, 일방적인 강 의 위주의 수동적인 연수 보다는 연수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연 수를 제안하며, ⅲ) 연수 강사 초빙에 있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한 인력풀 구축을 제안한다.
初等學校漢字敎育은 단지 漢字학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있는 ‘敎科漢字語’의 의미를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익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우리말 을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도 漢字敎育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글 전용정책이 시행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은 교과용 한자어를 漢字學習을 통해 익혀 온 것이 아니라 한글 낱말을 그 뜻과 함께 注入式· 暗記式으로 학습하였다. 이러 한 학습 방식은 대단히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다. 漢字의 뜻을 알고 그 漢字語의 의미를 파악한다면 분명히 그 뜻을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다. 또한 初等學校漢字敎育이 私敎育의존도를 높이고 초등학생들 에게 학습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현재 漢字敎育을 시키고 있는 초등학교에 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글의 우수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 세월 漢字文化圈에서 살아왔으며 우리말 의 상당수가 한자어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漢字와 한글이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호 보완을 할 수 있는 文字· 言語敎育이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言語(언어)의 構成(구성)에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구어에서는 統辭構造(통사 구조), 語彙(어휘; 단어), 修辭法(수사법) 등이 필요하며, 文語(문어; 문장언어)에 서는 통사구조, 어휘, 表記(표기; 표기법), 수사법 등이 그것이다. 우리말의 통사구조는 '주어+목적어/보어+서술어', '수식어+피수식어'의 순이 다. 통사구조는 쉽게 변화될 수 없다. 그래서 통사구조가 다른 한문을 수용했을 때에 우리 선인들은 현토라는 학습 방법을 도입해서 한문의 국어화를 시도했다. 현토는 통사구조가 다른 언어를 우리 통사구조에 편입시키는 과정이다. 어휘[단어]는 언어의 내용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어휘는 문화의 수준과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말의 어휘는 우리 역사의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범위 또한 생멸의 과정을 겪으면서 확산된다. 상고시대나 삼국시대에서 사용하던 어휘를 비롯해서, 중세 때에는 한문 문화와 관련된 한자 어휘[한자어]를, 근대 이 후에는 서구의 문명과 관련된 번역 또는 신어의 한자 어휘로 만들어서 사용했다. 표기법은 문어를 사용할 때에 제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구어와 문어가 일치한 다는 것은 구어의 발음을 그에 맞게 표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베트남이 자신의 구어를 표기할 수 있는 발음 표기가 적절한 게 없어, 과거의 한자 표기를 버 리고 알파벳의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베트남어를 발성하고 표기하 는 수단으로 차용한 것에 불과하다. 세계의 많은 언어 중 고유의 표기를 갖기란 매우 어렵다. 서구의 여러 언어가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으나 그들의 고유의 것은 아니다. 우리말의 표기는 초기의 한자를 사용하다가 구결, 향찰표기, 한글 등을 사용했다. 때문에 구어를 문장으로 표현할 때에는 구어의 통사구조와 표기법의 상관 속에서 다양한 문체가 등장했다. (순) 한문체, 조선풍 한문체, 임신서기석체, 구결풀이 한문체, 이두향찰체, 구결현 토 한문체, 경서언해체, 한글 현토 한문체, 국한혼용표기 국어체, 한글 전용 국어 체 등이 그것이다. 현재 한자의 음은 국어화 되어 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의 음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일부분 다른 것도 있으며, 발음에서 가장 중요한 발성 방법 [음운 체계]은 우리말 발성 방법을 사용한다. 수사법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기술로서 표현이나 설득에 필요한 다양한 기법이다. 우리는 다양한 언어적 수사법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는 전통적으로 한문 문화에 의해 형성된 수사법의 언어도 있다. 고사성어 등이 그것이다. 어휘는 원시 한국어를 사용하던 그 당시 문화가 ‘원시적’이라면, 그 어휘 또한 원시의 생활을 반영한 것이며, 원시의 생활에 필요한 것이다. 그 가운데 대부분의 것은 원시의 문화를 청산하면서 없어졌을 것이다. 중세의 한국어는 중세의 문화와 생활이 반영한 것이며, 중세의 한국인의 문화와 생활에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우 리가 사용하는 말은 오늘의 문화와 생활을 반영한 것이며, 오늘의 생활에 필요한 것이다. 그 가운데 중세에 형성된 어휘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된다면, 그 것은 여전히 그 어휘가 유효하다는 증거이다. 언어는 어휘로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맥락만으로도 통하는 것도 아니 다. 어휘와 맥락, 문법 등이 고루 작용한다. 단어는 알겠는데,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대부분 통사구조에 따른 문법 이해 부족과 語源(어원)에 따른 어휘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특히 전문적인 어휘의 어원를 이해하지 못하면 교과의 학습과 전문분야의 익숙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초등학교 언어 교육에서 한자 어휘의 어원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한국에서는 초등학교에서의 한자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게 일고 있 다. 본 연구는 한국의 어문 교육 정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초등학생들의 요구, 그리고 그것을 강화하기위한 바람직한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목적 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초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자 학습 경 험 및 한자 지식’, ‘한자교육 실태’,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인식과 방안’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재 국가의 교육 과정과 교과서, 교육청, 학교 등에 서는 공식적으로 초등학교에서의 한자 교육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 의 77.3%, 학부모의 89.1%가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대해 찬성했다. 본 연구에서 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초등학교 한자 교육 유형을 한문 과목 신설안, 국어과 내용 포함안, 교육과정 별첨자료안, 재량․특별활동 포함안, 교과서 한자 표기안등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다. 그 결과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한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 보여주었지만, 방향 및 계획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나타 냈다. 교사들은 주로 ‘재량․특별활동 포함안’을 지지한 반면, 학부모들은 ‘교과서 한자 표기안’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초등학교 한자 교육 을 규정하는 국가 수준의 교육 과정이나 교과서 활성화에 대한 정책 마련을 제안 한다.
이 연구는 한자 교육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하는 기존의 논의들이 염두에 두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자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한자 교육이 하나의 이론으로서 그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언어적, 인지적, 발 달적, 과학적 측면에서 타당한 논거들이 연구되고 제시되어야 한다. 먼저, 기호론 적 측면에서 한글과 한자를 둘러싼 기호 표현과 기호 내용의 관계가 한자 교육을 통해 어떻게 원활하게 형성이 될 수 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둘째, 한자 읽기 가 ‘의미에 대한 사고 과정’이라면 한자를 통하여 한자가 의미의 내면화에 어떻게 기여를 하며, 그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셋째, 한자의 읽기, 쓰기 교육이 학생들의 문식성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실시되고 있는지 되돌 아보아야 한다. 넷째, 한자 문식성의 발달 정도와 언어 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객관 적이고 신뢰성 있는 실험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언어교육의 방법에 한자의 성질을 매치(match)시켜서 한자 교수방 법을 고안해 보았다. 효과적인 교수방법은 교육의 효과적인 전달 방법뿐만 아니라 학습자를 더 많이 확보학고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 기 때문이다. 한자교육의 영역을 문자인식, 문자식별, 한자 어휘의 이해로 한정하였고, 한자교 육의 목표는 한자의 성질을 이해하고 한자 어휘를 습득하는 것으로 삼았다. 이에 기준하여 교수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전부 새로운 교수방법을 고안한 것이 아니라 외국의 것을 재구성한 것도 있고 기존의 교수방법을 새로 디자인한 것도 있다. 이시이 교수법은 저연령, 입문기 학습자에게 효과적인 교수방법으로 교구(敎具)가 발달되어 있어 교사측 부담이 적다. 어린이 학습자 확보 및 관심 유지에 유 리하다. 수학적 방법을 이용한 획 더하기, 혼합계산 방법, 경우의 수 구하기는 한자의 모양과 구성 원리, 형성문자 학습에 효과적이다. 형태소 습득 교수법은 빈출도가 높은 부수 중심의 교수법이다. 한자구성에 대한 전략을 학습자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어휘중심 교수법은 한자의 조어력에 착안한 교수방법으로 조어력이 센 한자 중 심으로 한자 어휘를 학습하는 방법이다. 구별법은 多音字와 多義字, 한자 용법의 구별 지도에 유리한 교수방법이다. ‘字族文識字’ 지도법은 모체자 하나를 중심으로 자형, 자음, 자의를 종합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同音異字학습에 유리하다. 내용중심 교수법은 교과 내용과 정보를 중심으로 한자를 교수하는 방법이다. 한 자는 교과를 이해하는 수단이 된다. 이들 교수방법은 실제 수업에서 다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수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진행 방법이 미숙할 수도 있다. 또 학습자의 준비상태 (readiness)에 맞지 않거나 교육환경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교수방법은 학습 목표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것이 선택되어야 하고, 선택된 교 수방법은 수업 후 학습자의 평가를 통하여 수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연구는 初等學校漢字敎育의 實態와 要求에 대해 設問調査를 통해 밝혀, 추후 國家水準의 敎育課程에 그 결과가 적절히 반영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자 하였다. 연구를 실행하기 위해 필자는 전국 16개 시도 초등학생과 초, 중, 고, 교원(교장, 교감, 전문직 포함), 그리고 초, 중, 고에 재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를 설문 대상으로 삼았다. 기본적으로 學生이나 敎員, 學父母모두 初等學校漢字敎育의 必要性을 인정 하고 있었으나, 初等學生의 경우, 學校에서 이루어지는 漢字공부에 대한 흥미도 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學校의 漢字敎育실태를 소재지 규모별로 볼 때, 漢字敎育을 하는 學校數는 중소 도시나 읍면지역 소재 학교가 대도시 소재 학교보다 더 많았고, 이들 중에 공부한 기간만 따지면 오히려 대도시 소재 학생들이 타 지 역 학생들보다 더 많았다. 主要學習內容面으로 보면 學校와 家庭이 많이 달랐다. 學校에서는 ‘基礎漢字’ 종류의 지도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家庭에서는 ‘級數試驗’ 대비 교육이 월등 히 많았다. 이것은 學校와 家庭에서 漢字敎育을 통해 추구하는 目的이 다르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리라 본다. 다만, 學校에서 이루어지는 漢字敎育 은 교육청 인정도서나 학교 자체 개발자료를 통하는 경우가 많으나, 家庭에서는 그러한 자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級數試驗대비용 자료로 교육을 시 키는 것도 하나의 영향일 수 있다. 敎員과 學父母의 要求를 바탕으로 初等學校漢字敎育의 바람직한 方向을 제 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89.6%의 절대 다수가 ‘주 1시간 혹은 그 이상의 수 업시수 확보‘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다음 敎育課程에서는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 가 요구된다. 둘째, 漢文敎育用基礎漢字와 같은 漢字學習量의 기준 마련이 필 요하다. 또한 중점 지도 내용-’漢字‘ 혹은 ’漢字語彙’-에 있어서도 적절한 배분이 필요하다. 셋째, 漢字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가 낮으므로 좀 더 흥미를 느 낄 수 있는 지도 방법의 구안이 필요하며, 특히 ‘漢字쓰기’에 대해서는 다수가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지도 방법도 찾아야 하겠다. 다음 敎育課程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漢字敎育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그동안 연구자들이나 학계에서는 주로 初等學校漢字敎育의 必要性을 강조하 는데 공을 들였으나, 이제는 漢字敎育을 정규 시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향후 ‘누가 가르칠 것인가?’, ‘무엇을, 어 떻게 가르칠 것인가?’ 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논문은 2009년과 2010년 2년간 치러진 中等漢文科敎師任用試驗중 1차 한문 선택형 시험을 대상으로 삼아 출제의 근거가 되는 出題基準을 검토하고, 출제 기준에 맞게 출제되었는지 그 현황을 분석한 후, 提言한 것이다. 출제 기준은 출제자로 인한 편파성 시비와 영역별 비중의 차별을 드러낸 이전 임용시험의 잘못을 시정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전국에 있는 漢文敎育科의 敎育課程속에서 10개의 기본이수과목을 추려내고 과목마다 1∼3개의 평가 영역 을 두어 공부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골고루 출제하고자 한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출제 현황은 이수과목이나 평가 영역을 중심으로 보면, 대체로 공평하게 출제하 려고 한 점이 인정되나 2009년의 시험이 역대산문선독보다 한시선독에 관심이 두 어졌고, 2010년 시험에서 한시선독보다 역대산문선독이 선호되는 일면도 발견되 었다. 이 측면에서의 불균형 은 출제 상황의 제반 여건에서 빚어진 것으로서 차후 에 다시 바뀔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문항 출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地文의 장르에 대한 편중은 문제의 소지가 없지 않았다. 2009년의 경우에 산문 장르가 전체의 46∼47%, 2010년의 경우에도 산문 장르가 전체의 45∼46% 출제되어 특정 장르의 비중이 과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산문이 한문학에서 차지하는 범위가 광대하고 출제하기 용이하다는 장점 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출제 문항의 地文이 특정한 장르로 편중되는 것이 정 당화될 수는 없다. 출제 기준에서 기본이수과목별 출제비율이 경서강독, 한시선독, 한문소설선독, 역대산문선독 모두 대등한 것처럼 1차 한문 선택형 시험 40문항(80 점)에서 장르별 출제비율도 특정한 장르에 편중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 1차 한문 선택형 시험이 중등 한문과 교사가 되려는 수험생에게 중요한 만큼 원전 독해력과 그것을 교실 수업현장에 적용하는 능력을 갖춘 자를 교사로 선발 하는 시험이 되도록 난이도를 보다 높이고 출제범위에 얽매이지 말며 수험생이 접해보지 못한 지문이 많이 출제되게 해야 할 터다.
조선조 문인들은 독서의 定義에 대하여, 옛 성현들의 정신과 심술의 자취가 책 이고 그것을 통하여 성현의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라 하였다. 독서의 目的은 성현 의 도리를 파악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권선징악 하기 위한 것이며, 그 態度는 마 음을 열고 거침없이 읽어 책을 보는 것은 반가운 벗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讀書方法은 주해는 물론이고 구절에도 구애되지 말고 생각을 깊이 하여 古人 과 一體가 되고자 하였다. 초학자는 적은 양의 책을 熟讀하는 것이 좋으며, 책을 읽는 횟수는 무작정 많이 하기보다 理解度를 높여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체득할 수 있을 지를 중시하였다. 마음을 잡아두기 위하여 ‘하루에 읽을 분량[課程]’을 정하였는데, 양은 적게 하 고 시간은 여유 있게 주며 功力은 많이 들이도록 하였다. 텍스트마다 독서법을 달리한 것은 독서의 效率性과 興味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다. 독서의 금기로는 本志를 놓치지 않고 雜書를 읽지 않으며 글자에 매여 책의 내용을 盲信하지 말라고 하며, 聲讀은 목소리를 차분히 하여 천천히 읊조리듯이 읽거나 묵송하는 것을 바 람직하게 보았다.
이 논문은 퇴계의 한시에 나타난 대나무의 형상사유와 미의식을 연구한 것이다. 퇴계는 조선을 대표하는 성리학자인 동시에 약 2000여수의 한시를 남긴 조선중기 사림의 대 문호였다. 이 시기 조선 사림들의 예술 경향 속에는 사군자로 지칭되는 절개와 지조의 상징물들이 독특하게 나타나 조선 사림의 예술을 선도하였다. 시․ 서 화를 통한 사군자의 예술지향은 성리정신과 조화를 이루며 한 시대를 풍미하 게 되었다. 이 중심에 퇴계의 대나무에 대한 한시가 있었다. 퇴계는 동아시아의 문학사에서 대나무를 형상화한 다양한 장르의 문예들을 접하고 이들을 바탕으로 대나무를 문학적으로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퇴계는 대나무를 직접 가꾸기도 하고 완상하기도 하면서 대나무를 비유와 상징의 수법으로 형상화 했으며, 당시에 유행하던 대나무 그림위에 제화시를 남기기도 했다. 그의 대나무 한시에는 다양한 미의식이 함의되어 있다. 그가 주창한 대나무 이미저리는 주로 선비의 굳은 지조 와 곧은 절개를 상징한다. 퇴계의 대나무 한시에는 꿋꿋하고, 맑고, 깨끗하고, 강 인하고, 의젓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그의 대나무를 소재로 형상화한 시 속에는 枯淡, 拙樸, 苦拙, 淸眞등의 楚楚한 풍격의 미의식이 함의되어 있다.
沈遠悅은 실험적이고 경험중심적인 소재와 사유를 다양한 문학 장르에 구사했 던 19세기 중엽의 문인이다. 그의 『鶴陰散稿』에 담겨있는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품들을 개인적인 성향에서 발로한 것으로, 또는 교유관계, 시대상과 관련지어 살펴보기도 했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심원열의 문학비평론이 公安派의 그것과 상당 부분 유사함에 주목하여, 조선후기 한문학이 중국 공안파의 영향으로 일정하게 변모되는 흐름 속에서 심원열의 산문을 살펴보 았다. 公安派의 핵심인물인 袁宏道는 “옛날은 옛날일 뿐이고, 지금은 지금일 뿐이다. 옛 사람의 언어의 묵은 자취를 답습해 뒤집어쓰고는 예스럽다 하는 것은, 엄동설 한에 여름의 베옷을 입는 것과 같은 격이다”고 하면서 옛것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일체의 상고주의적 사고를 비판하며 시간 상대론을 제출하였다. 심원열 또한, “하필 古談이리오? 近事가 있을 따름이오”라고 하며 진부한 옛날이야기는 현실을 살아가는데 적절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지금 여기’에서의 이야 기를 하고자한다. 원굉도가 옛것을 맞지 않는 옷에 비유해서 벗어던지고, 현재의 주체에 꼭 맞는 것을 추구한 사유방식과 일치하는 것이다. 특히, 심원열에게 있어 이러한 상대주의적 사고는 구체적 경험 중시와 선험적 진리의 부정, 경전과 성인 의 절대성에 대한 회의로 폭넓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예증하는 많은 글도 있다. 이는 결국, 심원열이 격변하는 19세기 당대를 살아가면서 생동감 넘치는 현실 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려는 고뇌에서 산생된 인식으로, 경전이든 한문고전이 든지 추구한 바가 현실과 유리되어 화석화되어서는 안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 사하는 바가 크다.
본 논문은 宣祖∼光海君연간에 활동했던 서얼 문인 李再榮(?∼1623)의 삶과 문학 활동을 해명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詩話集『秇苑詩話』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 성격을 밝힘으로써 당대 문학사 의 실상에 다가설 하나의 입지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재영은 뛰어난 文章能力에도 불구하고 신분적 한계로 인해 사대부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었다. 다만 漢吏學官의 職을 수행하면서 문장 능력을 인정받았고, 또 발휘할 기회를 가지면서 점차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許筠과 절친한 사이였다. 광해군 집권 이후에는 당시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던 李爾瞻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이 무렵 廢母論議에 동조하고 이를 확산시키 위한 여론 형성에 노력하는가 하면, 이이첨 아들들의 과거 답안을 代述하기도 한 다. 이러한 행적은 당시 士類의 지탄으로 이어졌고, 癸亥反正이 일어나면서 체포 되어 죽음을 당한다. 사대부 사회의 진입에 실패하면서, 그는 자신의 문학 능력을 비정상적인 방향에서 펼쳤다. 李達문집의 편찬을 담당했으며, 『前五子詩』의 대상 인물로 당대에 으뜸가는 시인으로 언급되기도 했지만,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에서 그의 문 장 능력은 不正과 謀議의 道具로 전락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許蘭雪軒문집에 있는 『白玉樓上樑文』의 위작에 관여한 일이다. 이재영의 『예원시화』는 그의 문학 견해에 대해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다. 다만 20개의 항목이라는 적은 분량에다 대부분의 자료가 『詩人玉屑』의 범위 내에 있 다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詩體로부터 시작하여 실제 작품의 예시 를 통해 종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시의 본질, 창작과 비평상의 고려점 등 한시 일반의 주요 문제를 두루 포괄하고 있다. 양적인 면에서 宋代자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창작과 비평상 송시를 典範이나 기준점으로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 한편 明末王世貞의 『藝苑卮言』에 수록된 내용을 인용하여 宋代의 詩史를 설명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이재영이 明末復古派의 저작을 독서 범위 안에 두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허균과 문학 교유를 나누었던 권필이 復古派관련 내용을 남기지 않은 사실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복고파와 관련한 방 대한 작업이 개인적인 애호와 정리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 할 때, 이에 수반되는 의견 교환이나 토론 등에 있어서의 누군가의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말 하자면 허균이 명말 문단에 대한 관심이나 수용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권필과 공유할 수 없었던 부분을, 이재영과 함께 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根源聲符를 활용한 漢字指導法은 부수중심 지도법과 그 원리가 같다. 根源聲符를 공유한 형성자들을 系聯하여 指導하는 것이기 때문에 字形과 字音을 쉽게 익혀 연상작용, 이해력, 把持力을 높일 수 있다. 단점은 意義정보의 학습에 취약 하다는 것이다. 丰을 根源聲符로 한 형성자를 層次的으로 系聯하면 1次形聲字는 夆, 奉, 邦, 蚌, 등이, 2次形聲字는 逢, 峯, 莑, 綁, 捧, 封등이, 3次形聲字는 熢, 蓬, 樥, 葑등이, 4차형성자는 鑝이 있다. 各을 근원성부로 한 형성자는 근원성부의 字形 이 변형되지 않고 매우 안정적이다. 어느 字符에 參構하던 자형 ‘各’을 유지하였 다. 하지만 字音은 가, 각, 객, 격, 낙, 락, 략, 액, 학, 맥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었 다. 1차 형성자는 恪, 閣, 客, 格, 洛, 略, 頟, 狢, 貉이, 2차 형성자는 櫊, 髂, 楁, 愘, 喀, 落, 撂, 額등이 있다. 根源聲符를 활용한 漢字指導를 위하여 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만이라도 字源 이 규명되고, 同聲符의 형성자들이 系聯되어 漢字指導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字典이 部首에 의해 編纂되었듯이, 이들 연구가 축적되어 聲符辭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