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퇴계의 한시에 나타난 ‘졸박’의 미의식을 탐색한 논문이다. 퇴계는 약 2000여수의 시를 남겼다. 그의 시 대부분이 산수 자연을 노래한 전원시 경향을 드러내고 있으며 시의 소재도 노송, 오두막, 학, 물고기, 매화, 달, 연못, 연꽃, 대나무, 바위, 시내, 누정 등 소박한 정감을 드러내고 있다. 퇴계의 한시에는 산수자연의 생활체험과 예술감각이 교융된 졸박(拙樸)의 미학이 드러나고 있다. 퇴계의 강호가도는 도산십이곡을 비롯하여 도산잡영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있으며 퇴계는 도산을 졸박의 미학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퇴계의 산수시, 매화시, 愛蓮詩, 누정시, 등 시 전반에 걸쳐 졸박의 미학이 감지되고 있다. 그의 시를 통해 졸박의 미학을 탐색하여 퇴계시에 대한 감상의 폭을 넓히고자 하였다. 졸박! 이것은 퇴계의 자연시 창작의 미학 이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