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임스 톰슨의 영향에 대한 엘리엇 자신의 진술을 출발점 으로 삼아, 엘리엇의 황무지와 톰슨의 무서운 밤의 도시를 상세하 게 비교하고, 런던에 대한 두 시인의 관심이 그들의 작품에 어떻게 나 타나며, 도시 풍경이 각각의 시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본다. 메마 른 도시의 배경에서 나온 두 작품 사이의 주제적 유사성, 즉 화자의 탐 색 모티프, 지옥 같은 도시의 현실, 비관적인 분위기 등은 쉽게 발견될 수 있다. 본고는 두 작품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작가가 속한 시대적 차이와 무관하게, 황무지를 모더니스트 시로, 무서운 밤의 도시를 빅토리아조의 시로 만드는 요인의 유형을 논의한다. 황무지 의 구체적인 시각적 이미지와 음향의 현대성이 강조될 것이다. 특히 다 성어와 불협화음의 어구, 노래와 소음, 이질적인 다양한 목소리를 포함 하는 파편화된 소리의 차원이 충격적일 만큼 혁신적이고 독특하기 때문 이다.
T. S. 엘리엇의 황무지와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봄과 모든 것은 실험적인 추동력으로 모더니스트 시의 새로운 출발을 보여준 작 품이다. 혁신적인 시도라는 공통 기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스는 후속 세대에 끼치는 엘리엇의 영향을 부패와 독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다. 본 연구는 이 두 작가의 서한문을 읽고 엘리엇과 윌리엄스의 서로 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며, 황무지의 제1부, 주검의 매장 과 봄과 모든 것의 첫 번째 시작품, 봄과 모든 것 을 비교한다. 특히 쉬클로 프스키의 “낯설게 하기” 개념을 염두에 두고, 본고는 “삶의 감각을 회 복”하기 위해 엘리엇과 윌리엄스가 어떻게 봄의 풍경을 제시하고 다양 한 기법을 활용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주검의 매장 은 여러 종류 의 인유, 불명확한 화자들, 구절 간의 불안정한 관계 등으로 독자의 지 각을 낯설게, 느리게, 어렵게 한다. 봄과 모든 것 은 일상적인 풍경 가운데 세부적인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세심하게 보도록 독자를 천천히 이끌어가면서, 익숙한 대상들을 낯설게 느끼게 한다. 윌리엄스는 “낯설 게 하기”의 방식으로 행갈이, 분리된 구문 등을 사용하여, 시행의 단위 와 감각의 단위 간의 긴장을 꾀하는 것이다. 엘리엇과 윌리엄스가 종종 대척적인 작가로 간주되지만, 1920년대의 다양한 모더니즘을 회고해 볼 때, 문학의 맥락을 확장하고, 새로운 지각의 방식을 탐구한 점에서 그들 은 유사한 도전적인 흐름의 핵심 인물인 것이다.
전통의 개념과 몰개성시론을 주창한 T. S. 엘리엇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은 후속 문학이론, 문화이론에 의해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획기적인 비평문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반박 중에 여성 시인들의 직접적인 반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비숍이 대학시절에 작성한 「소설을 위한 차원들」이라는 제목의 글에 초점을 맞추어 비숍이 현저히 다른 수사적 장치로써, 엘리엇의 “현존하는 기념비들”에 대한 개념과 전통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본다. 비숍은 「소설을 위한 차원들」에서 「엘리엇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을 인용, 재인용하면서 소설 창작의 진행, 소설 내에서의 행위의 지속적인 재조정, 질서를 형성하는 현존하는 기념비들에 대해 논의한다. 본고는 이 두 편의 비평문과 엘리엇의 「시의 현대적 경향」과 함께, 기념비와 시에 대한 두 시인의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비교한다. 엘리엇의 황무지는 세계대전 이후의 파편들로부터 문학과 문화의 기념비를 구축하고, 시인 자신의 일차적 경험으로부터 거리를 둠으로써 작품을 몰개성적으로 만들어보려는 시도이다. 반면 비숍의 「기념비」와 「시」는 초월과 정통, 주제의 종결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시인의 개인적 삶, 기억, 가족의 역사로부터 도피하지 않는 작품이다.
본고는 현대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T. S. 엘리엇에 관한 지난 80년간의 국내 연구 동향을 살펴보고, 또한 연구의 현황을 점검한다. 2006년에 출판된 글, 영시 연구 50년사 에서 필자는 1950년대와 1960 년대는 영시를 도입하고 소개한 시기로, 70년대는 연구 영역을 확장한 시기로, 80년대는 영시 연구를 심화한 시기로, 90년대는 다양한 시 분석 방법과 이론이 융성한 시기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는 1990년대의 연구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더욱 쟁점 중심으로 연구가 이 루어진 시기로 보인다. 더구나 학회, 학술대회, 학술지들은 국내에서의 영문학 연구의 흐름에 지대한 변화를 가지고 왔다. 본고는 학술지 영 어영문학이 1955년 창간되기 이전, 엘리엇의 작품 번역, 그에 관한 신 문기사, 잡지의 글 등의 조사에서 출발하여, 1950년 중반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번역, 회고록, 에세이, 논문, 단행본, 학위논문들을 중심으로 엘리엇에 관한 연구의 궤적을 살펴본다. 아울러 본고는 국내에서의 향 후 엘리엇 연구의 과제를 전망해 본다.
【벼리】언어학습이란 학습의 주체가 되는 학습자 중심으로 이루어지 는 것이므로 학습자가 취하는 언어 학습전략(Langage Learning Strategy)은 성공적인 언어학습에 매우 중요하다. 학습자들이 훈련을 통해서 학습전략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다면 성공적인 언어학습 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수업활동에서 학습전략훈련을 하 고, 학습자들이 언어능력을 높이는 매개체로 학습전략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면 언어 학습전략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학습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한국어 능력 향상과 언어 학습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업 성취도별 학습전략의 사용 양 상을 비교하고, 학습일지를 쓰는 훈련을 진행하였다. 학습일지를 쓰게 한 결과 학업성취도 상위그룹 학습자들이 하위그룹에 비해서 상위인지 전략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언어 학습전략에서 향상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학습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어 수업에서 학습일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학습자 들의 성공적인 한국어 수행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T. S. 엘리엇의 초기 산문에 나타난 윤리관을 아리스토텔레스, 브래들리, 불교 철학자들에게 보인 그의 관심과 연결하여 논의한다. 이러한 연구는 “윤리” 혹은 “윤리적”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고찰하려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엘리엇에 대한 전형적인 비평과 달리 그를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즉 엘리엇을 보수적인 엘리트 시인, 편협한 사회비평가 등으로 간주하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 본고에서는 엘리엇의 산문 중 주목을 덜 받은 글을 발굴하여 그의 윤리관을 논의하면서, 오히려 겸손한 태도, 구체적 일상에 유용한 지혜, 극단에서 벗어난 중용의 방식 등을 그의 윤리적 관점의 핵심으로 부각시킨다. 엘리엇은 브래들리의 “겸손,”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불교 철학자의 “중도”의 방식을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의 윤리적 관점을 상대적인 진리와, 우리의 구체적이고 복잡하고 다양하며 변화하는 현실에 열려있는 것으로 제시한다. 미발표 원고를 포함한 초기 산문에서 엘리엇은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진리, 도덕적․기계적인 법칙과는 분명 다른 상대주의적 윤리관을 표명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ink Eliot’s exploration of “silence” and “negation” in Four Quartets with Derridean deconstruction, especially his essay, “How to Avoid Speaking.” The Eliot/Derrida parallel of this paper deals with a real question that one work can illuminate the other, rather than pursuing the similarities of their thoughts and revealing the interactions or influences. Eliot and Derrida share a common distrust of language. Eliot’s exploration of the void seems to be close to Derrida’s assertion, and Eliot’s “still point” is like an approach to the idea of différance. Throughout his career, the sense of the void never really leaves Eliot. Derrida also mentions about his implicit relation to negative theology. In Four Quartets, however, we can locate his turn toward the value of humility as an important difference between Eliot and Derrida. Eliot raises a question whether silence, in surpassing language, indeed fulfills the vision of unity and eternity; or only by negation can we indicate what remains forever beyond the conditions of representation. Thus one of his greatest concerns is the spiritual vicissitudes of finding and keeping a viable way.
This study will explore Eliot’s later poetics through Four Quartets and his later criticism in the sense that Four Quartets reveals the social function of poetry and poets, and his remarks on other poets give us some important clues to his own later poetry. A recurring theme in Eliot’s writings on language, in particular the English language can be described in the following terms: what a poet does to the common speech, and what he does for it. Eliot addressed considerable thought to the issue of linguistic change and originality and to the poet’s particular role as both an innovator and preserver of language. The first point is that language must involve change and creativity, because of its functions as the structuring medium of our experience and as a tool which both reflects and serves our needs and interests in coping with the world. To quote “Little Gidding,” “poetry must purify the dialect of the tribe.” Next, we arrive at a final question in Eliot’s thinking about poetic language: can its “realizing” powers touch something beyond human unreality? In a way to search for the answer, the music of poetry begins to take on more and more importance, partly because Eliot feels that it can express the inexpressible. It would be an error, however, to link Four Quartets with music too hastily. Eliot brings music and meaning together, and recognizes them as a unity. He was also wary of any equation of music with mellifluousness or sonority. At any rate, I suppose, the most important of all Eliot’s ideas related to the “music of poetry” is that of the vital relation of poetry to common speech. Four Quartets is one of the most sustained meditations in our tradition on the problems of language and rhetoricity as they bear on practical and poetic expressions of the negative and positive ways alike. Certainly, it is a poem that discusses its own poe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