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학교교육 내부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자교육의 성격 및 목표와 관련한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한자교육을 위한 방안을 이론적 배경과 아울러 살펴본 것이다. 전근대 시기 의심 없는 지위를 누리던 한자는 해방 이후 심각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팽배한 민족주의에 의해 일제의 잔재로 낙인찍히고 제한적인 수준의 언어교육을 통해 충직한 ‘국민’을 육성하고자 했던 국가주의에 의해 또다시 낡은 유물로 취급되었다. 이는 어문정책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한자교육의 필요와 효용에 대한 논란을 낳았으며, 사교육을 통한 한자능력의 습득을 부채질하였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있어서 언어교육의 일환으로 보는 입장과 한문교육의 기초단계로 보는 입장이 병존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교과 외적 상황에 대한 대응방식의 차이로 볼 수 있다. 한편 3차 교육과정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까지 한자교육 방면의 변화는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학습 내용을 제시하는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학습 내용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둘째, 한때 쓰기 교육을 중시했으나 어문정책 및 언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크게 강조하지 않고 있다. 셋째, 기능적 지식의 습득으로부터 점차 인성의 함양, 가치관의 형성 등 정의적 영역을 강조하는 추세다. 넷째, 학습 내용이 점차 명료화・구체화되며 교과목표와 복합적・중층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한자교육 이론 방면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일단 한자와 한문의 학습상관성에 대해 분명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문교양 교육으로서의 특징과 도구적 언어교육으로서의 특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요구된다. 이밖에도 한자교육을 위한 한자목록을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범위 안에 한정하여야 하는지, 한자의 짜임(六書)과 部首 교육을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본고에서는 同源字의 역사적 근원과 그 변천 양상, 그리고 同源字 理論의 발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아울러 이 同源字 理論을 근거로 同源字를 漢字敎育에 응용할 때,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그 기초적인 작업을 하였다.同源字의 근원은 訓詁의 원리로부터 그 理論적 근거를 찾았다. 특히 訓詁의 방법 중 聲訓의 방법은 同源字 理論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聲訓의 특수한 기능 중의 하나는 사물의 이름으로 부터 연원을 탐구하는 것이 다. 말의 근원을 탐구하여 그 말의 특징을 좀 더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聲訓의 理論은 다시 形聲字의 聲符에 대하여 연구한 右文說로 발전되었고 이는 聲符에 대한 치밀한 연구 결과와 결합되어 同源字 理論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비록 同源字에 대한 그 연원 탐구는 고대에서부터 있어 왔고 이와 더불어 동원자 이론이 탄생되었으나 아직까지 同源字 理論의 체계와 글자의 유기적인 관계 정립과 그 체계는 확립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同源字 理論의 한계로 인하여 이를 漢字 敎育에 응용할 때도 한계가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수하고 우선 同源字 理論에 근거하여 漢字들을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서 漢字 敎育에 응용할 수 있음을 제시 하였다. 첫째는 ‘形聲字 同一聲符 同源字’, 둘째는 ‘形聲字 同一聲符 字源假借 同源字’, 셋째는 ‘非同一 聲符 同源字’이다. 同源字 理論이 아직 확실히 정립을 하지 못하여 漢字 敎育에 응용하는데 아직은 한계가 있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하여도 위와 같은 연구는 同源字 理論의 정립과 이를 이용한 漢字 敎育에 도움이 적지 않은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漢字學과 漢字 敎育은 그 목표와 성격을 서로 달리한다고 볼 수 있지만, 한자 교육은 한자학의 학문 체계와 이론에 기반하는 부분이 많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한자학 이론에 대해 탐구하면서 이 가운데에 한자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한자 교육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도 있게 수행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자학 각 분야의 이론을 한자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본고는 중국에서 1990년대부터 한자학의 한 분야로 등장한 漢字文化學에 주목하여 그것의 연구방법론을 한자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론에서는 먼저 현행 한문교과서에서 古代 文化와 한자를 관련지어 설명한 부분을 찾아 제시하면서 이것이 한자 교육의 유용한 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또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이어서, 한자 관련 서적에서 고대 문화와 한자를 연결시켜 설명한 몇 가지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또 한자의 구성 요소인 部件에 주목하여 그것의 본뜻이 여러 한자에서 활용되는 양상을 고대 문화와 연관하여 분석하였다. 예를 들면, 敎・改・學・孝・流・育・保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들 한자가 묘사하고 있는 고대 사회 어린 아이의 모습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이미 널리 알려진 子 뿐만 아니라 己・・呆도 아이를 뜻하는 부건으로 쓰였음을 확인하였다. 기존에 제시된 한자와 고대 문화를 연계하여 설명하는 방법에서는 완정한 하나의 한자를 위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본고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部件이 지닌 자원과 문화적 요소를 검토하고 그것이 활용된 한자를 정리하는 것 또한 한자 교육 방법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초등학교 학습자의 한자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날로 증대되었으나 초등학교 학습자를 위한 한자교육의 여건은 이전 교육과정과 비슷하다. 이 논문은 이러한 실정에서 현재 전국 시・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한자 교과서에 대한 일반적인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문제점을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이 논문은 2010년 이후 각 시・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은 12종의 한자 교과서 가운데 7종의 교과서를 검토하여 한자 교재의 일반적 현황과 특징적 양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한자 교재의 일반적 현황으로서 각 교과서의 학습량과 단원 구성 방식, 문장 표기 방법, 단원 전개 유형 등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특징적 양상으로 창의・인성 교육과 한자문화권의 조화 두 가지 측면을 검토하였다. 이 특징적 양상은 모든 교과서에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정신과 관련하여 ‘창의・인성 교육’ 측면을, 한자 교육의 효용성과 관련하여 ‘한자 문화권의 조화’ 측면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질적 고양을 위한 작업으로서 교재의 문제점과 초등학교 한자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검토하였다. 교재의 주제문 표기방법, 교과서의 구성 형태, 한자 어휘 교육 방법, 한자 교수・학습 지원 체제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하여 초등학교 현장에 적합한 교재의 내용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초등학교 학습자들을 위한 한자 교과서로서의 개선안이나 대안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못하였다. 그것은 필자의 역량과 노력이 부족해서이다. 그러나 교과서는 교육과정이 실현된 구체적 산물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교과서의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다.
‘漢字’에 대한 지식은 한문 능력의 핵심 資質이다. 한자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하면 漢文 讀解나 語彙 학습의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자가 지닌 본질적 가치와 더불어 학습자가 인식하는 한문 학습에서 한자 학습의 비중 또한 가볍지 않다. 학습자가 ‘한자’에 대해 지니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과 학습 부담을 덜어내지 않으면, 성공적인 한문 학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교과서는 교육과정을 준수하여 집필된다. 하지만 각 교과서마다 전개 방식은 다르다. 개별 교과서의 ‘한자’ 영역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교육과정 실행의 大綱을 짐작할 수 있다. 교과서 구성 방식이 교수・학습 실행에 끼치는 영향은 至大하다. 한문 학습에서 차지하는 ‘한자’ 영역의 중요성과 교과서의 기능 및 역할을 고려할 때 교과서의 ‘한자’ 영역 구현 양상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이 연구는 한문과 교육과정 ‘한자’ 영역의 교과서 구현을 상관성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한문과 교실 수업에 유효한 ‘한자’ 영역 구성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몇 가지 연구문제를 생성하였다.첫째, 중・고 한문과 교육과정과 한문 교과서의 상관성을 분석, 검토한다.둘째,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중・고 한문 교과서의 ‘한자’ 영역 구성 방식을 검토한다.셋째, 한문 학습자가 한문 학습의 주체라는 관점을 토대로 ‘한자’ 영역의 교과서 구성 방안을 모색한다.한문과 교육과정과 한문 교과서의 상관성은 주로 교육과정이 교과서에 변형되어 구현된 경우를 살펴보았다. 변형은 교육과정의 내용의 축소와 확장, 추가와 삭제로 구분하였다.중・고 한문 교과서의 ‘한자’ 영역 구성 방식은 교육과정의 ‘학습내용 성취기준’을 기준으로 단원 구성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가 달랐다. 고등학교에 비해 중학교 교과서가 ‘학습내용 성취기준’을 세분화, 구체화하여 수록하고 있었다.본고에서는 ‘교실 수업’과 ‘학습자’를 고려한 ‘한자’ 영역의 교과서 구성 방안 몇 가지를 제안하였다. 첫째, 해당 교과서의 본문에 쓰인 한자의 뜻을 중심으로 편집한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목록을 별책 형태로 제시하여, 학습 자전의 대체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신습한자 구성 방식과 제시 방식에 대한 검토가 요청된다. 셋째, 한자 쓰기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연구 결과 ‘한자’ 영역과 관련하여 향후 과제를 생성하였다.첫째, 한문 학습을 위한 한자 수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중・고 학습자의 한자 지식 실태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한자 습득에 대한 기초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한다.
교양교육은 영어의 ‘liberal education’을 우리말로 번역한 용어로 자유 교육이라고도 한다. 이는 사회적 유용성과는 거리가 먼 인간의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교육이다. 현재 대학의 교양교육도 중세 대학 교양교육과 유사한 개념으로 전공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기초 능력 배양과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교양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종래의 대학 교양 한문 강좌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문・사・철을 막론하고 한국・중국의 고전을 망라했던 ‘한문’ 강좌는 줄어드는 반면 ‘한자’ 강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교양’ 또는 ‘기초’라고 명명되었던 강좌명도 ‘실용’이나 ‘생활’로 바뀌고 있다. 이른바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도 한자가 어엿한 과목의 하나로 개설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즉, 이러한 한자교육과 관련된 교양 과목의 개설은 지금까지 대학에서 敎授 되었던 漢字로 기록된 文言文인 한문 고전에 대한 학습 보다는 ‘실용’, ‘생활’과 같이 학습자들에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필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漢字나 語彙 학습을 통해 올바른 언어생활과 다른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초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고는 대학의 교양 과목으로 운용되는 교양 한문의 현황과 대학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재를 검토해보고 이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살펴볼 것이다.
본고는 교과서 관련 정책의 변화와 그에 따른 한문 교과서 개발 방향에 탐색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교과서는 오랜 기간 학교 교육의 중심적인 교육 자료로 활용되어 오면서, 내용 체제와 외형 체제에 있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였다. 교과서 관련 정책도 교수요목기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기인 현재까지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다. 현재 정부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으로 전환’이라는 목표 하에 ‘참고서가 필요없는 교과서 완결 학습 체제’란 교과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현행 교육과정을 토대로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등을 유도하기 위해 교과서 개선 및 지원 강화’와 ‘서책형 교과서와 연계한 디지털교과서의 개발로 언제, 어디서나,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교과서 중심 학습 환경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따라서 2015년에 개정될 교육과정에 따른 한문교과서는 교과서의 분량을 통해 학습량을 경감하는 물리적 방식이 아니라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교과서 내용을 구성하여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해야 하며, 학습 안내 및 참고자료 등을 다양하게 제시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의 焦點은 학습자의 ‘漢字 語彙’ 意味 把握의 經路에 있다. 현행 교육과정에 따르면, ‘漢字語’, ‘한자 어휘’는 국어과의 어휘 교육, 한문과의 전 영역과 관련되는 학습 내용이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漢文』, 『국어』교과서에 기술된 한자 어휘 의미 提示 방식을 비평적으로 분석한다. 주지하듯이, 교과서의 주요 機能 가운데 하나는 교수의 節次와 학습의 過程 제시라고 할 수 있다. 곧, 교사에게는 교수 절차를 案內하는 자료의 하나로, 학습자에게는 학습 과정을 紹介하는 자료의 하나로 교과서는 활용된다. 그런데, 한자 어휘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어휘의 의미[뜻] 제시 방식이 바로 학습자의 한자 어휘 의미 파악의 一次 경로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교과서에 나타난 한자 어휘 의미 제시 방식을 통해 학습자는 한자 어휘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端緖와 학습 전략을 獲得하게 된다.우선, 한자 어휘 의미 파악의 ‘국어식’ 通路로 『국어 사전』에 登載된 어휘 풀이 에 근거한 이해 방식을 들 수 있다. 국어 體系를 따른 풀이는 한자어를 구성하는 한자의 形態素로써의 機能을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시점에서 通用되는 의미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인데, 한자 어휘를 구성하는 개별 形態素인 한자의 字義와 단어의 짜임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 경로와 무관하지 않은 방식으로 ‘文脈的 정보의 활용’을 거론할 수 있다. 한자 어휘의 의미를 한자 어휘가 사용된 狀況 脈絡을 통하여 拾得하는 방식인데, 한자의 字義나 단어의 짜임과 無關한 점은 동일하다. 두 가지 경로 모두 한자 어휘 의미의 曲解와 誤用이 심화된다.이 글에서 한자어를 구성하는 형태소인 한자의 字義에 근거한 한자 어휘 의미 파악 경로를 강조했다. 한자 어휘를 구성하는 한자를 倂記하고, 한자 어휘의 의미에 적합한 한자의 음과 뜻을 羅列하여 학습자가 한자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는 방식인데, 한자 어휘 의미의 정확한 이해와 그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한자어를 구성하는 統辭的 構造에 근거한 한자 어휘 이해 방식도 주목된다. 한자 어휘의 文法 構造를 고려한 한자 어휘 의미 제시는 학습자가 한자 어휘의 本義를 파악하는데 相補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학습자가 한자 어휘를 학습하는데, 국어 사전, 文脈, 언어적 환경 등의 요인도 작용하지만, 한자 어휘를 구성하는 한자의 字義, 자의에 근거한 語義, 그리고 어휘의 문법 구조가 한자 어휘 의미 파악의 주요 경로이다.
본고에서는 한문 독해력을 갖추지 못한 대학생에게 한문구조를 교수 할 경우의 한 가지 학습방법으로서 전통시대의 초학교재를 활용하여 2자, 3자, 4자, 5자, 7자의 한문문장을 축자식으로 해독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특히 문장구조의 필수성분인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의 학습에 중점을 두고, 부속성분인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는 문장의 확장정도로 제시하면서 문장의 기본구조를 학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동아시아 세계의 전통 초학교재란 단순히 과거에 사용된 교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통’이란 과거를 재평가하고 재해석하면서 미래의 비전을 창조하기 위하여 재서술 되는 것이다. 현재의 곤란에 위기의식을 느낄 때, 인간은 과거를 돌이켜보고, 그 반사경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현재의 한문학습에서 느끼는 곤란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과거에 사용하였던 교재들을 돌이켜 보는 것이다. 이런 위기의식과 위기 극복의 노력이 겹겹이 쌓여 갈 때, 한문학습의 새로운 역사가 전개될 것이다. 이 경우 한문학습의 역사는 결국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전통’에 근거하여 미래를 창조해가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문학습의 전통 안에서 사용되었던 초학교재는 교육의 근원적 자료로, 그 내용과 형식은 오늘날에 가져와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한문학습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서, ‘전통교재’의 재해석, ‘전통교재’의 재평가, 혹은 ‘전통교재’의 한계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한문 문법 분석에 있어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가장 큰 單位는 문장이다. 그러나 문장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가 다르고, 그에 따른 문장의 경계도 달라 좀 더 명확한 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문장은 완정한 의미를 표현하는 독립할 수 있는 언어 단위로, 주어[문두의 NP]가 관할하는 구절까지를 경계로 한다.”라는 정의가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정의도 문두의 NP가 관할하는 범위가 段落으로까지 길어지는 언어 현상에 대해서는 분석의 한계가 있었다. 그 이유는 문법 분석의 단위를 문장으로 국한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본고에서는 문장으로 조합된, 문장보다 더 큰 단위의 조직인, 단락을 상정하고 단락을 관할하는 ‘주제’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문법 분석 단위를 단락으로 확장했을 때의 효용성을 단어의 문법 성질 파악, 문헌 독해, 한문 교과서 글감 제시 범위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본고는 저학년 학생들이 쉽게 글자를 틀리게 서사하고, 쉽게 잘못 인식하는 태도에 중점을 두고 서술되었다. 선행 연구의 기초 위에서 字理교수법과 部件교수법을 상호 비교하여 보았다. 모 소학교 2학년의 두 개반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字理교수법이 部件교수법보다 학생들의 한자 학습에 더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실험결과를 토대로 본고에서는 한자의 조자 방법을 분류하고, 字理교수 학습법을 제안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교육하던 중 한 교사가 “종이배 만들기”를 활동함으로서 학생들의 중국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를 높였다고 한다. 홍콩에서도 이처럼 소수의 비화교 학생들에게 중국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루어지는 전지 활동은 가장 환영받는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이전의 학생들은 그들에게 한자 쓰기는 자신들에게 마치 다른 별나라의 글자를 쓰는 것만큼 어렵다고 표현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의 실제 과제를 통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한자를 바르게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종이를 이용한 활동과 한자쓰기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30년 사이 전국문자에 대한 연구는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전국문자의 영역분류 연구에 있어서 많은 연구자들이 전국 5계 문자의 개별적 특징을 인식하였다는데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가 없다. 주지하다시피 전국문자 영역분류 연구의 중심은 古璽印의 연구이다. 전세기 50년대 李學勤 선생은 『戰國題銘概述』에서 이에 대한 초보적 연구를 시행하였고, 80년대 이후 출토되는 전국 문자 자료가 증가됨에 따라 전국문자 연구는 매우 활발히 이루어졌다. 羅福頤선생의 『古璽彙編』, 『古璽文編』가 연속적으로 출판됨으로써 많은 학자들의 古璽印 연구를 도왔고, 吳振武・湯餘惠・何琳儀・曹錦炎・林素清・施謝捷등의 여러 학자들이 뒤를 이어 『古璽彙編』과 『古璽文編』를 중심으로하고 새롭게 출토되는 문자를 결합하여 璽印 연구 영역에서 더욱 깊고 정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당시 출토 문물과 문헌의 한계로 인해 개별적인 璽印의 자체(字體) 특징에 대해 명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로 인해 어떤 국가의 자체로 귀속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제로 남게 되었다. 예를 들어 『古璽彙編』의 3983를 보면 그 새겨진 글은 비교적 쉽게 읽어낼 수 있으나 문자의 분석에 오류로 인해 어떤 국가의 문자로 귀속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제로 남겨져 있다. 본고는 『古璽彙編』 3983에 수록된 “空桐勶”를 증명하기 위해 최근 발견된 새로운 秦文字자료를 이용하여 “勶”자에 대해 새롭게 연구를 진행하였다. 소전과 후대의 해서 중의 “勶”자는 모두 “力”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학자들은 모두 『古璽彙編』 3983 중의 “勶”자도 “力”이라고 보고 있 다. 본문은 대량의 秦簡과 漢簡, 秦印, 漢印, 帛書 등의 자료를 토대로 전국문자 중 의 “勶”자는, “刀”의 요소이지 “力”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古璽彙編』 3983의 국가별 귀속에 대해서 가장 명확하게 증명한 학자는 施謝 捷이다. 본문은 대량의 秦文字를 비교 연구한 결과 施선생이 이를 秦印에 분류한 것이 정확한 의견이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