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nsideration on Lee Jae-Hyun's poetics
李齊賢은 고려 말기의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학자요 또한 시인으로서, 후세 사람들로부터 ‘道德의 으뜸이요 文章의 宗主’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문학부문에서 이제현이 남긴 업적 가운데 한 가지는 고려시대 四大詩話集의 하나인 『翁稗說』을 통해 그의 詩論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종래의 연구에서는 이제현의 시론이 특색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후세의 문인들이 이제현을 시의 大家로 존경한다는 것은 그만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詩觀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제현은 詩作에 있어서 ‘個性’을 존중했고, ‘言外意’를 높게 평가하였다. 그리고 이 ‘詩의 언외의’를 ‘詩味’라는 말로 표현하였다.‘시미’는 중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추구되던 미학이었다. 漢詩가 화려한 꽃을 피웠던 고려시대의 시화에서도 가끔 ‘시미’가 언급되기는 하였지만 그 내용은 빈약한 것이었으며, 이 ‘시미’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詩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람이 바로 이제현이었다. 이제현의 ‘詩味論’은 중국의 여러 ‘詩味說’과는 다른 이제현만의 독창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가 추구했던 시세계는 ‘미래에 豫期되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우리는 ‘豫味論’이라는 용어로 정의할 수가 있다. 이제현의 시론이야말로 가장 독창적인 시론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Lee Jae-Hyun who was a representative politician, scholar, and poet in the end of Ko-rye is estimated as not only the top of ethics but also the master of literature by posterity. One of his achievement in literature is that he pass down his own poetics with 「Yuk-Ong-Pae-Seol」, one of four great books of comments on poem of Ko-rye. His poetics was recognized characterless by conventional studies. But, succeeding literature acknowledged his unique point of view in poetics. That's why they respected him as master of poem. Actually, Lee Jae-Hyun empathized 'individuality' and 'meanings beyond words' when he wrote poems. And he use the expression, 'taste of poem', to cover them. 'Taste of poem' was aesthetics which had been pursued for a long time in China. Mentioned in poetics in Ko-rye era when Chinese poem flourished, it was not a significant theory. Lee Jae-Hyun was the man who paid attention to it and reflected it actively for his poem. His theory about 'taste of poem' has its own originality different from that of many Chinese traditions. In his poetry, he pursued to express the situation that can be expected with the words on the page. We can define it as the term 'taste of expectation'. It can be said that his poetics is the most original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