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예이츠 희곡 『캐서린 백작 부인』 과 『배우 여왕』 두 편을 중 심으로 시인과 여주인공과의 대립을 연구한다. 연구의 첫 단계로 『캐서린 백작 부인』 에 등장하는 시인 어릴과 여주인공 백작부인의 대립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서 이 조합 이 다른 예이츠의 대립 유형과 비교하여 갖게 되는 차이점과 그 원인을 밝혀본다. 그 다음 단계로는 희곡 『배우 여왕』의 시인과 여주인공의 대립을 비교 분석하여 시인과 여주인공의 조합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밝혀낸다. 결론으로써 여주인공과의 대립에서 보여 준 시인의 모습이 통상적인 예이츠가 그리는 시인의 모습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객관성보다 주관성을 우위에 두는 예이츠의 생각을 벗어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한다.
일부 비평가들은『배우 여왕』이 예이츠의『환상록』의 내용을 알레고리로 극화시킨 희곡으로 무대 상연의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글은 그러한 비평가들의 해석에 반박하여『배우 여왕』은『환상록』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예이츠가 의도한대로 소극으로서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희곡이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비평가들의 해석을 검토한다.