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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遠悅 산문의 公安派 受容樣相 연구 KCI 등재

Shim Won Yeol(沈遠悅) prose's reception of Kong-An-Pa(公安派)

심원열 산문의 공안파 수용양상 연구

  • 언어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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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沈遠悅은 실험적이고 경험중심적인 소재와 사유를 다양한 문학 장르에 구사했 던 19세기 중엽의 문인이다. 그의 『鶴陰散稿』에 담겨있는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품들을 개인적인 성향에서 발로한 것으로, 또는 교유관계, 시대상과 관련지어 살펴보기도 했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심원열의 문학비평론이 公安派의 그것과 상당 부분 유사함에 주목하여, 조선후기 한문학이 중국 공안파의 영향으로 일정하게 변모되는 흐름 속에서 심원열의 산문을 살펴보 았다. 公安派의 핵심인물인 袁宏道는 “옛날은 옛날일 뿐이고, 지금은 지금일 뿐이다. 옛 사람의 언어의 묵은 자취를 답습해 뒤집어쓰고는 예스럽다 하는 것은, 엄동설 한에 여름의 베옷을 입는 것과 같은 격이다”고 하면서 옛것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일체의 상고주의적 사고를 비판하며 시간 상대론을 제출하였다. 심원열 또한, “하필 古談이리오? 近事가 있을 따름이오”라고 하며 진부한 옛날이야기는 현실을 살아가는데 적절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지금 여기’에서의 이야 기를 하고자한다. 원굉도가 옛것을 맞지 않는 옷에 비유해서 벗어던지고, 현재의 주체에 꼭 맞는 것을 추구한 사유방식과 일치하는 것이다. 특히, 심원열에게 있어 이러한 상대주의적 사고는 구체적 경험 중시와 선험적 진리의 부정, 경전과 성인 의 절대성에 대한 회의로 폭넓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예증하는 많은 글도 있다. 이는 결국, 심원열이 격변하는 19세기 당대를 살아가면서 생동감 넘치는 현실 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려는 고뇌에서 산생된 인식으로, 경전이든 한문고전이 든지 추구한 바가 현실과 유리되어 화석화되어서는 안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 사하는 바가 크다.

Shim Won Yeol(沈遠悅) is a mid nineteenth century literary man who adopted a experimental and experience centered sources and way of think. His work "HakEumSanGo"(鶴陰散稿) which has unique and original thinking has been studied from the point of his personal characteristics, friend relations and time, but there are still many matters that haven't been resolved yet. Thus this study attempted to place his literary work in the stream of the late Chosun chinese literature that was under the influence of Kong-An-Pa(公安派) because his literary criticism has a similar focus with that of GongAn School. Won Guing Do(袁宏道), a representative figure of Kong-An-Pa(公安派) suggested time relativism, criticizing all kinds of "ancient respect" attitude to pursue truth from the ancient things. He remarked that "past is just past and present is just present. To say that it is a courtesy if you follow the old trace of ancient people's language is just like to wear a thin shirt in very cold winter. Shim Won Yeol also remarks that "what on earth ancient narratives(古談)! There are only present affairs(近事)," pointing out that the wornout ancient theory does not fir for present and that try to speak about the "Now and Here". It is exactly the same way of thinking with that of Won Guing Do who allegorizes the ancient things with the unfit clothes and he tries to seek the present subject. In particular Shim Won Yeol's relativistic way of thinking extends widely to highly value on particular experience, to deny the a priory truth and to be skeptical on the absolutism in canon and saints, and there are many writings to show this idea. It is worth remarking that Shom Won Yeol's perception blossomed out of much agony to accept the vivid present with humbleness while struggling in the contemporary nineteenth century, and that he emphasized that either canon or classics is no longer valid unless the value is based on the present.

목차
1. 서론
2. 公安派와 조선후기 한문학
3. 沈遠悅산문과 公安派
1) ‘今’의 중시와 상대주의적 사고
2) 經驗의 중시와 先驗的진리 부정
3) 經傳의 절대성 회의와 기성 도덕 해체
4. 결론
저자
  • 李駿圭(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 이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