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구성주의 학습이론의 기초를 이루는 존재론 및 인식론적 신념 등의 철학적 근거에 대한 예비 과학교사들의 이해력을 조사한 것이다. 본 연구의 예비 과학교사들이 참가한 교사양성 프로그램은 구성주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과 일관된 철학적 개념들을 명시적으로 논의 및 검토하였다. 본 교사양성 프로그램은 예비 교사들이 지닌 존재론 및 인식론적 신념들이 과학교사로서의 역할에 주는 시사점에 대하여 반성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였다. 4회의 심충 인터뷰를 통하여 얻어진 자료는 각 예비 교사들의 존재론, 인식론 및 교수론적 신념에 있어서의 변화를 추적하는데 사용되었다. 연구결과는 이들 예비 교사들의 존재론 및 인식론적 신념들이 그들의 과학 교수·학습관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예비 교사들은 관념론과 상대주의자의 관점을 내면화하였지만 그들은 이러한 상대주의 인식론적 관점을 그들의 수업의 실제상황 속으로 통합하고 있지는 않았다. 또한 오류 가능성이 있고 잠정적인 과학 지식의 본성 측면에 있어서는, 본 연구에 참여한 예비 교사들이 지니고 있던 인식론적 신념이 그들의 과학수업에서 교사로서의 역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본 연구결과가 교사양성 프로그램 및 예비 교사들의 철학적 신념변화에 주는 시사점도 논의되었다.
본 논문은 T. S. 엘리엇의 초기 산문에 나타난 윤리관을 아리스토텔레스, 브래들리, 불교 철학자들에게 보인 그의 관심과 연결하여 논의한다. 이러한 연구는 “윤리” 혹은 “윤리적”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고찰하려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엘리엇에 대한 전형적인 비평과 달리 그를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즉 엘리엇을 보수적인 엘리트 시인, 편협한 사회비평가 등으로 간주하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 본고에서는 엘리엇의 산문 중 주목을 덜 받은 글을 발굴하여 그의 윤리관을 논의하면서, 오히려 겸손한 태도, 구체적 일상에 유용한 지혜, 극단에서 벗어난 중용의 방식 등을 그의 윤리적 관점의 핵심으로 부각시킨다. 엘리엇은 브래들리의 “겸손,”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불교 철학자의 “중도”의 방식을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의 윤리적 관점을 상대적인 진리와, 우리의 구체적이고 복잡하고 다양하며 변화하는 현실에 열려있는 것으로 제시한다. 미발표 원고를 포함한 초기 산문에서 엘리엇은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진리, 도덕적․기계적인 법칙과는 분명 다른 상대주의적 윤리관을 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